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제발 저도 같이 데려가 주세요” 루시의 친구들, 산불현장 후속 구조 사투

  • 카라
  • |
  • 2025-03-28 14:57
  • |
  • 506


      • 화재 피해 당한 동물들 속출, 한 생명이라도 더 살리기 위한 후속 노력과 구조 활동 계속

      • 승합차로 함께 대피한 백구, 묶인 동물들의 안위 살피는 주민들도 늘어나 변화조짐

      • 살아 돌아온 바둑이와 염소, 불길 속에서도 생명과 희망의 메시지 던져


화마가 휩쓸고 간 현장에 도움을 필요로하는 동물들과 제보가 속출하고 있다. 루시의 친구들은 323일 경북 의성 화재 현장에서 구호 활동을 개시한 이래 24일부터 현재까지 연일 합동 구호 활동을 펼치고 있다. 단체들은 현재 화재 피해가 심각한 안동과 청송까지 지역을 확대하고 있으며 효율적인 활동을 위해 면사무소의 협조하에 피해 동물 제보를 받고 있다.


함께 대피하지 못한 동물들 (사진출처: 루시의 친구들)


루시의 친구들은 의성 안동 청송 등 모든 현장 활동에서 쇠줄에 매이거나 철장에 갇혀 불길에 사망한 다수의 반려동물과 농장동물들의 사체를 발견하였다. 하지만 이전과 다른 긍정적 사례들도 발견되고 있다. 김복희 코리안 독스(KDS)대표는 대피소로 동반 대피가 어렵자 내 손자와 같은 반려견이라며 대형 백구를 승합차에 싣고 함께 대피해 살려낸 어르신, 화재 대피하면서 염소와 바둑이의 줄을 풀어준 주민분, 또한 소방관님이나 현장에 오신 기자분들이 동물들이 탈출할 수 있도록 줄을 풀어 주기도 하셨다며 이전과는 다른 모습으로 희망을 준다고 말했다.


끝내 묶인 채 불길에 타서 숨진 개. (사진출처: 루시의 친구들)




동반 대피가 불가능해 보호자와 승합차로 대피했다 돌아온 백구. 보호자는 “내 손주 같은 녀석”이라며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사진출처: 루시의 친구들)


그러나 다른 한편, 여전히 시골지역의 반려동물 방치사육은 큰 문제로 대두되었다. 평소 묶여만 살았던 탓에 줄이 풀려도 주변을 맴돌아 화재 피해를 당하거나 로드킬 등 2차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 바로 그런 경우다. 구호 활동중 황량한 도로가에 몸을 숨기고 있던 탈진 상태의 작은 개를 발견, 구조한 케이케이나인 레스큐(KK9R) 김현유 대표는 개의 상태로 볼 때 오랫동안 방치사육된 상태로 보이며 구조가 조금만 늦었으면 사망했을 것이라며 이 외에도 화재 현장에 여전히 묶여 방치되거나 평소에도 열악하고 박탈된 삶을 살았을 수많은 개들이 발견된다. 일단 먹이와 물을 공급했지만, 근본적으로 방치 사육이 해결되고 동반 대피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안타까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