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게 문을 두드리고 여쭤봅니다....

  • 박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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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4-13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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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92
이 회사에 들어온지 이제 일년 조금 넘었습니다.
회사 공장엔 4년정도 된 진돗개가 한마리 있었습니다.
1m목줄에 쇳가루가 날리는, 어두운 구석에 항상 묶여있던, 밥도 잘 안챙겨주시고 물도 거의 안갈아주던, 응가도 안치워져서 응가밭에서 뒹굴던 그런 아이... 
사료는 쥐들이 갈아먹고 쥐똥도 나뒹구는..
여름이면 고스란히 햇볕을 감수해야했던 그런아이입니다.
집에 11년된 말티들을 키우는, 개를 지극히 좋아하는 저로서는 두고만 볼수가 없어 매일 똥치우고, 밥주고 물갈아주고 천막도 쳐주고 짧지만 산책도 매일매일 시켜줬드랬습니다.
그렇게 계속 마냥 좋을줄만 알았는데 카페활동하다 사상충에대해 심각하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수의사분들도 아마 4년차면 2기정도는 되지 않을까 싶다고 하시더라구요.
이번에 검사를 일단 받긴할건데요
문제는 녀석이 사상충에 감염이 되었다는 결과가 나왔을때 입니다..
제 월급, 세 후 120도 안됩니다...
사상충 치료비가 어마어마 할거라는 말에 선뜻..
솔직히 겁부터 나더라구요 ㅠㅠㅠㅠ
지금 제 급여로는 택도없습니다.ㅠㅠ
지금 집에있는 녀석들 병원비 약값등도 무시못할정도로 나가는데다...ㅜㅜ
사람은 분할납부 가능한 제도라도 있는데...ㅠㅠ

회사 진돗개가 작은개들에게 호의적이진 않아서 집에 데려오지는 못할것 같은데 자가치료는 집에서 해야하나요? ㅠ
(예전에 유기견 2마리 강아지가 온적이 있었습니다. 마루가 물지는 않았지만 밥상앞에선 으르렁 거리더라구요...
쥐, 고양이는 잘 물어버립니다...)

제 사정이 정말 그렇습니다... 지금 저에겐 제옷 사는것조차 저에겐 사치입니다...

후원이 안된다면 조언이라도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혼자서 감당함이 사실 너무나도 무섭습니다...ㅠ.ㅠ

앞으로 행복할것만 같았는데... 
매일같이 저만 보면 좋다고 저렇게 웃어주는데..ㅠㅠㅠㅠ
제가 힘들때 옆에가면 위로해주는 저 녀석을...ㅠㅠ

좋은분 계시면 좋은분께 입양도 보내고도 싶습니다..



* 원 주인분이 계시긴 합니다..
가끔와서 그냥 먹을거만 주고 가시는 분이세요.. 개를 싫어하시는건 아닌데
완전 옛날분이세요... 개를 좋아하시지만 거의 방치해두다시피 하시면서 키우세요... 물을 한번도 안주시는거에 대해 정말 놀랬습니다 ㅠ.ㅠ
사료도 제가 사서 먹이고 난 뒤로, 주위사람들이 
"얘 월급이 얼마나 한다고, 사료값이라도 좀 주라고.." 얘길하는데도
한번도 안 주시는 분이세요... 사실 사료값이 아까운건 아닙니다. 한달에 5만원돈이 뭐가 대숩니까.. 제가 목욕은 혹시 시키셨냐.. 
예방접종은 혹시 했냐.. 여쭤보면 매년 하고 있으시데요... 사상충 여쭤봤다니 괜찮다고만 하시고... 
제가 알기론 목욕, 접종 한번도 안하셨습니다 ㅠㅠ
자꾸 거짓말만 하시는것 같애요 ㅠㅠㅠㅠ
너무 속상해요... 사람이 나쁜분은 아니신데 이런쪽으론 저랑 생각이 너무 틀리셔서.. 

-지식인에도 글을 올렸었습니다. 어떤분이 카라에 한번 문의를 해보라 하셔서 이렇게
문을 두드리게 되었습니다...

글이 좀 서두가 없습니다..

혹시 이런경우 제가 도움을 좀 받을 수 있을지 싶어서.. 문을 두드려 봅니다...
어떠한 방법이라도 좋습니다..
저희 마루, 검사결과는 아직이지만 살릴수만 있다면 어떠한 방법이라도 좋습니다...ㅠㅠ


댓글 5

박유정 2015-04-16 11:37

이렇게 오지랍을 떨었는데 마루가 감염이 안되어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박유정 2015-04-16 11:35

ㄴ 이거 댓글에 덧글달기가 안되는건가요? ㅠㅠ 좋게 봐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ㅠㅠ 하루빨리 저 녀석 검사부터 시행해봐야겠습니다.. 한번 갔었는데; 너무 거부를 해서 그냥 돌아왔었거든요 ㅠㅠ 좋게 봐주셔서 정말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ㅠㅠㅠㅠㅠ


정서진 2015-04-15 15:56

에고에고 ㅠㅠ 넘 이쁜 녀석이네요... 박유정님이 돌봐주셔서 정말 다행이에요. 검사결과나오면 알려주세요... 조금씩이라도 나누면 되지 않을까요?


박유정 2015-04-14 09:04

ㄴ전미성 이거 댓글 읽어보시려면 어케 해야 되는지..ㅠ.ㅠ 혹시 몇기셨는지 알 순 있을까요 ㅠ.ㅠ 자가치료 저도 해보고 싶어요... 주말엔 제가 옆에 있을 수 없어서, 이런저런 걱정들이 계속해서 앞서네요... 요즘들어 자꾸 악몽을 꾸게 되네요.. 저 이쁜 녀석들을 끝까지 돌봐줄 수 없는 현실이 너무 싫습니다...ㅠㅠㅠ


전미성 2015-04-14 04:14

참 마음이 따뜻한 분이시네요. 심장사상충 결과가 좋게 나왔으면 좋겠네요. 참고로 저는 이전에 키우던 개가 심장사상충에 감염되었다가 자가치료로 나은적이 있습니다. 강아지의 자연면역이라는 책에도 나오는데 워낙 안좋은 환경에 있던 애였기 때문에 지금처럼 잘 돌봐주시면 건강이 좋아져서 나을 수도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인터넷에 그런 정보도 많으니 함 찾아보시고 너무 안좋은 쪽으로만 생각하지 마시고 힘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