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천사들집에 관심이 필요합니다.

  • 임용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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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7-01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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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00
■ 나주 천사들 집
 
전남 나주시 봉황면에는 유기견과 유기묘 150마리가 살아가는 <나주 천사들 집>이 있습니다.
나천사는 지금으로부터 약 4년 전 동물을 너무나 사랑하는 천사맘(김남순)님이 개인의 사재를 털어 전남 나주시 외곽의 한 작은 시골 마을 안에 설립한 보호소에요.
 
■ 건강악화의 시작

소장님이 강아지와 인연을 맺어온지는 이미 10년이 넘었고 이 기간동안 당신은 단 하루도 쉬지 못하고 오로지 아이들을 위해 하루 2~3시간의 잠만 허락하며 살아왔습니다. 아이들을 돌보며 그 비용마련을 위해 틈틈이 직장까지 다녀야 했기 때문이죠. 이 때문에 당신은 평소 식사도 제대로 챙기지 못해 현재 체중이 겨우 40kg밖에 나가지 않습니다.
 
보호소를 설립할 당시 소장님은 아파트와 적금등을 처분한 돈 3억 5천만원으로 나천사를 시작했지만 저조한 봉사와 후원으로 인해 단 4년 만에 모든 재산과 건강을 소진하고 말았습니다. 결국 소장님은 당신의 몸을 감당하지 못해 작년 겨울에 직장을 그만두면서 "내가 가장 두려워 하는 것은 내 몸이 나를 허락하지 않아 아이들을 더 이상 돌보지 못할 때"라며 스스로를 얼마나 자책했는지 몰라요.
 
소장님은 그렇게 심신이 지친 상태에서 어깨 인대파열의 단계에까지 이르렀고 병원에서는 장시간의 노동과 수면부족, 신경성 등으로 당장 하던 일을 멈추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라는 진단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당신은 입원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처지입니다. 보호소가 워낙 외진 곳에 있어서 일요일 봉사자 외에는 도움을 거의 받을 수 없기 때문이지요.
 
■ 하루 24시간도 부족한 하루
 
나천사는 각 견사마다 마당과 방을 연결하여 아이들의 놀이와 휴식에 불편함이 없도록 하였고 마당에는 석분을 깔아 오물배수는 물론 아이들이 뛰어놀때 발이 아프지 않도록 하는 등의 세심한 정성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아이들에 대한 이같은 배려는 시설뿐만 관리와 청결면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환절기에는 추위를 많이 타는 아이들에게 아침 저녁으로 옷을 하나씩 더 입혔으며 행여 아이들에게 오물이 묻을까봐 같은 장소를 하루 두 번 이상 청소를 하였고 매일 수십여장의 이불을 빨아 저녁엔 새로 갈아주기도 했습니다.
 
이같은 소장님의 노력속에 나천사의 하루 일과는 오전 7시부터 밤 10시까지 계속되어 왔습니다. 150여 마리의 아이들을 혼자 돌보는 것도 힘든데 식사도 거른채 이렇게 일을 끝내고나면 밤과 새벽에 짖는 아이들 때문에 또 일어나서 아이들을 조용히 시켜야 했어요. 보호소가 마을안에 자리하고 있어 4년 내내 주민들의 민원과 항의가 계속되어왔기 때문이지요.
 
연약한 여자의 몸으로 그것도 혼자 이 많은 일들을 해왔다는 것만 봐도 천사님이 얼마나 헌신적이었으며 또 체력이 아닌 정신력으로 그 험난한 시간들을 견뎌왔다는 것을 가늠해본다면 웬만한 남자라도 감히 엄두를 못낼 일임이 분명할 것입니다. 하지만 소장님은 누구의 도움도 없이 그렇게 혼자 일을 해왔으며 모두가 누리는 식사와 수면의 권리마저 누리지 못했습니다. 소장님은 그렇게 스스로를 너무 혹사시켰고 그 결과 지금은 아무 것도 할수없는 지경까지 이르고 말았습니다.
 
