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5/25 카라봉사대 _용인 행강집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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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5-27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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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봉사대 이미라님이 작성한 후기입니다.


이번 사회봉사 활동은 2010년 이후 처음이다. 그동안 너무 바쁘게 주위를 둘러 볼 틈도 없이 회사와 집을 왕복하는 약간의 일 중독증 증상이 있었다. 이런 내가 올해의 봄은 그냥 무의미하게 지나치고 싶지 않았다. 여기 저기 기웃거리다 네이버 함께 가볼까에 용인 행강집 유기견 봉사 활동을 발견했다. 주저 없이 바로 신청을 했다. 서정리역에서 또 다른 봉사자분을 만나 함께 행강집으로 향했다.



일찍 도착해서 행강집 사무실에 들어가니 고양이 두 마리가 매우 익숙한 듯 나를 반긴다. 게다가 방송에서 보았던 고양이 키스를 내게 해주는 것 같았다. 고양이가 먼저...ㅎㅎ 나도 고양이 눈을 바라보면서 눈을 한번 지그시 감았다 떼었다 . 시간이 되어가니 봉사 신청자들이 자차 혹은 대형버스로 도착하기 시작했다.

너무 깜짝 놀란 것은 대부분이 너무 이쁘고 멋진 20~30대 젊은이들이고, 또 어떤 이들은 말없이 트렁크에서 익숙한 듯 사료를 내려서 기부를 한다.

모두 모여 간단한 주의 사항을 듣고 3인1조가 되어 견사로 향했다. 조금 설레고, 너무 궁금했다. 어떤 녀석들을 만나게 될까?






우리 조는 59번 견사로 들어갔다. 두 마리의 대형견이 있었다. 견사는 깨끗하고 관리가 잘되고 있었다. 원장님 혼자서 무척 힘드시겠다는 생각이 잠시 스친다.

견사에 들어가면 일단 자세를 낮추고, 눈높이를 맞춰준다. 카라에서 준비해준 간식을 들고 들어가서 간식을 주면서 친밀도를 높여준다. 대형견을 이렇게 가까이에서 만져보는 것이 처음이라 조금 겁이 났다. 오히려 한 놈은 마음을 먼저 열어주는 것 같았다. 다른 한 놈은 견사 한쪽 귀퉁이에서 잔득 몸을 움츠리고 아무리 애를 써도 마음을 열지 않는다. 사람에게서 상처를 많이 받은 것 같다.



간단하게 김밥으로 점심을 때우고 다시 견사로 가서 아이들을 데리고 산책을 나간다. 산책 코스는 행강집 대문 오른쪽으로 가다 보면 논이 나오고 크게 한 바퀴를 오후 3시 까지 산책하는 코스다.  오늘따라 한낮의 태양은 엄청나다. 우리 아이들은 전투적으로 산책을 했다. 움츠려 있던 댕댕이도 마구 달린다. 우리 조는 거의 녹초가 되었다. 음성에서 올라온 우리조원은 얼굴이 벌겋다. 견사로 돌아오니 또다시 한 놈은 움츠리고 귀퉁이에 앉는다. 숨을 헐떡거리면서... 이 녀석은 나만큼 겁이 많은 거 같다. 그래서 더 정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