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 겨울 생명수 보급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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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1-21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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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난화로 많은 동물들이 고통을 받습니다.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삼한사온 기후가 사라지고, 갑자기 추워진 날씨가 거의 2주일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추운 날씨에 거리에서 살아가는 길고양이들은 대체 얼마나 힘들까요?
털 달린 동물이라 괜찮다고들 생각하지만, 사실 고양이처럼 따뜻하고 포근한 곳을 좋아하는 동물도 없습니다.
길고양이에게 작은 몸 하나 의탁하고 한겨울 바람과 추위를 피할 수 있는 쉘터가 제공되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그런데 이어지는 추위 속에서 고양이들을 더욱 힘들게 하는 게 또 하나 있습니다.
바로 '물을 먹지 못한다'는 사실입니다.

추위가 이어져 물이 어는 날씨에 물과 캔을 동시에 급여하면 거의 모든 고양이가 '물을 먼저' 먹습니다.
그만큼 그들은 목이 마릅니다.

약 2주동안 강추위가 계속되는 동안 물을 먹지 못하는 고양이는 큰 고통에 처하게 됩니다.
자주자주 사람 앞에 나타나 보살핌을 받는 고양이들이라면 얼지 않은 물을 먹을 수 있겠지만.
그렇지 못한 대부분의 고양이들은 물을 전혀 먹을 수 없고, 얼어 있는 얼음을 핥다가 혀가 붙어 피가 나기도 하는 등 고생하게 됩니다.

이번주 토요일부터 다음주 월요일(2016년 1월 23~ 25일까지) 톡톡한 대한 추위가 올 것 같습니다.

이미 사나흘 이상 강추위가 이어진터라 오늘과 내일 그나마 추위가 덜한 날 길고양이들은 꼭 '물'을 먹어야 합니다.

강추위 속에서 길고양이들이 목을 축일 수 있도록 '생명수 보급'을 할 수 있는 방법 한가지 공유합니다.

우리들은 꼭 쉰들러나 간디가 아니어도 인도주의를 실천할 수 있습니다.
내가 한 작은 실천이 여러 생명의 고통을 덜어주고 그들의 생명을 구할 수 있습니다.

많은 분들의 참여와 실천 부탁드립니다!!

죽그릇 혹은 과일 포장 팩 2개와 두꺼운 핫팩을 준비합니다.

그릇 하나 위에 달거우진 핫팩을 올리고 나머지 죽그릇을 겹쳐 올립니다.

가정용 랩을 가로 세로로 덧씌워 형성된 더운 공기가 빠져 나가지 않도록 합니다.

스티로폼 상자나 판을 준비해서 준비한 랩핑 그릇을 올려줍니다.

따뜻한 물을 가득 넣습니다.

바람을 피할 수 있는 급식소에 물그릇을 놓고, 나무 판자등으로 바람을 막아줍니다.

첫 손님이 다녀갔습니다. 
처음 떠 놓은 물의 거의 1/5 가 사라졌습니다. 그만큼 목이 말랐던 겁니다.


아주 다량의 물을 마시고 간 흔적이 보입니다. 녀석은 습식캔 2개를 먹고도 아주 다량의 물을 더 먹었습니다.
대체 얼마나 목이 말랐을까요? 

이 녀석에게 금요일까지 한번 더 물을 먹일 수 있다면 이어지는 3일간의 혹한을 견디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 혹한이 끝나고, 부디 녀석을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바라며, 길고양이 겨울 생명수 보급은 이어집니다.

이 겨울 꼭 살아남아 꽃피는 봄에 다시 만나자꾸나, 힘내라 길고양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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