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버린 가족을 따라다니던 유기묘 '방울이'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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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1-24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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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에게는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삶'이 아닌 치열한 '생존'입니다.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기 위해 위기의 동물들에게 손을 내밀어 주신 분들의 구조 사연을 공유합니다.



[구조사연]

방울이는 원래는 동네 할머니네 집에서 살던 집고양이였어요. 집안 식구들이 털 날리고 키우는 걸 반대해서 할머니가 매정하게 방울이를 동네에 유기했습니다. 그렇게 버려진 방울이는 뭐가 좋다고 할머니만 좋다고 강아지마냥 졸졸 따라다니고 애교부리고 하는데 그 모습이 정말 안타깝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방울이가 몇 달 전부터 밥을 먹을 때 머리를 흔들며 아파하는 증상을 보이고 밥을 잘 먹지 못하는 모습을 보고 저는 앞뒤 상황은 제껴두고 아이를 살리자고 구조하게 되었습니다. 방울이를 유기한 할머니께 아이 치료가 완료되면 다시 받아주심 안되냐 간곡히 사정을 했지만, 길에서 살다가 저세상 가는 게 방울이 팔자라고 정말 뻔뻔하고 냉정하게 끝까지 모른체를 하시더라구요... 정말 작은 생명이지만 그 생명에 대한 조금의 양심이라고는 찾아볼수가 없었어요. 

치료비도 한푼도 도움 못주겠다고 하여 치료비를 제 사비로 부담하게 되었습니다. 방울이 뿐만 아니라 제가 케어하는 동네 아이들 사료값 간식등 경제적으로 많은 부담이 되네요. 카라 단체에서 저의 사정을 조금이라도 도와주시면 정말 감사드리겠습니다. 제가 앞으로 길냥이들에게 더 다가갈 수 있는 힘이 될 수 있게요.  



[치료 및 진료과정]

검사결과 치주염과 구내염이 심하여 발치와 함께 중성화 수술까지 함께 하였습니다. 치주염과 구내염은 재발 가능성이 많아서 방울이를 이대로는 방사할 수 없어서 임보처를 알아보았고 지금은 임보처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장군이라는 동네 길아이랑 방울이는 죽고 못사는 사이여서, 장군이도 함께 구조해서 임보처에 두 아이가 지내고 있는 상황이에요



[앞으로의 진료 및 치료 후 보호 계획]

방울이는 발치를 하여 이 추운 날씨에 앞으로도 아이의 지속적인 캐어가 필요한지라, 우선은 임보처에서 지내면서 몸 상태가 건강해지며 순화가 되면 좋은 입양자분을 만날꺼라 믿구요. 나이 있는 성묘이지만 분명 묘연이 있을거라 생각하고 입양홍보를 하여 방울이가 더 이상은 사람에게 상처받는 일이 생기지 않게 노력하겠습니다.

세상의 길냥이들은 다 짠하고 안타까워요. 아이들이 부디 이 추운 겨울을 잘 견뎌냈음 하고 아픈 아이들이 안생겼으면, 학대받지 않았으면 합니다.




*집에서 키워지다 버려진 방울이에게 길 생활은 너무나도 고달팠을 것 같습니다. 구조자님을 만나 고된 길생활을 끝낼 수 있었던 방울이가, 새로운 가족과 함께 새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서로 의지하고 지내던 방울이와 장군이가 함께 구조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댓글 3

이유진 2022-01-29 22:18

저희 첫째랑 이름이 같아서 너무 짠해요ㅠ 아가 소식 자주자주 알려주세요 감사합니다


최명옥 2022-01-26 22:22

전원주택 에서 누렁이 와 흰진돗개를 키우는데 흰진돗개가 새끼를 다섯마리를 낳고 젖떼자마자 어미를 개장수한테 팔고 두마리는 분양하고 남은 세마리가 6개월정도 됩니다 며칠전 남아있던 누렁이와 남은 세마리중 암컷 한마리를 보신탕하는 그런데 보내고 남은 두마리는 데리고 있어요 그중 암컷은 중성화 도 울타리도 해줄 마음이 없고 똑같은 방법으로 되풀이 될듯 합니다 아빠인듯한 흰진돗개가 며칠전 부터 나타나는데 상처가 배에 심하게 났어요 얼굴도 ~간식주면 새끼한테 양보하고 멀찍이 서서 봅니다 몸도 가려운지 많이 긁어 대고ㅠ 너무 잘생긴아이 에요 볼때 마다 아이들의 운명에 눈물이 납니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방법을 모르겠어요 저도 두마리 길냥 키우는데 첫째가 많이 아파서 그아이들한테 너무 미안하네요ㅠ


윤미라 2022-01-26 14:53

아름다운분 감사합니다 저 할매집은 절대 안보내는게 나을것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