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골절로 구조되어 힘겹게 치료를 받은 길고양이 '노랑이'

  • 카라
  • |
  • 2020-07-10 17:52
  • |
  • 919



캣맘으로 활동한 지는 3년 정도 되었고, 이번에 구조한 고양이는 작년 10월경부터 집 앞 공원에서 밥을 주던 길고양이였습니다. 거의 매일 보다시피 한 아이였습니다. 공원에 집도 마련해주고 물과 밥을 매일 같이 챙겨주던 중 다리가 골절된 것처럼 보여 구조하여 동물병원으로 데려갔습니다.

처음 간 동물병원에서 실금이 간 거라고 했습니다. 그대로 믿고 치료하면서 경과가 좋아졌다고 해서 tnr도 의뢰해서 수술도 하고 다시 방사할 생각으로 귀 커팅도 하였습니다.

그 과정에 아이가 임신 초기라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수술하면서 병원에서 다리 골절 부분 오른쪽이 아닌 왼쪽이었고 그동안 치료해 온 것이 오진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중성화 후 회복 단계에서 2~3일은 경과가 괜찮아서 마음을 놓고 있었으나 갈수록 아이 상태가 좋아졌다 나빠졌다 반복되고 호전되지 않았습니다. 강급도 하고 스스로도 먹고 하는 과정 중에 면회 갔는데 아이가 급속히 나빠졌다고 하여 24시 동물병원으로 이동하여 입원시켰습니다. 


이동한 동물병원에선 고양이의 생사를 장담할 수 없다고 했었고 선생님께 살려달라고 매달렸습니다. 어느 정도 회복하였고 골절수술을 하기로 했습니다. 18년도에 강아지 한 마리 구조해서 제 사비로 치료해서 입양 보낸 적이 있어서 병원비 부담이 돼 일찍 옮기지 못한 것이 너무 후회스럽습니다. 


다행히 수술을 잘 마치고 퇴원하였습니다. 퇴원 후 집으로 데리고 왔습니다. 지금은 잘 먹고 편안해진 모습으로 보입니다. 아이는 생명이 다할 때까지 제가 잘 돌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길 위에서 다리 골절이라는 큰 부상을 입었던 노랑이를 구조해 꾸준히 돌보며 치료해주신 구조자분께 감사드립니다. 구조되어 치료를 받았지만 오진으로 적기에 수술을 받지 못하고 생사를 오고갔던 노랑이, 힘겨운 치료와 수술을 잘 견뎌준 노랑이가 대견합니다. 힘겹게 견뎌준 만큼 앞으로는 행복하고 건강하게 지내기를 바라겠습니다.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