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렉고양이일까요? 길고양이들의 생명의 동아줄은 어디에 있을까 얘기 나눠요.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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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9-25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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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93

곧 다가오는 길고양이들의 발정기를 앞두고 여러분들과 길고양이 보호에 대해 애기해봅니다.

슈렉 고양이처럼 큰 눈을 가진 고양이,

허피스를 달고 살던 작은 몸으로 임신까지 한 고양이.

질병으로 한쪽 눈 적출 수술이 필요했던 고양이까지,

시민들의 관심과 TNR을 중심으로 한 합리적인 보호 활동으로 불행을 축소할 수 있었습니다.

 

길고양이에게 연민의 시선이 자꾸만 가시나요?

 

길고양이들은 여러 가지 고통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재건축이나 재개발로 살 곳 자체가 사라지는 문제, 주거 환경이 변화하면서 숨을 곳도 배변할 곳도 줄어드는 문제 등 근본적이고 대규모적인 문제부터 이유 없는 혐오와 쥐약 살포 등 잔인한 학대 그리고 스트레스와 영양 불량으로 인한 각종 질병이나 사고로 인한 고통까지 다양합니다,

 

길고양이들도 우리 가정의 반려묘와 같은 동물로서 우리 사회가 이들도 존중하며 제대로 보호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려면 대다수 시민들의 길고양이 보호에 대한 합의 수준이 높아져야합니다. 동물권행동 카라가 공원급식소를 늘려나가거나 길고양이 입양 사업을 진행하고 대학동아리의 학내 길고양이 중성화를 지원하는 캠페인을 펼치고 학대사건 대응을 하는 것은 모두 길고양이 보호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그 수준을 높이기 위한 것입니다


 

길고양이 보호 수준이 높아지게 하려면 우선은 TNR을 바르게 정착시켜 거리의 길고양이 수가 늘어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비참하게 거리에서 연명하는 길고양이가 없도록 하거나 최소한으로 억제하고 가정 내에서 적절한 보살핌을 받으며 살아가도록 해야 합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남아 있는 거리의 길고양이들에게 보다 나은 보호 수준 제공이 가능해질 수 있습니다. 동물권행동 카라는 서울시내 및 시외곽지역 길고양이 1,500마리의 케어케이커 주도 TNR을 지원했으며, 대학 길고양이 보호 사업과 공원급식소 사업을 통해 200여 마리 이상, 그리고 재개발지역 길고양이 TNR100여마리의 TNR과 이주 사업을 지원했습니다.

길고양이들은 새끼를 낳고 기를 때, 또는 어린 시절 거리에 정착해 가는 과정에서, 영역확보와 발정으로 인한 싸움에 수반되는 소음, 먹이와 서식지 부족으로 인한 이동과정에서의 교통사고, 개체수 증가에 따른 불편 체감과 이로 인한 혐오 민원 증가 등 모두가 개체수 증가와 관련되어 특히나 극심한 위기와 위험에 처하게 됩니다. 현재까지는 열악한 상황에 처하여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길고양이들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에 개별 고양이들에게 동물단체가 도움의 손길을 제공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은 일입니다. 학대나 사고가 나기 전 예방 활동이 아니고서는 이 큰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여전히 무책임한 배회 사육과 유기로 길고양이가 되는 사례가 여전히 빈번합니다. 무책임한 소유자의 행위로 인해 버려진 고양이는 물론 길에서 겨우 연명하던 고양이들까지 죽음의 고통에 처하게 되니 이런 사람들이 바로 숨어있는 동물학대자들입니다. 국가는 이런 서람들로 인해 동물은 물론 길고양이를 보호하며 연민하는 시민들이 고통 받지 않도록 과감히 규제 정책을 강화해야 합니다.

 

올바른 공존과 길고양이 복지 향상을 위한 이해와 가능한 실천의 방안은 ?

 

불쌍한 길고양이들에게 도움을 제공하거나 배려하는 시민분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길고양이에 대한 인식도 조금씩 개선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 길고양이 보호 활동은 먹이 주기로부터 시작됩니다. 먹이주기는 임신과 출산으로 이어지곤 합니다. 고양이들은 높은 밀도로 살기에 부적합한 동물이며 개체수가 늘어나면 영역다툼과 질병발생, 타 지역으로 확산 등 예기치 못한 부정적 결과로 이어지게 됩니다. 결국 길고양이복지 개선을 위한 활동의 시기를 놓치게 되거나 더 많은 자원과 시간이 필요한 큰 문제로 비화되곤 합니다.