■ 상근직 근무자 채용
 
이런 상황에서 소장님이 몸져 눕는 일이 반복되자 저희 봉사자들의 권유로 하루 5시간씩 일을 도와주는 상근직 근무자를 채용하게 되었어요. 덕분에 소장님이 일주일에 한 두번 정도는 통원치료를 할 수 있게 되었답니다. 원래는 종일 근무자를 두고 소장님이 입원을 해야되지만 보호소 재정상 이렇게라도 해서 소장님에게 숨을 트이게 하고 싶었지요. 하지만 아시다시피 어느 보호소든지 재정은 항상 열악하고 상근직에 대한 급여는 후원금의 규모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게 현실입니다.
 
 
■ 열악한 보호소의 재정
 
나천사는 마을 안에 있다보니 이를 혐오시설로 인식한 마을 주민들에 의해 4년 동안 아주 혹독한 시간들을 견뎌왔습니다. 끊임없는 민원과 방해 그리고 아이들을 개장수에게 팔아버리겠다는 끔찍한 말로 소장님의 눈에 눈물이 마를날이 하루도 없었습니다. 심지어는 밤에 마을주민들이 병까지 던지며 협박하여 경찰까지 출동하는 일까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이때문에 소장님은 마음의 병까지 얻었고 결국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 지금 3개월째 공사를 진행하고 있어요. 하지만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비용 때문에 앞으로 이 공사가 언제 어떻게 마무리 될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더불어 부족한 후원금으로는 사료를 마련할수가 없어 매번 사료를 보내달라고 회원들에게 호소를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런 상황이라 소장님은 한 푼이라도 더 아껴볼려고 겨울에 견사에 소파를 놓고 주무시기도 하고 차를 운행할때는 아이들이 타지 않을 때는 아예 히터나 에어컨도 켜지 않고 다니십니다. 
 
■ 상근직이 꼭 필요한 이유
 
이같은 상황에서 보호소에 꼭 필요한 것이 있다면 바로 소장님을 대신해서 일해줄 분입니다. 그리고 그 분이 계속 소장님을 도와 일을 할 수 있도록 재정적으로 뒷받침해주는 것이에요. 이를 위해선 여러분들의 관심과 사랑이 무엇보다 절실합니다. 
 
길 한가운데에 버려진 아이들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고 또 그만큼 많은 것을 포기해야만 했던 소장님에게 이제 더 이상 포기할수 없는 것까지 놓아버리게 할수는 없는 일입니다. 
 
저희 나천사에는 다른 보호소와 달리 노령견과 장애견이 특히 많이 있습니다. 아이들을 구조할 때 소장님은 어느 누구에게도 도움을 받지 못하는 가장 나약한 아이만을 구조해왔어요. 그래서 저희 나천사는 치료도 어렵고 입양도 힘든 아이들의 마지막 안식처라고도 불리고 있지요.
 
또 소장님은 시간이 날 때마다 주변의 개 농장을 찾아 다니십니다. 그 이유가 첫째는 늙고 병든 아이들을 구하려는 것이고 둘째는 아이들을 향한 마음이 더욱 단단해지기 위함입니다. 소장님은 그런 농장을 갈 때마다 가슴이 아프고 눈이 뜨거워지지만 또 그만큼 가지 않으면 마음이 더 괴롭다고 늘 말씀하십니다.
 
농장에서 지내는 아이들은 그 좁은 케이지가 세상의 전부인 것으로 아는 만큼, 단 하루를 살더라도 행복이란게 무엇인지 조금이라도... 아주 조금이라도 누려볼 수 있게 해주기 위함이구요. 이런 가엾은 아이들을 위해 지금까지 수 많은 눈물을 흘렸을 우리 천사같은 소장님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어주시고 사랑과 용기를 보내주시길 바랍니다.
 
그 분의 절박한 심정과 피와 땀으로 지켜낸 소중한 시간들을 차마 글로 다 표현하지 못한 마음을 안타깝게 생각하며 이만 두서없는 글을 마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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