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토리
누구에게나 따뜻하게 곁을 내어주던 다정한 커피가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커피는 2016년 달님이네 사설 보호소에서 구조되었습니다. 중년에 나이에 입소했지만, 에너지 넘치던 강아지였습니다. 하지만 가족을 기다리는 동안 7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구조 때부터 높았던 폐동막압부터 간과 비장에 생긴 암과 만성 췌장염, 건조해지는 안구까지 시간이 흐를수록 약과 처치가 점점 늘어났습니다.
커피는 환견사에서 돌봄을 받다가 작년 9월부터는 활동가의 집을 오가며 가족들과 함께 지내는 경험을 했습니다. 동물보다 사람이 더 많은 공간에서 함께 생활해본 적이 없던 탓일까요. 활동가의 가족들을 낯설어하고 표현하지 않던 커피였지만, 어느새 밥 시간이 되면 웃는 얼굴로 사람을 쫓아다니기도 하고 사람 옆으로 붙어 자기도 했습니다.
커피는 놀이터, 애견카페, 공원 등 여러 곳을 다니며 많은 추억을 쌓았습니다. 낯선 사람에게 귀여움의 손길을 받기도 하고 산책을 할 때는 긴 꼬리를 힘차게 흔들며 즐기고는 했습니다. 생일이 언제인지 알 수는 없으나 생일파티도 했습니다. 커피는 케이크에 꽂힌 촛불이 일렁이는 것을 보며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죠. 크리스마스와 추석, 그리고 설날까지 커피는 활동가와 함께 포근한 일상을 보냈습니다.
3월 초 갑자기 커피의 기침이 평소보다 심해졌습니다. 카라 병원에 내원하여 초음파 검사를 진행한 결과 심장에 물이 차는 심낭수 진단을 받았습니다. 이후 커피는 외부 병원으로 옮겨져 시술을 받았습니다. 매번 위험한 고비가 찾아올 때마다 잘 이겨낸 커피였기에 ‘이번에도 의연히 돌아오겠지, 적어도 카라병원에서 다시 볼 수 있겠지’하고 생각했지만 10일 새벽, 커피는 인사할 새도 없이 무지개 다리를 건너고 말았습니다.
가족을 찾지는 못했지만, 많은 활동가와 결연자분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활동가의 집에서 임시보호를 받으며 생활했고 소중한 시간과 경험도 쌓을 수 있었으니 집을 찾지 못한 많은 동물들 중에서는 나은 삶을 살았다 말할 수 있을까요. 그럼에도 끝끝내 가족을 찾아주지 못해서 미안하고 또 후회가 됩니다.
그저 커피가 더 이상 아프지 않고 평안하기를, 행복하기를 바랄 뿐입니다. 차분한 몸짓으로 사랑을 표하던 커피는 이제 영상 속에, 사진 속에, 그리고 우리들의 기억 속에 영원히 살아있을 것입니다. 앞으로도 커피를 기억해주세요. 그동안 커피를 애정으로 봐주시고 후원해주시던 결연자님들과 봉사자님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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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월 29일
요즘 더봄과 활동가의 집을 왔다갔다하며 지내고 있는 커피와 금동이입니다✨️
| 11월 23일
식사 후 잠깐의 낮잠 타임 ⭐️🌙
| 11월 6일
활동가의 휴무에 맞춰 활동가의 집으로 놀러가는 커피💕
| 10월 18일
즐거운 놀이터 산책 시간😆
| 10월 3일
활동가와 휴무를 함께하는 커피
| 10월 1일
오늘의 일과 : 가을 냄새 잔뜩 머금은 밤 간식 먹고 꿀잠 자기
| 9월 9일
시원한 바람이 불 때는 놀이터에서 뛰어놀기!
| 7월 5일
| 7월 4일
| 6월 21일
| 3월 30일
| 2월 2일
카라의 동물들은 종종 활동가의 집으로 소풍을 다녀오곤 합니다. 휴무에 맞춰 활동가의 집으로 놀러 갔다 오기도 하고 사회화 훈련이나 치료 등의 목적으로 장기간 머무르기도 하는데요. 산책하기 좋은 가을, 활동가와 함께한 동물들의 일상을 소개합니다.
