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시스】구용희 기자 = 갓 태어난 새끼를 지키기 위해 매서운 한파와 싸우던 유기견 가족을 구조, 따뜻한 인연을 맺어가고 있는 119대원들의 소식이 알려지면서 시민들의 관심과 온정이 이어지고 있다.
13일 광주 광산소방서에 따르면 119구조대원들의 보살핌을 받고 있는 어미개와 강아지 5마리를 위한 사료 및 간식 등 각종 먹을거리의 도착이 지난 한 주 잇따르고 있다.
경남 마산의 한 시민은 '유기견 가족을 위해 써달라'며 사료(7.5㎏) 3포와 16종의 간식을 보내왔다.
또다른 시민들은 애견용품과 함께 닭가슴살 10캔, 기타 간식 5종 등을 전달해 오는 등 관심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들은 또 구조대의 온정과 정성에 대한 감사의 인사도 잊지않았다.
한 시민은 "바쁜 업무가운데 한파 속 새끼를 지키기 위한 모정을 귀히 여겨준 구조대원들에게 고마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광산소방서 119구조대는 추위가 맹위를 떨치던 지난달 18일 "유기견으로 보이는 개 한마리가 아파트 단지 주변에서 주민을 위협하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받고 현장에 출동, 어미개와 새끼 5마리를 구조했다.
당시 아파트 1층 화단 한 켠에 숨겨져 있던 새끼들은 채 눈도 뜨지 못한 상태였다. 통상 유기동물을 구조할 경우, 동물보호소로의 인계가 원칙이지만 갓 태어난 새끼들의 앳된 모습에 119구조대원들은 차마 손길을 떨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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