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월 신간도서 소개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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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5-14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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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의 동물 전문 도서관! '킁킁도서관'이 추천하는 이번 달 신간 도서! 이번 달에는 특히 더 반가운 책들이 많습니다. 이번 달은 총 19권으로 4월과 5월을 함께 모아서 소개합니다. 


2019년 4~5월에 소개하는 어린이 신간 도서는 총 8권입니다. 이번 달 어린이 신간은 후보가 많아서 최종 선정까지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8권의 책 중 그 어떤 책을 먼저 선택하셔도 좋습니다. :) 


<동물도 권리가 있어요 : 처음 시작하는 생명 존중 교육>은 동물권행동 카라가 어린이를 위해 만든 동물권 교육 신간 도서입니다. 2013년 동물 사랑 교과서를 발간한 이후 6년 만에 발간하는 책으로 국내 현시점의 이슈들을 포함하고 있어 더 반갑고 의미가 깊습니다.

어린이가 동물이나 생명 존중에 대해서 배울 수 있는 장소는 어디일까요? 정답은 바로 '우리 주변 어디에서든'입니다. 집 주변의 작은 공원과 놀이터에도, 걸어가는 길 위에도 수많은 생명이 우리와 함께 숨 쉬고 있습니다. 애벌레를 물고 가는 개미, 전깃줄 위에 나란히 앉은 참새들, 웅덩이 물을 마시는 비둘기들, 따뜻한 날씨에 많아진 날벌레들, 그 벌레들을 잡기 위해 부지런히 집을 짓는 거미들, 한가롭게 볕을 쬐는 길고양이들. 우리가 동물들에게 마음을 연다면, 동물들은 우리의 일상으로 들어와 매일 경이로운 세상을 보여줄 것입니다. 하지만, 동물원에 가서 갇혀 있는 동물들을 구경하고 만지는 것으로는 동물이 왜 소중한지, 얼마나 아름다운지, 어떻게 인간과 공존할 수 있는지 어린이들이 생각해보기 어렵습니다.

사람과 함께 사는 반려동물이나 우리 주변의 야생동물 외에도 농장 동물, 실험동물, 멸종위기 동물 등 더 많은 동물과 우리가 더불어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어린이들에게 알려주세요. <동물도 권리가 있어요>를 함께 읽으며 우리가 일상에서 동물을 존중하는 방법을 함께 이야기해보세요!



<쫑이가 자꾸 왜 그러지?>는 어린이를 위한 반려견 문제해결책입니다. 그동안 반려견을 돌보기 위한 책임감, 돌봄 방법 등을 전체적으로 다룬 어린이도서는 많았지만, 개의 입장을 중심으로 개의 행동을 분석하며 동물을 이해하도록 돕는 어린이도서는 흔하지 않습니다. 처음 본 개가 예뻐서 바로 만지려고 하다가 물릴뻔한 이야기가 가장 먼저 등장하는 이 책은 웹툰 <마루의 사실>의 외외의사실 작가가 삽화와 부분 만화를 그려 넣어 더 친근합니다. 반려견을 입양했거나, 계획 중인, 혹은 반려견은 없지만, 이웃의 반려견들과 친하게 지내고 싶은 어린이 모두에게 추천합니다. 물론! 어른 함께 읽기를 추천합니다. 

<내가 새를 만나는 법>은 환경과 생태에 집중하는 출판사 '자연과생태'의 신간으로, 평범한 사람이 새를 만나는 법을 담았습니다. 저자는 새에 대해 전문적으로 공부를 했거나 프로 탐조가는 아니지만, 애정을 담고 새를 바라보는 일이 주는 행복, 그리고 우리 주변 가까이에서 누구나 동물을 존중하며 생명을 존중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는 것을 그 어떤 전문가보다도 효과적으로 전합니다. 

<우리 여기 있어요, 동물원> "희망이 없어도 밥은 챙겨 먹어요. 내가 없으면 또 다른 친구가 동물원에 오게 됩니다." 동물원에서 지내는 사자 '레오'가 탈출을 꿈꾸는 동물원 동물들에게 건네는 현실적인 조언입니다. 레오의 조언은 그동안 우리가 외면했던 동물원 동물의 이야기를 마주하게 합니다. 동물원 대다수는 동물에게 감옥입니다. 아주 운이 좋이 좋은 경우 병원과 같은 역할을 할 수도 있겠지만, 동물원은 동물의 집이 아닌 것은 명백합니다. 동물원을 가고 싶어 하는 어린이에게도 추천하지만, 많은 어른과도 함께 읽고 싶은 그림책입니다.


