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에서 힘들었던 아픔을 딪고 두번째 삶을 살고 있는 '고순이'를 응원해주세요!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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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6-14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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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서 힘들었던 아픔을 딪고 두번째 삶을 살고 있는 #고순이이야기



<구조 과정>

고순이를 처음본건 4년전쯤 집앞 주택단지 주차장이었습니다. 절뚝이며 힘들게 걷던 모습으로 사람들 눈을 피해 차 밑으로 몸을 숨기던 길고양이였습니다. 일반길고양이와는 모습이 달라 눈에 크게 띄었던 고양이었어요. 그렇게 오고가며 몇 번을 마주쳤었지만 제가 해줄 수 있는 것이 없어 안타까움만 큰 채 그냥 못 본척 지나치기 일쑤였습니다. 위태위태한 몸으로 다니는 고순이를 몇 번 마주치고서야 가엾은 고순이의 밥을 챙겨주기 시작 했습니다. 손을 타진 않지만 늘 밥 시간때 와서 기다리고 있는 고순이를 거의 매일 보다시피했어요. 하루하루 힘든 몸으로 추위와 더위를 피해가며 기특하게 지금까지 잘 버텨왔지요.



작년부턴 유난히 둘리 입을 하고 있어 귀엽다고만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구내염도 진행 중이었던 것이었습니다. 약으로 버텼지만 증상이 심해져 약 효과가 없던 건지 꾸역꾸역 힘들게 먹던 것을 헛구역질해가며 다 토해내고, 그렇게 좋아하던 츄르도 먹질 않아 치료를 하지 않으면 고순이를 당장 떠나보낼 것만 같아 큰맘 먹고 구조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고순이와 잘 지낼 수 있을지 걱정보단 아직은 고순이를 떠나보낼 준비가 안됬던거같아요. 저에겐 경계심이 별로 없는 고순이를 쉽게 통덫으로 구조했습니다. 4년을 마음속으로 품고 가슴아파했던 아이라 그런지 구조부터 병원이동까지 힘들단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습니다. 아픈 다리도 같이 치료가 잘 될 수 있길 기도했습니다. 



<치료과정>

진정제 투여 후 검사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발톱하나는 말랑말랑한 젤리까지 파고들어있는 상태라 그자리에서 발톱을 잘라 뺐고요, 엑스레이 상 뒷다리 뿐만 아닌 앞다리까지 골절이 있다가 그대로 붙어버려 비정상적인 걸음을 할 수밖에 없다하였습니다. 시간이 오래지나 뼈 수술은 의미 없다하였고 구내염도 이미 심각한 상태여서 전발치 불가피한상태, 교통사고가 났던 것일까요, 제가 고순이를 처음 만났던 그때 구조했더라면 장애로 남지 않았을지 후회가 컸습니다. 전반적으로 염증이 높아 이틀 수액 후 전발치와 혀안쪽 염증조직들 레이저치료한 후 퇴원해서 집으로 왔습니다.




주기적으로 레이저를 하면 구내염에 도움이 된다하여 한번 더 할 생각입니다. 지금은 부드러운 습식위주로 잘먹고 있고 몸에 곰팡이가 생겨 케이지 생활을하고 있지만 성질도 가끔 부리는 것을 보면 컨디션 좋은 것 같아요. 이젠 차가운 낙엽 속에서 이불삼아 자던 고순이가 아닌, 따뜻한 집에서 저와 편히 지내게 된 고순이를 응원해주세요.




<치료 후>

지원받게 도와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고순이는 지금 곰팡이 때문에 아직까진 불편한 넥카라 신세지만 먹고 자고 너무 편안히 잘 지내고 있습니다.^^ 홈카로 살짝 본 잠든 고순이 너무 귀엽죠~ 레이저도 어제 한번 더 했어요. 완치는 안 되지만 관리 잘해 더 이상 큰 아픔 없이 편안히 지내는 고순이가 될 수있도록 제가 잘 돌볼게요. 동물들을 위해 애써주시는 카라 응원하고 감사드립니다.



거리에서 죽음을 맞이할 뻔 했던 고순이를 구조해 꾸준히 돌보며 치료해주신 구조자분께 감사드립니다. 고순이가 조금더 마음의 문을 열고 구조자님 곁에서 편안하고 건강하게 잘 지내기를 바랍니다. 고순아 응원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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