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에 구내염으로 식사조차 힘들었던 ‘똑띠’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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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8-31 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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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에게는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삶’이 아닌 치열한 ‘생존’입니다.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기 위해 위기의 동물들에게 손을 내밀어 주신 분들의 구조 사연을 공유합니다.


구조 사연



똑띠는 폐업한 고깃집 근처에 사는 아이입니다. 고깃집이 문을 닫으면서 그곳에서 돌보던 아이들은 길에 방치되어 중성화를 시도하려고 여러 번 노력했으나 타이밍을 맞추지 못하며 번번이 실패했어요.

그렇게 밥을 주며 살피던 중 똑띠가 침을 흘리며 제대로 밥을 먹지 못했습니다.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판단하여 가정 내 반대를 무릅쓰고 똑띠를 구조했습니다.

근처 분의 말에 따르면 똑띠는 얼마 전에 또다시 새끼를 낳았지만 모두 죽어버렸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병원에서 확인해 보니 다시 임신 중이었습니다. 마음이 아프지만, 똑띠의 치료를 위해 수의사와 상의한 끝에 중절수술과 중성화 수술을 결정하였습니다. 또 똑띠는 구내염으로 인해 모든 이를 전부 발치하였고, 아직까지도 침을 흘리며 먹고 있는 상황입니다.


치료 및 진료 과정




심한 구내염으로 인해 이렇게 많은 이를 빼야 했던 상황에서 구조되지 않았다면, 먹을 수 없는 상태에서 새끼를 낳는 고통스러운 일상을 견뎌내야 했을 것입니다. 치료를 위한 중절수술과 불임수술을 임신 초기에 했으며, 수술 부위가 넓어 추가 검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앞으로의 진료 및 치료 후 보호 계획


지금 똑띠는 퇴원해  우리 집에서 1멍 5냥이들과 함께 지내고 있습니다. 여전히 치료와 합사를 위해 삼단장에서 격리되어 있는 중입니다.

똑띠와 저희 아이들과의 합사는 천천히 진행하고자 합니다. 무리하게 합사 시키지 않고, 충분한 격리 시간을 가진 후 삼단장 문을 열어놓고 지낼 계획입니다. 가능하다면 입양을 통해 외동냥이로서 행복한 삶을 보내게 해주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아마도 똑띠는 계속해서 제 아이로서 함께해야 할 것 같습니다. 다묘 가정이지만 똑띠가 최대한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전력으로 돌보겠습니다.


*임신 중에 구내염으로 식사조차 힘들었던 똑띠를 위해 이루어낸 모든 노력에 감사드립니다. 또 입양까지 결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 합사가 잘 이루어져서 똑띠가 하루하루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똑띠의 치료비는 '삼성카드 열린나눔'에서 지원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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