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과 코가 녹고, 눈도 뜨지 못하는 길고양이 도와주세요..

  • 양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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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8-13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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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5

저는 서울살고 저희 동네에 길고양이가 있는데, 

두달 전 처음만났을땐,

어떤 액체를 뒤집어 써 털이 전부 딱딱하게 뭉쳐 있던 상태였습니다(꼭 사람이 일부러 무언가를 부은 것 같이 온몸의 털이 돌처럼 딱딱하게 굳어있었어요)

그래서 털을 가위로 잘라 정리를 해줬는데, 가위가 들어가지도 않을 정도로 딱딱했고, 아팠을텐데도

워낙 얌전하고 순해서 도망가지 않고 얌전히 있더라구요.. 

그 이후에 동네에 사는 고양이라 오며 가며 봤었는데, 

1주일 전쯤 어떤 여자분들이 케이지와 담요를 들고 그 고양이를 구조하려는 듯한 상황을 보았는데,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지나갔습니다..

그 이후로.. 오늘 오전 동네에서 그 고양이를 보았는데

세상에.... 눈 한쪽은 뜨지 못하고, 다른 한쪽은 회색으로 변해 아예 볼 수 없는 상태인 것 같았고,

자세히 볼 수 없었지만 입과 코가 녹은 것 같이 거의 형태가 없었으며, (꼭 염산같은거에 녹은것 처럼)

혀만 나와 있는데,

먹지못해 해골처럼 삐쩍 마른 상태였습니다

얼굴에 파리들이 달라붙었있었는데 가만히 앉아만 있더군요..

제가 강아지 두 마리를 산책시키던 중이라 강아지들이 자꾸 공격을 하려고 해 더이상 가까이 갈 수 없어서 일단 자리를 피했습니다

강아지를 집에 데려다놓고 다시 나가보았으나 고양이는 그 자리에 없더라구요..

어디에 도움을 요청해야될 지 몰라 평소 후원하던 카라에 글을 올려봅니다.. 

핸드폰으로 쓰는거라 문맥이 고르지 못한 점 양해부탁드려요


댓글 2

카라 2019-08-14 16:49

다행히 아이가 사람을 기피하지 않아 구조에는 어려움이 없을 듯 하니 우선 병원 진단과 수의사의 소견을 청취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홈페이지 우측에 플로팅 메뉴로 '구조지원' 탭이 있고 이곳에서 치료 지원에 대한 안내사항을 보실 수 있습니다.


카라 2019-08-14 16:45

양시원회원님...고양이가 정확히 검진된 건 아니지만 말씀해 주신 상태로 볼때 중증 구내염이 아닌가 합니다. 구내염이 걸린 고양이는 입이 너무 아파 털을 그루밍하지 못하기 때문에 갑옥처럼 전신의 털이 엉키게 됩니다. 그루밍은 고양이에게 매우 중요한 일상인데 그것을 하지 못할만큼 고통이 심한 것입니다. 질병이 더 진행되었거나 구내염이 있는 아이들이 면역이 좋지 않아 허피스 등 다른 질환이 겹쳐서 올 수 있는데 이 아이가 바로 그런 경우가 아닌가 합니다. 구내염은 완치율이 낮고 치료기간과 치료비도 많이 드는 가슴아픈 병입니다. 치료후 재발율도 높아 거기로 재 방사도 어려워 구조 치료와 함께 영구 보호까지 고려해야 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합니다. 열악한 삶에서 구내염을 앓는 고양이들이 정말 너무나도 많다는 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저희가 이 모든 동물들에게 다 도움을 줄 방법은 없어 도움 주시는 분들의 선행을 돕기 위한 치료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중에 있습니다. 한번 살펴보아 주시기 바랍니다..이렇게 밖에 조언을 드리지 못해 정말 안타깝고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