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를 일으킬 만큼 구내염이 심했던 길고양이 '삼척이'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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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7-13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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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이는 제가 밥을 주던 곳에 갑자기 나타났던 아이였습니다. 배가 고픈지 만나자마자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고 캔도 가리지 않고 주는 대로 허겁지겁 먹던 아이였습니다. 만난 이후로 항상 그 자리에서 기다리고 있었고 그렇게 삼척이와의 묘연이 시작되었습니다. 항상 눈꼽 가득한 채로 고래고래 소리 지르던 삼척이, 어느 날 캔을 먹다가 몸에 경기를 일으키는 걸 봤습니다. 캣맘 5년 차, 구내염 걸린 아이들을 많이 봐왔고 치료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한 번에 구내염이 심각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후 예전에는 캔을 주는 대로 다 먹던 아이가 힘겹게 먹기 시작하였고 냄새도 많이 났습니다. 발치 수술은 큰 수술에다가 병원비 또한 너무 비싸서 그 전에 치료비를 모으기 시작했고, 그 기간 동안 동네약국에 가서 항생제를 처방하여 급여하였습니다.


겨울 추운 날 수술시키기엔 어려워서 날이 좀만 더 따듯해지면 동물병원에 가자고 약속했고, 시간이 지날수록 아이 상태가 점점 나빠지는 게 보여서 구조를 하게 되었습니다. 사진에 보다시피 심각한 구내염을 앓고 있었고 이에 따라 전발치를 하게 되었습니다.


수술 전에 검사, 수술 후에는 이틀 정도 병원에서 처치를 받았고, 이후 원래 살던 곳에 방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안전한 곳이라 제가 밀착 케어는 할 수 없겠지만 구내염약을 당분간 같이 주면서, 그리고 아이 상태를 지켜보면서 계속 케어 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삼척이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제 목소리만 들으면 버선발로 마중을 나와요. 우리 삼척이 건강하게 잘 지낼 수 있게 끝까지 잘 돌보겠습니다. 다시 한번 지원 감사드립니다.


구내염 때문에 경기를 일으킬 정도로 고통 속에 있던 삼척이를 구조해 꾸준히 돌보며 치료해주신 구조자분께 감사드립니다. 치료를 받고 다시 원래 살던 곳으로 돌아간 삼척이의 건강한 모습을 보니 안심이 되는데요, 구조자분의 정성 어린 돌봄 속에서 예전처럼 잘 먹으면서 건강하게 지내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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