동물단체에 도움 요청이 오는 건 대부분 이 단계에 이른 경우입니다. 이제 막 우리 사회에 정착해 가는 동물단체로서도 이런 사례에 개입하여 막대한 시간과 자원을 투입하며 개선을 할 능력은 없는 게 현실입니다

  

자칫 다루기 힘든 큰 문제가 될 수 있었지만 시민 여러분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활동으로 조기 대응이 가능했던 사례 3가지를 소개합니다. 길고양이에게 먹이를 제공하며 보호와 관심을 시작하셨다면 이 사례들을 참고하셔서 부디 TNR을 중심으로 한 적극적인 보호 활동을 고민해 주세요. 많은 국민들이 TNR에 관심을 가지고 실행해야 정부나 지자체에서도 관련 예산을 마련하고 제도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될 것입니다.

 

슈렉 고양이처럼 큰 눈망울을 가진 고양이,

군부대내에서 살고 있던 어미 고양이는 선천적으로 눈이 좋지 않았다. 허피스를 앓는 어미의 경우 임신을 하면 새끼의 눈이 제대로 발달하지 않아 장애묘를 출산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고양가 그랬다. 한쪽 눈이 겨우 명암만 구분할 수 있는 상태에서 불행은 끝나지 않았다. 나머지 한쪽 눈마저 녹내장이 와서 막대한 고통을 겪었다. 고양이의 눈이 이상한 것을 목격한 시민분이 자문을 구해왔고 카라에서는 즉각 포획이 필요함을 안내했다. 포획 후 검사하니 고양이는 말기 녹내장이었고 더욱이 뱃속에 8마리의 새끼를 임신하고 있었다. 고통의 대물림과 확대를 시민의 힘으로 막을 수 있었다. 양쪽 눈은 실명했지만 이제 더 이상 고통은 없다. 사람을 따르지 않는 야생 고양이지만 앞이 안 보이는 상태로 거리로 돌아갈 수는 없다.

 


 

허피스를 달고 살던 2Kg 초반대의 작은 몸으로 임신까지 한 고양이.

 중성화가 90% 이상 진행된 지역에 체구가 작은 암컷 고양이가 나타났다. 체구가 작고 항상 콧물을 달고 있던 고양이는 몇차례 TNR 시도에도 잡혀주지 않았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배가 불러오는 느낌이었다. 약한 개체는 다시 약한 새끼를 낳게 된다. 거리에서 허피스가 감염되어 눈과 코가 짓무른 불쌍한 새끼 고양이들은 자주 보게 된다. 사실 어미의 중성화로 예방이 가능한 문제인 것이다. 최소한 어미 고양이를 적극적으로 중성화해서 보살피면 고통은 당대에서 끝낼 수 있다. 포획이 늦어 어미는 임신 말기였다. 포획 후 일주일만에 4마리의 새끼를 낳았으나 2마리가 곧 죽고 말았다. 약한 어미는 새끼를 보살피기 힘들어 수액 처치가 필요했다. 거리에서 출산을 했다면 어미와 새끼 모두의 생사를 장담할 수 없었을 것이다. 새끼 2마리는 좋은 가정으로 입양을 가게 되었지만 야생 어미는 순화와 입양이 안되면 이제 거리로 돌아가야 한다. 설사 거리로 돌아간다 해도 거친 삶이지만 최소한 출산의 부담과 고통은 덜 수 있어 다행이다. 약한 개체의 반복적 출산의 비극은 막을 수 있다.

 


추가 TNR 활동으로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고양이

 동물권행동 카라에서는 지자체 및 관련 공공단체와 협약하여 공원급식소 TNR을 시행중이다. 이후 중성화된 고양이들에 대한 보살핌은 공원급식소 자원봉사자들이 담당중이다. 추가 TNR을 위한 포획에서 이전에 중성화를 해서 방사했던 카오스 고양이가 잡혔다. 2017년 가을 TNR후 방사 약 반년 후인 20185월에 같은 장소에서 먹이 활동 중 재포획 된 것이다. 그런데 한쪽 눈이 뿌옇고 이상했다. 검진 결과 심각한 결막 부종과 안구 크기 증가 등이 있었다. 야생에서 살아갈 처지를 생각하여 2주간 적극적인 치료로 개선을 기대했지만 결국 안구 적출이 필요했다. 이 고양이는 TNR이후 영역을 유지하며 생활해 오다 치료의 기회를 가지게 되었고, 아픈 몸으로 출산과 양육을 해야 하는 추가적인 고통을 겪지 않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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