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탈로 구조되어 치료받고 다시 원래 살던 곳으로 돌아간 '노랭이'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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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8-24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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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랭이는 제가 사는 아파트 근처에서 태어난 고양이입니다. 우연히 임신한 어미 고양이를 만나 밥을 챙기기 시작했고 그때 태어난 꼬물이가 노랭이입니다. 건강하게 잘 자란 작년에 처음 새끼를 낳았고, 올해 또 임신해서 새끼를 낳은 지 두 달이 좀 넘었습니다. 사람 손을 타지 않아 잡히지가 않았고 중성화를 못 시켰어요.

한 일주일 전, 며칠 안 보이다 나타난 노랭이의 모습이 좀 이상했어요. 도대체 그 며칠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애가 많이 여위었고 엉덩이 부분에 뻘건 살점이 나와 있는 거예요. 너무 놀라서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탈장이더군요. 도저히 두고 볼 수가 없어서 구조하기로 했어요.


구조한 경험은커녕 길고양이를 한번 만져보지도 못했던 터라(아이들이 곁을 안 줘요. 막막해서 인터넷 카페에 이리저리 문의 글을 올렸습니다. 다행히 고맙게도 어떤 분이 포획틀을 빌려주셨고 그다음 날 노랭이를 잡을 수 있었어요.


동물병원에 갔더니 직장탈이라고 해서 바로 수술을 받았고 입원을 하였습니다. 워낙 심한 상태라 재발할 수 있음으로 한동안 입원해서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고 하셨고, 아기고양이들도  이제 뛰어다니고 사료도 먹고 하는 정도로는 컸으니 일 주일 후 실밥 풀 때 중성화 수술을 할 수 있다고 하셨어요.


탈장 치료와 수술을 마치고 노랭이는 야생성이 강하고 사람 손을 타지 않는 아이라 살던 곳이 저희집 바로 앞이라 방사해주었습니다. 앞으로도 제가 돌봐줄 거고요. 다행히 밥도 잘 먹고 친하게 지내던 친구들과 인사도 문제없이 끝냈어요. 노랭이는 이제 완전히 회복되어서 잘 놀고 잘 지냅니다. 사진은 우리 아파트 밥자리에 간식 먹으러 온 모습 사진으로 보내드립니다. 지원 감사드립니다.


길 위에서 죽음을 맞이할 뻔했던 노랭이를 구조해 꾸준히 돌보며 치료해 주신 구조자분께 감사드립니다. 치료를 무사히 마치고 다시 원래 살던 곳으로 돌아간 노랭이가 이제는 아프지 않고 구조자님의 돌봄속에 잘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노랭이의 새 삶을 함께 응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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