가족으로서의 동물을 인상적으로 담은 두 권의 그림책이 발간되었습니다.

<할아버지와 순돌이는 닮았어요> 어린이에게 나이 들어가는 과정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이미 많은 시간을 겪어 온 할아버지·할머니, 그리고 인간보다 더 빠르게 흘러가는 반려동물의 생애주기. 가족에게도 헤어짐이 있음은 당연하지만, 어린이에게 설명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이러한 고민이 있는 가족에게 꼭 필요한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할아버지와 순돌이는 닮았어요>는 할아버지와 반려견에게 무한한 사랑을 받으며 자라나는 아이의 일상을 담담하고 간결하게 그려냅니다. 사랑을 받는 것에 익숙했던 아이는 문득 할아버지와 순돌이의 변화를 발견합니다. 더 늘어나는 변화들을 아이는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기 시작합니다. 따뜻한 이야기와 함께 노견의 변화를 사실적이고 세심하게 반영한 것도 인상적인 그림책입니다.

<나는 개다>는 반려견 구슬이와 다섯 살 소년 동동이의 평범하면서도 따뜻한 일상을 담은 그림책 아닌 그림책입니다. 생동감 넘치는 인형들이 페이지마다 등장하여 한 편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이 느껴집니다. 전작 <알사탕>으로 국내외로 많은 사랑을 받는 백희나 작가의 신간입니다.


마음이 무거워지는 현실 속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그리는 두 권의 그림책을 소개합니다.

<담벼락의 고양이 이웃>은 길고양이를 다룬 어린이 도서 중 가장 돋보이는 그림책입니다. 국내의 길고양이는 왜 위험에 놓였는지, 고양이는 어떤 도움과 돌봄이 필요한지, 사람들은 어떻게 길고양이를 돌보게 되었는지를 동화로 쉽게 설명합니다. 또한, 단순하게 이슈나 정보 제공에서 멈추지 않고 길고양이와 사회로 연결하는 과정도 촘촘하고 반갑습니다. 창비의 '별별이웃' 시리즈는 사회의 기준이나 고정 관념을 넘어 조금 다른 선택과 도전으로 행복을 만드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담은 어린이 사회철학 그림책 시리즈로, <담벼락의 고양이 이웃>은 별별이웃의 여섯 번째 작품이라고 합니다. 별별이웃의 다른 책들도 궁금해집니다. :)

<수요일을 싫어하는 고양이>는 낯선 나라에 온 '민호'와 보호소에서 지내는 고양이 '미미'가 수요일마다 만나며 서로의 상처를 보듬는 과정을 포착합니다. 동물 복지 선진국인 독일의 동물보호소 '티어하임'에 다녀온 작가의 경험이 담긴 그림책으로, 카라가 파주에 짓고 있는 반려동물복지센터 '카라 더봄센터'의 희망을 미리 엿보는 듯 여겨집니다.


성인·일반도서에서 동물권을 다룬 신간 중 킁킁도서관이 추천하는 도서는 총 11권입니다.

<바그다드 동물원 구하기> 2003년 이라크 전쟁이 발발하자 로렌스 앤서니는 이라크로 향합니다. 전쟁이 났음에도 동물원에 갇혀 도망가지도 못하고 죽을 위험에 처한 동물을 구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인간이 아닌 동물을 구하기 위해 전쟁터로 향한 앤서니. 바그다드 동물원에 있던 650마리의 동물 중 살아남은 동물은 겨우 30마리에 불과했지만, 그는 동물을 구하는 일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2007년 국내에 발간되었으나 이번에 재개정되어 출판되었습니다. 16년이 지난 지금도 놀라운 이야기이기에 킁킁도서관 신간 추천도서로 소개합니다.

