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토리
[구조] 버려진 시골 고양이, '우와'의 투병 생활을 응원해 주세요! 2023.04.03.
'우와'는 누렁이라고 불리우던 시골 고양이로 지난 겨울 카라가 구조했습니다. 2019년 여름, 마을에 유기된 이후 인근 케어테이커의 보살핌 속에 3년 넘는 길 생활을 버텼습니다. 케어테이커는 집 앞 옥수수밭에서 누렁이를 처음 만났습니다. 당시에도 구내염이 있어보였고 사람 손을 너무 탔기에 누군가 키우다 버린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케어테이커가 원래 돌보던 노랑이라는 여자 고양이가 다른 고양이들을 다 쫓아낼 때에도 어쩐 일인지 누렁이는 받아주었습니다. 유기묘 출신에 아프고 연약했던 누렁이에게는 참 다행이었습니다.
카라는 2022년 동물병원이 없고 의료적 손길이 미치지 않는 작은 마을을 중심으로 마을 동물복지 사업을 시작했고 누렁이의 사연을 듣게 되었습니다.
지난 12월 더봄센터에서 길고양이 중성화 지원이 이뤄지고 있을 때, 카라병원에 내원한 누렁이는 귀커팅은 안된 상태였으나 이미 중성화가 되어 있던 남자 고양이였습니다. 침을 많이 흘리고 기운이 없어 보이던 누렁이는 중증 구내염으로 진단 받아 전발치가 진행되었습니다. 그런데 입원중이던 기간 설상가상으로 심장병까지 발견되었습니다.
지속적인 투약과 호스피스가 필요했던 상황에서 더이상의 길 생활은 무리였습니다. 후지마비 고양이를 구조하여 집에서 돌보고 있던 케어테이커는 추가 구조가 당장 어려웠고, 카라는 누군가로부터 버려져 고생하다 깊은 병까지 얻게 된 '우와'의 구조를 결정했습니다.
우와가 버려진 곳에 고양이를 돌보는 이가 없었더라면, 그곳에 살던 고양이들이 우와를 받아주지 않았더라면, 시골길에서도 빈번한 로드킬 사고라도 났었다면, 그리고 카라의 마을 동물복지 사업이 아니었다면 우리는 지금의 '우와'를 만나지 못했을 것입니다.
작은 기적들이 모여 더봄센터에 입소한 고양이, '우와'가 심장병을 딛고 아름다운 여생을 이어갈 수 있도록 결연으로 지지해 주세요!
[사망] 심장병 투병 중이던 '우와'가 고양이 별로 떠났습니다. 2024.03.26.
다정한 고양이 '우와'가 심장병 투병 중에 고양이 별로 떠났습니다.
우와는 2019년 시골 마을에 유기된 이후 3년간 길에서 '누렁이'라는 이름으로 살았고, 고름 침이 가득한 구내염 발병한 상태로 카라를 만나 2022년 카라의 마을 동물복지 사업으로 구조되었습니다.
구조 후 구내염은 치료되었지만, 심장병이 발견되어 우와는 정기적인 관리와 치료가 필요했습니다. 매일 세 번씩 먹어야 하는 심장약이 싫을 법도 한데 우와는 약도 잘 먹어 주었습니다. 버려진 아픔과 여러 질병 치료에도 불구하고 우와는 느긋한 성격에 사람을 참 좋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