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후기] 20200523 달봉이네 보호소 봉사후기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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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5-28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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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57

카라봉사대 최윤서 님이 작성한 후기입니다



몇 년 전 친구들과 김포로 바둑이네 봉사를 다녀온 후로 처음 가는 유기견 보호소 봉사였다.


개인으로만 가다가 단체로 가는 것은 처음이였는데 역시 단체로 가는 것이 좀 더 체계적으로봉사를 할 수 있었다. 1회용 전신 보호복, 장갑, 점심까지 모두 지원해주는 것이 좋았다. 혼자 갔을 때는 항상 봉사할 때 입었던 옷을 버렸어야 했는데 보호복덕분에 옷을 보호할 수 있어서 좋았다.




| 지급한 방진복을 입고 견사청소를 준비중인 카라봉사대


 인천에 있는 바둑이네에 있는 강아지들은 사람을 꽤 좋아하고 따르는 친구들이 많았는데 달봉이네는 사람을 무서워하는 친구들이 정말 많았다. 사람들이 얼마나 학대했으면 그런 반응을 보일까라는 생각에 봉사 중간중간 눈물이 나려고 했다. 그래도 소장님에게는 살갑게 대하는 모습을 보며 불행 중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남은 친구들도 행복한 가정으로 간다면 마음의 문을 열어 사람을 다시 따를 것 같다. 



이름 모를 귀여운 동네 백구


 봉사를 하러 가자마자 백구 한 마리가 우리를 반겨주었다. 달봉이네 근처에 있는 양계장에서 기르는 친구 같았다. 사람을 참 좋아하는 강아지였다. 목줄 없이 자유롭게 나다니는 모습이 보기 좋았지만 한편으로는 위험해보였다. 백구를 뒤로하고 달봉이네로 들어서자 강아지들이 짖는 소리가 크게 들렸다. 달봉이네는 여자 소장님 혼자 운영한다고 한다. 들어가기 전에 소장님이 좀 무서울 수도 있다고 말씀하셔서 긴장하고 들어갔는데 생각보다 친절하시고 봉사자분들에게 고마워하시는 마음이 느껴져서 소장님의 첫인상이 굉장히 좋게 보였다. 소장님의 안내에 따라 견사를 청소했다. 견사 환경은 정말 열악했다. 배변공간이 따로 분리되어 있지 않았고 여러마리의 개들이 같이 살고 있었다. 물론 강아지들을 보호할 공간이라도 있어서 다행이지만 얼른 졸업을 하고 취업을 해서 돈을 번다면 경제적으로도 달봉이네를 지원 해주고 싶다.





견사를 청소하다가 안 사실인데 물을 끌어다쓰기 때문에 청소하는 데 너무 많은 물을 쓰면 강아지들의 식수가 모자르다고 해서 똥물에 또 걸레를 빨고 또 그물에 걸레를 빨았다. 다음에 올 때는 생수라도 들고 오고 싶다. 사료를 옮기고 보호소 근처 잡초들을 뽑았다. 다같이 도와주면서 하니까 금방 끝난 것 같다. 봉사가 끝난 후 봉사자 한 분이 지하철역까지 데려다 주셨다. 다음에 보면 소소한 선물을 꼭 드려야겠다!





카라에서 하는 정기봉사 뿐만 아니라 친구들을 데려와서 달봉이네 소장님을 도와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주변 친구들에게 연락을 돌렸고 아마 6월 6일 날 친구들과 봉사하러 갈 거 같다. 소장님의 얘기를 들어보니 요즘은 나이가 들어서 몸이 많이 아프시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주변 동물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인간으로서 책임을 다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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