최근 커피는 활동가의 휴무에 맞춰 더봄센터를 떠나 활동가의 집으로 소풍을 가고 있습니다. 늘 여유로운 커피는 새로운 공간에도 금방 적응을 마쳤답니다. 포근한 방석에서 낮잠을 자고 활동가 집 근처 숲 산책도 다녀왔습니다. 평소 커피를 잘 아는 활동가는 커피의 컨디션에 맞춰 유모차를 사용하기도 하며 무리가 되지 않도록 신경 써주셨습니다. 얼마 전에는 활동가의 생일에 맞춰 생일 노래도 함께 불렀답니다. 정작 커피는 어리둥절해 보이지만요.
보령 번식장에서 구조된 티피는 마지막 출산을 마치기 위해 활동가의 집에서 안정을 취했습니다. 무리가 되지 않게 활동가의 품에 안겨 산책도 나갔다 왔답니다. 사람이 너무 좋지만, 동시에 낯설기도 한 티피는 좋아하는 사람을 보면 만져달라고 폴짝폴짝 뛰며 반겨주지만, 막상 아는 척을 하면 활동가가 마련해준 집으로 쏙 들어가 버린다고 해요. 아직 사회화 연습이 필요하지만 금방 좋아질 거라고 믿습니다. 최근 티피는 출산이 임박하여 병원 입원 후 무사히 출산을 마쳤습니다.
화성 번식장에서 구조되었던 말로는 최근 활동가의 집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번식장 밖 넓은 세상을 처음 경험하는 말로는 모든 상황과 환경에 조심스러워하지만, 천천히 적응하고 있습니다. 활동가의 반려견이 실외 배변을 하여 말로 역시 하루 3번의 산책을 함께하고 있는데요, 덕분에 밀로의 하루하루는 늘 새로운 경험의 연속입니다. 차나 유모차 등 크고 움직이는 물체들은 아직 무서워해서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지만, 산책하며 새로 만나는 개들과도 아주 잘 지내고 있습니다.
하양이도 사람 사회화를 위해 자주 활동가의 집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2021년 대전 애니멀호더에게서 구조된 하양이는 방치되다시피 생활하여 사람 손을 잘 타지 않았지만, 이제는 교통수단도 잘 탈 정도로 활동가의 집에 가는 길이 익숙해졌습니다. 산책을 나가면 낯선 사람들에게도 이쁨을 많이 받고 강아지들과도 사이좋게 인사합니다. 사회성 만점 강아지가 된 하양이는 반려견이 될 모든 준비를 마치고 입양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베이지도 최근 활동가의 휴무일에 맞춰 활동가의 집에 다녀오고 있습니다. 활동가의 집에서 처음 산책을 하던 날, 리쉬도 어색해하고 주변을 빙글빙글 돌기 바빴다고 합니다. 하지만 여러번의 산책 연습 끝에 지금은 당당히 활동가를 앞서가며 주변의 냄새를 맡으며 여유로운 산책을 즐깁니다. 베이지는 활동가의 말도 아주 잘 이해하는 똑똑한 개입니다. 러그에는 배변을 하면 안된다고 교육하니 더이상 러그에는 실수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산책하며 만다는 사람에게 인사도 잘하고 가게 입구마다 기웃거리며 참견하기도 좋아합니다. 작은 사랑에도 크게 보답할 줄 아는 사랑스러운 강아지 베이지에게도 꼭 좋은 가족이 나타나길 바랍니다.
이렇게 더봄의 많은 개들이 가정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활동가의 집에서 보내는 이 시간들이 단순한 경험에서 그치지 않고 동물들의 매일이 될 수 있도록 평생 가족이 되어주세요!
📩입양신청 > 카라 홈페이지 www.ekara.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