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만에 뼈만 남은 채 밥 자리로 돌아온 길고양이 ‘꽃순이’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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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1-17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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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에게는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삶’이 아닌 치열한 ‘생존’입니다.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기 위해 위기의 동물들에게 손을 내밀어 주신 분들의 구조 사연을 공유합니다.


구조 사연



‘꽃순이’는 제가 3년 정도 밥을 챙겨주던 예쁜 암컷 고양이입니다. 밥을 줄 때면 항상 조용히 조심성 있게 지켜보고, 맛있게 먹고 가던 아이였습니다. 왕방울 같은 큰 눈과 매력적인 아이라인을 지닌 꽃순이는 한적한 아파트 단지에서 잘 살아가던 아이입니다. 

그런데 어느 날 꽃순이가 사라졌고, 6개월 정도 지나서야 아주 삐쩍 마르고 푸석한 털을 가진 모습으로 다시 나타났습니다. 과거에 귀여웠던 꽃순이의 모습을 찾을 수 없을 정도 비참한 꽃순이의 모습에 눈물이 났습니다. 경제적 사정으로 포기할까도 생각했지만, 주변에서 카라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수술을 결심했습니다.

꽃순이가 수술을 잘 받을 수 있도록 체력을 키우기 위해 매일 같이 나가서 영양가 있는 캔 식사로 살을 찌우고 주변에서 도움으로 꽃순이를 포획해 병원으로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치료 및 진료 과정




그동안 열심히 살 찌운 효과가 있었는지, 꽃순이는 구조 후 바로 전발치 수술을 할 수 있었습니다. 칼라시로 인한 구내염으로 목구멍 염증이 심각했고, 칼리시가 심해서 병원에 2주간 입원치료를 받았습니다.


앞으로의 진료 및 치료 후 보호 계획



치료를 잘 마친 후 지인의 쉼터에서 회복 후 방사 예정입니다. 전발치를 한 꽃순이를 마음 같아서는 입양하고 싶지만, 사정이 안되어 방사 후 돌보겠습니다. 만약 상태가 안 좋아지거나, 많이 아프면 거둘 계획입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꽃순이를 구조해 주시고 치료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방사 후에도 꽃순이가 잘 살아갈 수 있도록 곁에 계신다니 다행입니다. 꽃순이가 어디서든, 꼭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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