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문] 돌고래쇼를 하는 퍼시픽랜드 여행 상품 삭제 요청

  • 카라
  • |
  • 2012-08-09 15:55
  • |
  • 4743
 
 
여름 방학이 다가오며 제주도로 가족여행, 친구들과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요, 이러한 성수기를 맞아 퍼시픽랜드에서는 동물공연을 많게는 하루 5회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즐길 거리를 찾아 아름다운 자연, 제주도를 찾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멸종위기 종인 돌고래를 이용하여 상업적으로 장사하는 곳이 홍보되고 있다는 것이 아이러니하기도 합니다. 돌고래와 같이 지능이 발달한 동물일수록 스트레스를 많이 받기 때문에 쇼를 위해서는 더 고된 훈련이 요구됩니다. 
 
그래서 이렇게 수많은 방문객들을 상대로 이런 동물공연을 위한 할인 티켓 홍보를 하는 여행사들에게 자중을 요청하는 공문을 남방큰돌고래를 지키는 모임 핫핑크돌핀스와 함께 준비해 어제 날짜로 보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여행사에서는 ‘우리와 상관없으니 놔둬라’, ‘퍼시픽랜드와 알아서 할 테니 동물단체가 상관할 바 아니다’와 같은 반응을 보인 것이 현실이었습니다.
 
물론 이윤을 목적으로 하는 곳에서 동물을 이용한 쇼는 하나의 또 다른 돈벌이 수단일 뿐이겠지만, 다른 즐길 거리가 풍부한 제주에서 꼭 이것이 홍보되어야 할 필요가 있을까요?
 
사람의 언어로 고통을 호소할 수 없는 동물들을 위해서는 시민들의 관심과 지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동물보호에 대한 인식이 높다고 알려진 영국에서는 동물쇼가 하루 2번 이상 열린다는 광고가 나오면 아이들과 부모들은 어떻게 동물을 이용하여 그렇게 하루 종일 노동을 시킬 수 있는지 관련 업체에 항의를 합니다.  그 결과 야생동물을 이용한 서커스의 수가 지난 10년간 급격하게 줄어드는 변화가 있었습니다.
 
우리도 이번 여름 퍼시픽랜드와 관련 여행사들을 이용하지 말고 인식전환을 위한 항의를 해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있음을 보여준다면, 공연업체와 여행사에서도 동물을 돈벌이 수단으로만 보는 일이 줄어들 수 있지 않을까요?
 
다음은 공문 내용과 퍼시픽랜드 여행상품 (또는 관련 할인 티켓)을 취급하고 있는 여행사 목록입니다.
 

 

업데이트 7월 5일
공문 요청에 대해 수용이 된  제주 ABC여행사와 일출관광여행사는 리스트에서 제외되었습니다.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