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장지킴이로 방치되어 지내다 구조된 ‘순둥이’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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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10-02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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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장지킴이로 방치되어 지내다 구조된 #순둥이이야기



2017년 10월 고양시에서 케어해주던 방치견 백구를 산책시켜주는 중에 양쪽뒷다리를 쓰지 못 하는 진돗개를 발견해 주위를 살펴보니 다른개도 함께 밭에 있는 닭장지킴이로 묶여져 방치되어 있었습니다.

묶여 있는 곳은 나무로 둘러싸여 있어 전혀 밖이 보이지 않아 답답하고 하루에 한번 달걀 수거하러오는 주인이 인근 식당에서 나오는 음식물쓰레기를 밥으로 주고 있었습니다.아이들이 있는 땅은 죽은 닭들을 묻어 놓은 사체들이 썩어서인지 구더기가 바글거렸고 불결한 닭장에서의 악취까지 더해 썩은 냄새가 진동했습니다.그때부터 매일 들려 사료와 물 간식을 챙겨주고 산책을 시켜주면서 주위사람들 얘기를 들어보니 양쪽뒷다리는 태어날 때부터 못썼다고 합니다.

어느 날은 가보니 순둥이가 등을 펼 수도 없을 정도로 작은 뜬장에 갇혀있었는데, 더럽고 잔뜩 녹슨 장 안에는 굳어져 떼어 낼 수도 없는 오물들이 쌓여있었고  좁아서 앉은 자리서 먹고 배변을 할 수 밖에 없는 참담한 꼴이었습니다.이유는 주위에 풀어져 돌아다니는 개들이 있어 임신염려 때문이라고.. 하셨습니다.


주인이 순둥이와 순돌이 중성화수술을 허락해 인근에 있는 병원에 데려가 수술을 시켜주었고 이후지속적으로 케어해주다가 구조할 장소를 마련하여 구조하였습니다. 동물병원으로 이동하여 양쪽뒷다리 탈골상태로 앉은 채로 뒷다리를 끌면서 움직이는 순둥이가 안타까워 수술을 시켜주었습니다.

달리기를 좋아하는 순둥이는 수술 전에는 다리가 굽어 앉은 자세로 다녔는데, 수술 후에는 반은 서서 달리기도 한답니다. 순둥이는 함께 지내는 다른 개들과도 잘 지내고 매일매일 달리기를 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끝까지 잘 보살 피도록 하겠습니다. 순둥이를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방치되어 하루하루를 비좁고 더러운 곳에서 지내던 순둥이를 구조해 꾸준히 돌보며 치료해주신 구조자분께 감사드립니다. 달리기를 좋아하는 순둥이가 조금은 불편한 다리지만, 자유롭고 신나게 달리며 행복하게 지내기를 늘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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