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숙이 이야기 ]
제숙이 / 2살 / 여 / 8Kg
카라에서 지원하는 사설보호소 중 한 곳인 '원정자님 댁'은 은평 뉴타운 재개발로 생긴 빈집에 70여
마리의 개들이 모여 사는 보호소입니다. 이 모든 개들을 원정자님 한 분이 돌보고 있으며, 미처 중성화가
되지 않은 개들 사이에서 새끼가 태어나 계속해서 개체 수가 늘어나고 있는 열악한 보호소였습니다.
그렇지만 재개발 대상 지역인 이곳의 주민들이 집을 떠나며 하나, 둘, 키우던 개들을 버리고 가기 시작했습니다.
이 버려진 유기견들과 원정자댁의 암캐들 사이에서 또 다시 새끼들이 태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아무리 울타리를 철저하게 쳐놓아도 땅을파고 담을 넘어 드나드는 유기견들을 수십마리를 혼자 감당해야하는
원정자님도 카라도 막을 도리가 없었습니다. 카라와 원정자님이 암캐들을 대상으로 최대한 불임수술을 시도하였지만,
한 마리 한 마리 포획하여 병원으로 이동을 해 불임 수술을 해 나가는 과정에도 많은 생명들이 태어났습니다.
그렇게 원정자님 댁은 평균 40~50마리의 새끼들이 상주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