<호호브로 탐라생활> 반려동물과 함께 지내는 경험은 배움의 연속입니다. 무한한 사랑을 주고받거나 말이 통하지 않아도 서로를 신뢰한다고 느껴질 때마다 우리는 어디서도 배울 수 없을 것들을 배우게 됩니다. 물론 아프고 힘든 경험에서도 소중한 가치들을 발견합니다. <호호브로 탐라생활> 속 제주도 오조리 아름다운 하늘 아래에는 아픈 개, 무는 개, 유기견이 즐겁게 사는 곳이 있습니다. 책 속의 사람과 동물은 많은 시간 함께 행복하지만,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 적지 않은 시간을 고민하고 힘들어하기도 합니다. 동물도 가족이기에 당연한 일이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저자와 동료들이 포기하지 않는 마음은 독자들에게 큰 울림을 줍니다. 앉은 자리에서 책의 반 권 이상을 읽어내려갈 만큼 책의 구성이 안정적입니다. 공감 가는 이야기들은 공격적인 성향을 나타내는 동물을 대하는 태도, 파양, 유기동물, 안락사 문제까지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많은 분과 함께 읽고 싶은 신간 도서입니다.

<찰스> 닭고기를 파는 시골의 어느 작은 식당 '성호가든'의 닭장 속에 갇힌 수탉 '찰스'는 인간의 영혼이 자신의 몸속에 들어갔다고 믿습니다. 닭장 안에서 찰스는 인간을 관찰합니다. 이 세상의 주인이라고 생각하는 인간의 모습, 무언가를 죽이고 죽이지 않음을 정하는 것에 의심도 두려움도 없는 인간을 바라보며, 수탉 찰스는 인간의 폭력이 동물뿐만 아니라 인간에게도 향하고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그러자 인간의 거대한 폭력에 맞서 닭, 인간, 개의 작은 연대가 꿈틀거립니다. <찰스>는 극작가이자 공연 연출가, 어린이문학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한윤섭 작가의 신간으로 희곡 버전으로도 출판되었습니다. 긴장감 넘치는 짧은 이야기의 여운이 길게 남습니다.

<Land of the wild>는 자연을 사진으로 담는 남태영 작가가 아프리카 9개국을 여행하면서 촬영한 야생동물 사진집입니다. 야생의 모습을 담았지만, 약육강식이 아닌, 자연과 어우러져 살고 있는 동물들의 모습에 초점을 맞춘 점이 인상적입니다. 


자연에서 다른 생명과 공존하며 자연을 함께 만들어가는 생명! 자연의 아름다움에 주목하는 3권의 책이 나왔습니다. 각각의 책들은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있을까요?

<고양이 생태의 비밀> 고양이 박사로 불리는 일본 최고 고양이 생태학자 야마네 아키히로의 책이 국내에 출간되었습니다. 저자는 국내 방송에서도 여러 번 소개된 적 있는 '고양이 섬' 아이노시마에서 7년간 고양이들을 관찰 추적하며, 고양이가 살아가는 방식을 다양한 관점에서 소개합니다. 반려동물보다는 야생동물로서의 '고양이'에 집중하고 있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이러한 관점의 차이로 독자들은 예상했던 내용과는 다른 이야기로 전개될 수도 있지만, 고양이의 신비로운 매력을 이해하는 또 다른 길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아름다움의 진화 : 연애의 주도권을 둘러싼 성 갈등의 자연사> 동물의 진화를 논할 때 적자생존의 법칙에 기초한 '자연선택'이 가장 큰 핵심으로 생각됩니다. 그에 비해 '성선택'은 아름다움을 기준으로 합니다. 모두 똑같이 다윈이 이야기했지만, 부수적으로 다뤄지는 성선택. 리처드 프럼은 30여 년 동안 세계 각지를 돌아다니며, 새들이 선보이는 갖가지 아름다움을 관찰하고 연구해오며, 성선택, 즉 아름다움이 인간을 비롯한 동물의 진화적 동력이라고 주장합니다.

<자연덕후, 자연에 빠지다> 자연에 푹 빠진 26명의 사람들이 있습니다. 프로에 가까운 청소년 탐사가부터, 이제 자연의 매력을 발견하기 시작한 탐사 새내기들까지! 연령과 성별에 상관없이 자연을 사랑하는 '자연덕후'라고 자칭하는 26명의 이야기가 한 권의 책으로 담겼습니다.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의 힘이 페이지마다 가득합니다.



<나의 반려동물도 나처럼 행복할까> 동물의 마음이 궁금할 때가 있습니다. 함께 사는 반려동물이라면 더욱 마음속이 궁금하기만 합니다. '지금 무슨 생각을 할까?'라는 궁금증은 '반려동물은 나와 사는 것이 행복할까?'라는 질문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오랫동안 불교 수행을 해 온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데이비드 미치는 시끄러운 소음보다 고요함을 좋아하는 동물의 내면을 알아차리는 것에서부터 동물과의 소통을 시작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저자는 우연히 우리 인생에 들어왔지만, 결코 우연이 아닌 존재, 반려동물과 함께 명상하고 함께 도우며 살아가면서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는 법을 알려줍니다.

