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어느 인기 TV 프로그램에 장모 치와와가 등장했습니다. 깜찍한 외모와 작은 체구, 국내에서는 흔하지 않던 품종. 그야말로 선풍적인 인기였습니다. 그런데 왜 사과는 번식장에 있었어야 했을까요?
사과는 아랫니가 톡 튀어나온 부정교합을 가지고 있습니다.어쩌면 이 부정교합 때문에 도매장에서 팔리지 못하고 번식장으로 되돌아오지 않았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귀여운 외모를 가진, 소위 '팔릴 법'하다는 규격에서 벗어난 외모이기 때문입니다.
사과는 구조 이후에도 활동가들의 손을 잘 타지 않는 개였습니다. 사람 발자국 소리만 들려도 견사 가장 구석으로 도망가기 바빴습니다.그러나 조금씩, 조금씩 거리를 좁혀나가며 2년 여의 시간이 흐른 지금, 사과는 슬그머니 진심을 표현할 줄 아는 개가 되었습니다.
살랑이는 꼬리도, 나비처럼 펄렁이는 귀도 모두 사랑스럽지만 사과는 그 자체만으로도 빛나는 강아지입니다. 마음을 열어준 사과에게 한걸음 다가서 줄 수 있는 가족을 꼭 만나면 좋겠습니다. 사랑스러운 사과의 가족이 되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