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삭의 몸으로 구조된 참치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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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6-18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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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866

망원동 시장 근처 참치는
만삭의 몸으로 거리를 돌아다닙니다.
언제 집에서 나왔는지 하얀 다리털은 회색으로 변해있고 금방이라도 터질 듯한
배의 크기는 출산이 임박했음을 알려주었습니다.


"길에서 새끼 낳는 고양이가 너 하나 뿐이겠니...."
하고 생각을 해보았지만, 만삭의 손타는 고양이를 많이 보지는 못합니다.
태어날 새끼들도 어미와 같이 험난하고 고된 길생활을 하게될 것을 알기에..
그냥 모르는 척 지나갈까 생각해 보지만 풍선처럼 부풀어 있는 참치의
배를 보니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TNR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느껴지던 날이었습니다.



참치의 출산이 임박하다는 것은 배의 크기로 알고 있었지만, 구조 후 3일 만에 5마리의 새끼를 출산하였습니다.
조산이면 어쩌나 걱정했지만, 몸에 털도 소복하고 머리도 큰 아주 건강한 녀석들이 태어났습니다.
우렁차게 울어대는 새끼들의 목소리에서 또 한번 생명의 탄생을 실감하였습니다.


수유중이 참치는 계속 허기가 집니다.
먹어도 먹어도 배고픈 참치..ㅠㅠ

축복받지 못한 길고양이의 출산.
도심 속의 환경에서 태어난 새끼들은 잘살아가지 못하고, 생존율이 낮습니다.
어미 길고양이는 모성애가 강하고 새끼들을 안전하게 지켜보지만, 자기보다 먼저 하늘
나라로 가는 새끼들을 지켜보는 것도 어미 고양이의 몫입니다. 
이런 악순환에서 모두가 해방될 수 있는 길은 길고양이 TNR 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안전하게 태어난 새끼들과 참치는 가족을 기다립니다.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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