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기다리던 누렁이, '올리버'가 가족을 찾습니다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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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12-01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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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 카라 활동가들이 여주시 왕대리 도살장을 급습했을 때 트럭 위 그물장에 구겨지듯 수납되어 있던 개. 도살 차례를 기다리는 것 밖에 할 수 없었던 이 개에게는 낡고 더러운 목줄이 채워져 있었습니다.

언젠가 '가족'이 있었다는 뜻입니다.








구조 후이 누렁이에게는 '올리버'라는 근사한 이름이 생겼습니다올리버는 3살 된 암컷 개로누군가 기르다 유실했거나 혹은 개농장으로 버린 것으로 추정됩니다사람 손을 탄 적 있었기에도살장에서도 변변찮은 저항 한 번 않았고 구조 과정에서도 그저 순둥순둥 했었겠지요.



올리버는 요즘 카라 더봄센터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테라스를 좋아해서 밥도 마다하고 테라스만 바라보고, 중앙정원이나 놀이터로 데리고 나오면 친구들과 신나게 뛰어노는 것을 좋아합니다.

또 은근하게 자신을 쓰다듬으라며 품으로 파고들곤 합니다.






 




올리버가 어떤 삶을 살아왔을지는 모릅니다. 1m 목줄에 묶여 지냈는지, 방치되어 떠돌던 삶을 살았는지, 어쩌다 도살장까지 가게 되었는지.

다만 올리버가 살아온 3년이 마냥 순탄하지만은 않았음을 이해하고, 앞으로는 죽음의 위험 없이 가족의 애정과 헌신 속에 살아가기만을 바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