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산란계 ‘축산농장 인증제’
동물복지 실현…스트레스 줄어 질병↓ 이달 2차 농장인증…돼지·소 등 확대 ‘복지’는 더 이상 사람에게만 해당되는 일이 아니다. 영국의 ‘프리덤 푸드’에서 시작된 동물 복지가 전 세계인의 관심으로 떠올랐다. 한국에서도 불과 몇 년 전까지는 매우 낯설게 느껴지던 ‘동물복지’ 개념이 점차 사람들의 인식 속에 자리잡기 시작했다.
영국의 동물복지인증제도인 프리덤 푸드는 동물학대방지협회에서 인증하고 동물복지를 실현하는 농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에 부착하는 것으로, 소비자들도 육류를 고를 때 동물복지인증 마크를 확인할 만큼 동물복지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다.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제란 높은 수준의 동물복지 기준에 따라 인도적으로 소ㆍ돼지ㆍ닭ㆍ오리 등의 농장을 국가가 인증하고, 인증농장에서 생산되는 축산물에 대해서는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마크’를 표시하는 제도다.
이 제도는 지난 2010년 11월 경북 안동에서 발생한 구제역 사태와 관련, 이를 근본적으로 예방하기 위해서는 농장동물의 면역력 강화를 통해 가축 질병의 발생을 막고 국내 축산물의 국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복지축산정책이 필요하다는 반성과 교훈을 반영한 것이다.
이에 농림수산식품부는 우선 산란계 농장 중 철저한 심사를 거쳐 지난 7월11일자로 12개 농장을 동물복지 축산농장으로 최초로 인증했다. 이들 농장은 동물의 5대 자유를 기본적으로 보장하는 등 동물복지 인증기준의 세부 항목을 철저히 지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구제역, 조류인플루엔자 등과 같은 동물질병은 물론 최근 폭염에 의한 가축 폐사율이 증가되는 가운데, 동물의 복지를 최대화한 농장에서 자라난 축산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은 높아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동물 사육방식의 개선이 식품의 안전성과 연계돼 있다는 사실에 대해 소비자들이 인지하게 됐기 때문이다.
동물복지를 최대한 보장한 환경에서 사육을 할 경우, 가축의 스트레스가 줄어들어 질병 발생 빈도가 낮아지며 항생제 사용을 피할 수 있어 건강한 축산물을 생산할 수 있다. 실제로 올 여름 36도를 넘나드는 폭염으로 전국적으로 약 142만 마리 이상의 가축이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으나,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동물복지 축산농장으로 인증 받은 12개 농장의 폐사율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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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이 건강해야 인간도 건강하다”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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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08-22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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