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노을공원은 축구장 건설이 아니라 생태공원으로 보전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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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12-22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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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공원은 축구장 건설이 아니라 생태공원으로 보전

1천만 서울시민은 물론 경기 북서부 시민들을 위한 생태공원인 노을공원이 새로운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10여 년에 걸친 시민사회의 노력으로 골프장이 문을 닫고 시민들을 위한 휴식공간으로 돌아온 지 7년, 쓰레기산 노을공원은 이제 겨우 상처를 딛고 살아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이곳을 축구장으로 만들려는 움직임이 집요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노을공원은 옛 쓰레기매립지 난지도에 조성된 월드컵공원 중 전체의 약 1/10 크기입니다. 마포구는 이곳 노을공원 상부 1만여 평에 국제규모의 축구장 3개, 풋살장 2개, 다목적구장 2개, 관리건물 1동, 주차장을 짓겠다고 합니다.
그동안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정성을 모아 노을공원100개숲만들기를 실천해온 우리는 노을공원이 한정된 사람들만을 위한 축구장 건설이 아니라 흙 한 줌, 풀 한 포기 더 보태어 식물, 곤충, 동물과 사람이 함께 어울리는 생태공원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에 의해 파괴되었던 난지도의 쓰레기산이 인간 중심의 시설공사 방식의 체육공원이 아니라 시민들의 참여와 노력으로 뭇 생명이 함께 하는 생태공간으로 다시 회복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생명존중에 우선순위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쓰레기산 노을공원 만큼은 모든 생물종들과 함께 나누는 공간으로 지켜보고 싶습니다. 이 땅의 아픔에 공감하는 많은 시민 분들과 흙 한 줌, 풀 한 포기라도 더 보태어 벌 한 마리, 나비 한 마리라도 더 찾아오게 하는 것이 결국 사람에게도 이로운 선택이라고 저희는 생각합니다.
인간들이 마구 쓰고 버린 쓰레기 매립으로 생태계가 완전히 파괴된 난지도가 건강한 숲이 되어 생태경관보전지역이 된다면 국제규모의 체육시설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자랑스러운 일이 되지 않을까요?
노을공원의 녹지는 빈 공간이 아니라 모든 시민이 차별 없이 생태계를 배우고 체험하고 휴식할 수 있는 소중한 공간이어야 합니다. 노을공원이 온전한 생태공원으로 온전한 모습을 갖추기 위해서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하지만 저희는 쉬지 않고 노력하겠습니다. 부디 저희들이 이런 노력과 희망에 힘을 보태주셨으면 합니다.

2016년 12월 22일

(사)노을공원시민모임 이사장 양병이 •대표 이재석

연서명단체(65) : (사)나눔과미래, (사)녹색교통운동, (사)녹색발전소, (사)도시연대, (사)도시농업포럼, (사)마포희망나눔, (사)생태지평, (사)숲여울기후환경넷, (사)자연의벗연구소, (사)조각보, (사)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서울지부, (사)텃밭보급소, (사)한국지속가능발전센터, (사)한국환경정보연구센터, 강남서초환경운동연합, 강서생활환경실천단, 경의선숲길지기,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 나무와숲, 녹색강서환경감시단, 녹색교육센터, 녹색미래, 녹색연합,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 또바기어린이집, 마들주민회, 마을합창단, 마포도시농업네트워크, 마포민중의집, 문턱없는밥집, 문화로놀이짱, 문화연대, 민들레워커협동조합, 불교환경연대, 사단법인 시민, 사람과 마을, 생명의숲, 생태보전시민모임, 생태예술마을만들기, 서울그린트러스트, 서울복지시민연대, 서울시민연대, 서울환경운동연합, 성미산어린이집, 성미산청소년교육활동연구회, 숲지기강지기, 에코생협, 여성환경연대, 우리어린이집, 자원순환사회연대, 작은나무, 참나무어린이집, 초원은문화살롱, 평화네트워크, 평화인권교육센터, 푸른시민연대, 푸른아시아, 한국내셔널트러스트, 한국환경회의, 함께전환하기모임, 홍우주사회적협동조합, 환경과사람, 환경보건시민센터, 환경운동연합, 환경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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