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성악가 조수미님의 손편지 탄원서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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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2-16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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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974

“.....이 세상 모든 개가 그렇듯이 우리 쮸쮸도 저를 알아보고 미친듯이 핥으며 반가움에 울던 그 모습에 저도 함께 울었답니다! 하지만 그 모습도 잠시였습니다. 다음날 아침일찍, 찢어지는 개 비명소리에 소스라치게 놀라 밖을 뛰쳐나가보니 나무를 태우는듯 까만 연기가 가득했고, 많은 사람들 사이를 뚫고 제가 보고야 말았던 그 광경은 제 평생 이 나이가 되도록 잊을 수 없는 악몽과 트라우마로 제 뇌리 속에 뚜렷이 박혀 아직도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얼마나 때려맞았는지 몸은 온통 피투성이였고 밧줄로 나무에 산채로 묶여 신음소리를 내며 불에 타들어가고 있던 내 강아지…..”




최근 성악가 조수미님께서 카라로 자필로 쓰신 탄원서를 보내주셨습니다. 위와 같은 트라우마로 인해 지난 2016년 9월 30일 <하나뿐인 지구> ‘당신이 몰랐던 식용개 이야기’를 보신 후 다시한번 어렸을 적 악몽이 현실로 나타나는 것 같아 괴롭다고 하셨습니다. 그리하여 재판장님께 이번 사건을 가볍게 여기지 마시고 현행법을 엄중히 적용하시어 피고인이 다시는 동물학대를 저지르지 못하게 처벌을 부탁드린다고 간곡히 요청했습니다.


카라는 다시한번 조수미님의 탄원서를 2017년 2월 14일에 추가로 제출했습니다.

부디 존경하는 재판장님께서 8019명의 시민들과 세계적인 성악가 조수미님의 의견을 두루 살피셔서 이번 사건은 피고인에게 엄중 처벌을 하시어 동물학대가 더이상 이루어질 수 없도록 바래봅니다.


카라는 농장주를 동물보호법, 사료관리법, 폐기물관리법, 축산위생물관리법 위반 혐의로 김포경찰서에 고발을 하였지만 현재 3가지 법(동물보호법, 사료관리법, 폐기물관리법)위반으로 재판이 진행중에 있습니다.

이땅에서 동물학대의 온상 ‘개식용’이 사라지는 그날까지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댓글 1

강석민 2017-02-16 19:19

조수미 선생님께 저런 사연이 있었군요.. 그 사건이 얼마나 충격적이었고 삶 전체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지 가늠조차 되지 않습니다. 공연하시느라 바쁠텐데 펜으로 저렇게나 많이.. 간절함을 넘어 숙연함과 비장함마저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