<키티피디아 : 고양이와 사람이 함께 사는 세상의 백과사전> 백과사전이라는 부제와 어울리게 백과사전 두께의 책으로 출간되었습니다. 국내 최초 고양이 전문방송 <키티피디아>에서 3년 동안 쌓아온 고양이 집사 노하우, 공감 넘치는 애환, 사회문화 이슈, 고민 등 고양이 반려인에게 필요한 정보들이 총망라되어 있습니다!

<고양이가 머물고 싶은 집> 지난달에 이어 이번 달에도 잭슨 갤럭시의 신간이 추천도서로 선정되었습니다. 이번 신간에서는 고양이 공간 디자인 전문가 케이트 벤저민과 함께 고양이를 위한 최적의 환경을 디자인하는 단계별 과정을 안내합니다. 저자는 크고 넓은 공간이 필요하거나 돈이 많이 드는 장치를 설치하는 것보다는 먼저 고양이 환경 풍부화를 이해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가구의 배치를 바꾸는 것만으로도 반려묘와 반려인 모두가 행복한 집을 만들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반려동물의 통증과 행동>은 반려동물의 통증을 다룬 책으로, 수의학 전공자의 교재 또는 관련자 전문서적으로 분류될 수 있지만,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둔 반려인에게도 유용한 정보들이어서 추천도서로 선정했습니다. 저자는 통증의 단계, 치료와 예방, 진통제 처방과 부작용 등을 다루며 통증이 반려동물의 복지, 건강 및 행동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합니다. 소량 출판되는 책의 특성상 책 판매가가 높다 보니 선뜻 구매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정가 6만 원) 킁킁도서관에서 오셔서 먼저 책의 구성을 살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 



어린이 도서

<동물도 권리가 있어요 : 처음 시작하는 생명 존중 교육> | 동물권행동 카라 (구성), 권유경 (글), 김소희 (그림) | 풀빛

<나는 개다> | 백희나 (지은이) | 책읽는곰

<내가 새를 만나는 법> | 방윤희 (글·그림) | 자연과생태

<담벼락의 고양이 이웃> | 신지상 (글), 방현일 (그림) | 창비

<수요일을 싫어하는 고양이> | 박현숙 (글), 엄정원 (그림) | 다림

<우리 여기 있어요, 동물원> | 허정윤 (글), 고정순 (그림) | 킨더랜드

<쫑이가 자꾸 왜 그러지? : 어린이를 위한 반려견 문제해결책> | 권혁필 (글), 의외의사실 (그림) | 대교북스주니어

<할아버지와 순돌이는 닮았어요> | 김준영 (글·그림) | 길벗어린이


성인도서 - 자연과학

<바그다드 동물원 구하기> | 로렌스 앤서니, 그레이엄 스펜스 (지은이), 고상숙 (옮긴이) | 뜨인돌

<아름다움의 진화 : 연애의 주도권을 둘러싼 성 갈등의 자연사> | 리처드 프럼 (지은이), 양병찬 (옮긴이) | 동아시아

<자연덕후, 자연에 빠지다> | 장이권 외 25인 (지은이) | 지오북


성인도서 - 기술과학

<고양이 생태의 비밀> | 야마네 아키히로 (지은이), 홍주영 (옮긴이) | 끌레마

<고양이가 머물고 싶은 집> | 잭슨 갤럭시, 케이트 벤저민 (지은이), 김은지 (옮긴이) | 씨밀레북스

<나의 반려동물도 나처럼 행복할까> | 데이비드 미치 (지은이), 추미란 (옮긴이) | 불광출판사

<반려동물의 통증과 행동> | 토마스 캄프스 모레, 마르타 아마트 그라우 (지은이), 연성찬 (옮긴이) | 범문에듀케이션

<키티피디아 : 고양이와 사람이 함께 사는 세상의 백과사전> | 박정윤, 여미영, 이승한, 김필원, 훈조, 이현희, soon (지은이) | 어떤책 


성인도서 - 예술

<Land of the wild> | 남태영 (글·사진) | 프롬어스


성인도서 - 문학

<찰스> | 한윤섭 (지은이), 조원희 (그림) | 문학과지성사

<호호브로 탐라생활> | 한민경 (지은이), 구자선 (그림) | 판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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