고양이 전염병으로 급격히 말라가던 길고양이 '러시'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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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9-06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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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 구조전 급식소 주변에 살던 모습>

회사 근처 성당에 길고양이 식당을 마련해 밥을 주고 있습니다. 그곳 신부님들과 수녀님들께서도 종종 지나는 아이들에게 먹을 것을 챙겨주실 정도로, 주변 분위기는 호의적입니다. 성당 근처에서 나고 자란 러시는 특히 수녀님들의 예쁨을 받는 아이입니다.


그러던 어느날 수녀님 한 분이 급히 제게 연락해, 러시의 상태가 좋지 않은 것 같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날이 갈수록 마르고 밥도 거의 먹지 않는 것 같다며, 아무래도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퇴근길에 만난 러시는 살이 많이 빠진 데다, 맛있는 간식으로 유인해도 큰 관심을 보이지 않을 정도로 식욕이 거의 없었습니다. 엉덩이 주변에서도 약하게 변 냄새가 나는 것으로 보아 설사 증상이 의심됐습니다. 몇 차례 실랑이를 한 끝에, 간신히 포획틀로 유인해 구조할 수 있었습니다.


가장 먼저 한 키트 검사에서 범백 양성 판정이 나왔고, 러시는 곧바로 수혈을 받아야 했습니다. 처음 입원했을 때 러시의 백혈구 수치는 심각할 정도로 낮았습니다. 고민 끝에 제가 구조해 호텔링 중인 다른 건강한 아이로부터 수혈을 받기로 했습니다. 두 차례 수혈 받았고, 다행히 곧 호전되었습니다. 이후 여러 차례 혈청주사를 맞은 끝에, 수녀원 내부 공간에 방사할 수 있었습니다. 러시는 수녀님들의 보살핌을 받고 다시 원래 살던 급식소 근처로 돌아가 잘 지내고 있습니다. 러시가 치료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길 위에서 죽음을 맞이할 뻔했던 러시를 구조해  꾸준히 돌보며 치료해주신 구조자분께 감사드립니다. 고양이 전염병에 걸려 생사의 고비를 오고가던 러시가 다시 건강한 상태로 원래 살던 곳으로 돌아갔습니다. 다행히 함께 지내던 길고양이들은 괜찮다는 소식을 전해주셨습니다. 치료 후 건강을 되찾은 러시가 앞으로도 성당안에서 수녀님들의 예쁨을 받으며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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