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에 심한 상처를 입고 전염성 질병에 걸린 아기고양이 '또순이'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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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4-02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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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주변에서 길고양이들을 돌봐주고 있습니다. 작은 공간을 마련해 엄마 고양이를 비롯해 아기 고양이 3마리, 대장 고양이 이렇게 있고 봄에 중성화 계획하고 있었습니다. 아가들 대략 4개월 정도 되었고요. 길고양이들의 밥을 챙기는데 아기고양이 중 한 마리가 상태가 안 좋아 보였습니다. 앉아 있는 것도 힘들어하고요. 단순 질병이 아닌 것 같아 급히 구조해 병원으로 갔습니다. 


일단 상태 상황 설명은 “제가 볼 땐 다리 골절, 항문 쪽 문제인 거 같다고 설명해 드렸습니다. 바이러스 범백은 음성, 혈액검사 등 기타 검사 진행하였고, 업무 중에 나온 거라 회사에 돌아가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병원에서 사진 두 장을 보내줬고, 연락이 왔습니다.

아기고양이 배 쪽에 상처로 인한 염증 증상이 일어났고, 생각보다 심각하다. 유선 절개로 농을 빼야 하고 엉덩이 쪽과 생식기 쪽까지 염증이 퍼져나간 상태이고 이하 엉덩이 쪽이라고 설명할게요. 엉덩이 쪽은 살이 늘어날 수 없고 생식기 쪽 절개는 불가피해 약 처방으로 대처한다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입원 치료가 반드시 병행되어야 하며 입원은 7~8일 정도 예상한다고 했습니다.


일주일 입원 치료 후 약으로 병행 가능하여 고양이 약과, 소독약, 연고 받고 퇴원하였습니다. 퇴원 후 며칠간은 약도 사료도 간식도 잘 먹었습니다. 그러나 3일째 되는 날 오후 구토의 흔적이 보였습니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서 밥을 먹이려고 하니 거부했고 캔도 먹지를 않았습니다. 바로 동물병원에 전화 문의 드렸더니 일단 상태를 지켜보고, 심각하면 밤이라도 동물병원에 내원하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조금 지나 구토를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다음날 바로 동물병원 내원해서 입원 치료 부탁드리고 급하게 직장으로 돌아왔고 담당 주치의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바이러스 검사를 했는데 범백 양성판정이라고요. 어려운 수술 끝난 아기가 실밥도 아직 풀지 않은 아가인데 범백이라니, 하늘이 무너졌습니다. 순간 울음이 터져서 통화를 잠시 중단하고 감정을 다스린 후 담당 원장님과 통화를 이어 갔습니다. 일단 위험한 고비 넘겨보고 지켜보자고 하셨습니다. 


다시 입원하고 4일째 되는 날 아기고양이의 백혈구 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왔고 입원 기간 동안 구토 증세는 없었고, 변을 본 적이 없는데 범백이 변을 참을 수 없는 질병이기 때문에 묵은 변을 빼고 다시 범백키트를 해보자고 말씀하셨고, 그날 저녁 아이가 형태 있는 변을 보았다는 문자를 받았습니다. 희망이 생겼습니다. 무사히 회복한 아기고양이는 퇴원할 수 있었습니다. 아기고양이에게 또순이라는 이름을 붙여주었습니다. 현재 먹는 약과 상처소독 및 연고 치료는 모두 끝난 상태이고, 상처도 잘 아물고 있습니다. 귀 진드기 성충은 다 죽은 상태이고 일주일에 두 번씩 귀 소독을 하고 있습니다. 접종도 시작했고요.


또순이가 저보다 집에 있는 고양이 둘을 더 좋아하는 것 같았는데 애들이(집) 워낙 경계도 하고, 어제는 또순이가 첫째한테 맞은 듯하여 지금 제 뒤만 졸졸 따라다니며 놀아달라고 애용되고 있어요.

​역시 아깽이는 장난감을 참 좋아하네요. 아깽이는 10년 만이라 오랜만에 똥꼬발랄함이 너무 귀엽네요. ​아직 착착 앵기지는 않는데 쓰담쓰담 하면 오토바이 소릴 쪼만한게 엄청 크게 내요.♡.,♡


​잘 먹고 잘 싸고 잘 놀고 애교부리고 귀여움 팡팡 진행 중입니다. 또순이가 수술도 잘 버텨 주고, 범백까지 이겨내 줘서 감사하고 도움주신 카라에 얼마나 감사한지..ㅜㅜ 세상의 따뜻함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앞으로 또순이가 좋은 집사님을 만날 때까지 사랑 듬뿍듬뿍 주며 그날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요즘 코로나19가 정말 걱정입니다. 이 또한 잘 지나가길 바라고, 면역력 단단히 챙기시고요~ 우리 모두 건강해요.!! 고맙습니다.


길 위에서 죽음을 맞이할 뻔했던  또순이를 구조해 꾸준히 돌보며 치료해주신 구조자분께 감사드립니다. 심한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범백혈구감소증이라는 질병에 걸려 다시한번 고통스러웠던 또순이가 작은몸으로 치료를 잘 버텨주었고 다시 삶을 이어나갈 수 있었습니다. 잘 버텨준 또순이가 정말 대견하고 그 힘으로 앞으로 더 행복하게 건강하게 살아가기를 바라겠습니다. 또한 좋은 가족을 만나 여느 아기고양이처럼 똥꼬발랄하게 힘차게!! 살아가기를 바라겠습니다. 또순이의 묘생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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