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고름이 흐르던 채로 웅크리고 있던 아기고양이 '공이'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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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1-04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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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을 하다가 새끼 고양이 두 마리가 대화마을 버스 종점근처에 웅크리고 앉아있는 걸 보고, 어미가 오겠지라고 생각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밖에서 저녁을 먹고 들어가던 길에 그 근방을 지나게 되어 차를 세우고 새끼 고양이들이 있던 곳으로 갔더니, 한 마리가 6시경에 보았던 자세로 그대로 있었습니다.



죽은 건가 싶어 잡으려고 하니 살짝 움직였고 얼굴을 보니 눈에 고름이 흘러 눈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바로 24시간 동물병원으로 가서 진료를 진행했습니다.  동물병원에서는 심한 탈수와 기력저하, 양안의 심한 결막부종 및 농성분비물이 나오고 있어 3일정도 동물병원에 입원하기로 했습니다. 다행히 치료에 반응이 양호하고 전반적으로 신체 상태 및 기력이 개선되어 이틀 치료 후 퇴원할 수 있었습니다. 퇴원 후에도 심한 결막염 때문에 안약을 꾸준히 점안해주며 관리를 해주었습니다.




아기고양이는 저희집 반려묘로 평생 함께 지내려고 합니다. 도움주셔서 감사합니다. 건강하게 같이 잘 지낼게요!


길 위에서 죽음을 맞이할 뻔했던 작은 아기고양이 공이를 구조해 꾸준히 돌보며 치료해주신 구조자분께 감사드립니다. 웅크리고 있던 작은 아기고양이를 지나치지 않고 구조해주신 덕분에 공이의 예쁜 눈동자를 볼 수 있었습니다. 소중한 생명을 지켜주시고 아기고양이의 가족이 되어주신 따뜻한 마음이 닿아 공이도 빨리 회복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거리에서 아팠던 힘들었던 기억은 모두 잊고 앞으로는 가족 곁에서 행복하고 건강하게 지내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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