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로 도로 위에 쓰러져 있던 유기견 '다온이'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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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1-10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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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8시경쯤 부산 강서구 한 교회 앞을 지나가는데 어떤 가족분들이 차를 도로에 세워두고 아이를 둘러싸고 있어 가서 여쭈어보니 아이가 뺑소니 교통사고로 도로에 누워있었으며, 도로 밖으로 빼주고 싶어 하셨지만 그러지 못하고 있으셔서 제가 조심스럽게 들어 일단 도로에서 빼주었고 가족분들이 박스를 구해오셔서 박스에 두시고 담요를 덮어주시고 가셨습니다.

저도 그 상황에 아이가 사고가 나 있는 상황이라,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다가 밤새 그렇게 있다가는 쓰레기 수거차에 실려 갈 것 같아 119에 우선 신고를 했습니다. 며칠 뒤 119에 연락을 하니 아무런 조치도 받지 못한 상태로 강서구 유기동물 보호 센터로 보내졌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보호소 관리하시는 분과 연락하였더니 상태가 많이 안 좋고 보호 기간이 끝나면 안락사 된다 하여 안락사 직전에 아이를 입양하여 데리고 나와 집근처 동물병원에 내원하였고, 내원한 동물병원에서 다른 큰 동물병원을 추천해주셔서 그쪽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이런저런 검사 결과 홍역이 있으며 폐렴이 다른 아이들보다 심하고 그리고 교통사고로 인해 오른쪽 뒷다리 대퇴골 골절이 있다고 하였습니다. 먼저 홍역과 폐렴 치료가 돼야지 골절 수술을 할 수 있다 하였습니다. 홍역과 폐렴이 다른 아이들 보다 심해서 격리조치 시키고 장기입원 집중치료가 필요한 아이라 입원하며 치료를 받았습니다.


앞으로 치료기간에 대해서는 수의사 선생님께서 현재 디스템퍼와 피하기종이 폐 쪽으로 퍼져있는 상황이고, 피하기종은 얼굴부터 엉덩이 부분까지 퍼져있어, 디스템퍼는 혈청치료를 마무리했고 고정적인 치료는 계속 병행하며, 피하기종 역시 압박붕대를 통해 나아지기를 기본치료를 병행해서 나아지기를 기다렸습니다.


아이가 식욕이 없는 것도 아니라 살려고 하는 의지를 가지고 있고 지금까지 버티어 준 것을 감안 한다면, 치료를 계속해서 스스로 쾌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홍역에 골절에 여러 가지 고통... 힘겨웠는지 더 버텨주지 못하고 다온이는 무지개다리를 건너고 말았습니다. 보호소로 가지 않고 그날 바로 구조 되었더라면 아이가 살 수 있었을까.. 하는 마음에 마음이 무겁고 다온이에게 미안하기만 합니다. 다온이가 이제 아프지 않고 편히 쉬었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다온이처럼 도움이 필요한 더 많은 유기견을 도울 수 있도록 더욱더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길 위에서 홀로 죽음을 맞이할 뻔했던 다온를 구조해 마지막까지 함께 해주신 구조자분께 감사드립니다. 고작 6개월 다온이가 견뎌주기엔 너무 큰 아픔과 고통이었나 봅니다. 다온이의 마지막 모습은 언제 아팠냐는 듯이 평온해 보입니다. 짧은 생이었지만 아프고 고통스러웠던 지난날은 모두 잊고 행복한 기억만 간직하며 부디 편히 쉬기를 바랍니다. 다온이 곁에서 매일 상태를 확인하며 격려해주시고 마지막까지 함께 해주신 구조자분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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