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ee Orang 프로젝트] '국내 동물원 평가보고서' 북콘서트 대담 내용 전문입니다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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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3-03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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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 Orang 프로젝트 

[고등학생의 국내동물원 평가보고서] 북콘서트 대담 전문




임순례: 카라 대표를 맡고 있는 임순례 감독입니다. 동물보호계에서 귀한 친구를 모시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카라에서는 영장류의 실태를 조사해왔고 지난 1월 말에 프리오랑 캠페인을 런칭하며 또 다른 도약을 시작했는데, 이런 이슈들에 있어서 이 자리 오신 분도 많을 텐데, 오늘 최혁준 학생이 쓴 책은 오랑우탄 이라는 개체 하나만 놓고 쓴 것은 아닙니다. 국내 9개 동물원을 다녔고, 학업이나 시험대비를 하지 않고 본인이 스스로 국내 동물원을 조사해서 블로그에 계속 자료를 올렸고, 나중에 또 소개해드리겠지만, 출판사 ‘책공장더불어’의 김보경 대표님이 작년에 고3학생에게 책을 내자는 제안을 했고, 남들이 대학진학에 매진할 때 이 책을 써서 기록으로 남겼습니다. 
 국내 출간된 동물원 서적이 거의 다 번역서인데, 사실 고등학생의 손에서 나오리라고는 전혀 생각을 못 했어요. 동물을 연구하는 학자들이나 활동가, 대학원생 등이 아닌 고등학생의 손에 의해 집필이 되었다는 것이 놀랍고, 책을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고등학생이 썼다고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내용이 체계적이고 아주 잘 쓰여진 책입니다. 우리가 하는 프리오랑 캠페인과도 연관해서 많은 이야기들을 주고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동물원 동물이 어린 시절부터 접하는 분야이긴 하지만 가장 생각하지 않았던 간과했던 분야가 아닐까 싶습니다. 오늘 콘서트를 계기로 동물원 전반에 대해 관심을 가져주시고 캠페인 응원 자리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신 분들을 대상으로 본인이 이 책을 스며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지 정리를 해서 미니 강연을 하실 예정입니다. 강연을 하고 나서, 저와 책을 출간한 대표님과 셋이 앞에서 여러분들의 질문을 도우면서 물어보는 자리를 마련하려고 합니다. 큰 박수로 청주에서 올라오신 최혁준 학생을 모셔보겠습니다. 

최혁준: 안녕하세요, 저는 [국내동물원 평가보고서] 저자인 최혁준입니다. 순서를 보니 책을 쓴 계기로 이야기하게 되어있었는데, 그건 질문할 때 말씀 드리려고 하고, 제가 할 수 있는 이야기가 뭔가 생각하다가 강의 같은 것은 저는 못하는 분야고, 할 능력도 되지 않고, 저는 우리 나라 동물원 영장류에 대해서는 이야기할 수 있겠더라구요, 그걸 주제로 프레젠테이션을 새벽까지 만들어서 왔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유인원에 대해서 간단히 정리를 해왔습니다. 유인원은 포유강 영장목, 사람상과에 속하는 총칭입니다. 좁은 의미로는 긴팔원숭이과의 대형 유인원에 속합니다. 제일 중요한 말은 '인간에 가까운 원숭이'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동물 지능이나 진화의 발달 정도에 따라서 복지혜택 우선순위를 두는 것은 종 차별적일 수 있으나, 우리와 유사하게 느끼는 동물들이기 때문에, 제일 중요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국내 동물원 평가를 하면서 조사를 해봤어요, 우리 나라에서 어떤 유인원들을 기르고 있고 등등에 대해서 말입니다. 아까 8속이 있다고 말씀 드렸는데요, 우리 나라 동물원에는 속으로 분류하면 5속이 있고 종은 여섯 종이 있습니다. 각 종별로 각 동물원의 처우를 간단하게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책에서 모든 사육환경을 다 평가했으면 좋았겠지만 다 넣지는 못했습니다. 유인원은 평가에서 가장 중요하게 본 동물 중 하나이긴 했습니다. (중략: 이후 혁준군은 준비한 슬라이드를 통해 각양각색의 유인원들을 소개해주었습니다)
 
 오늘의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보루네오 오랑우탄입니다. 오랑우탄은 수컷이랑 암컷이 생김새가 다른 편이구요, 13세 정도가 되면 얼굴 옆에 넓어지고, 수컷이 1.5배 이상으로 크게 자랍니다. 서울동물원, 에버랜드, 테마동물원 쥬쥬에서 보유하고 있습니다. 
 서울동물원은 유인원관이라고 우리 나라에서 꽤 좋은 시설을 갖추게 되었는데, 넓이는 한 두 마리에게는 적정한 수준으로 구비하고 동물행동풍부화 시설 또한 적절하게 배치하고 있습니다. 서울동물원이 행동풍부화를 주도적으로 실시하고 있는데, 첫 대상이 유인원인만큼 시설도 다양하고 식수대도 자유롭게 해놔서 좋은 점은 있으나 자연 포육이 잘 안 되고 있습니다. 좋은 방사장은 수용력이 좋지 않다고 해야 할지, 뒤 공간에서 지내는 개체들이 있습니다. 큰 대형의 성체 개체들도 뒤편에서 생활하는 모습이 포착된 바 있습니다. 수컷들 간에는 사회성이 떨어지고 수컷들이 많은 환경에서는 넓은 공간에 여러 마리를 놓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에버랜드 몽키밸리에도 오랑우탄 방사장이 있습니다. 방사장 위로 21미터 정도의 타워를 설치했고, 이는 ‘몽키밸리’라고 영장류 시설을 지으며 바꾼 건데, 몽키밸리를 둘러 싸는 형태로 타워가 제공되어있고 인공적인 구조이나 높이 있고 본래 행동을 유발할 수 있는 구조라서 긍정적인 부분으로 평가했습니다. 내실에서는 오랑우탄들이 겨우내 지내는데, 서울동물원 등 다른 곳의 실내 전시실에 비하면 환경적 다양성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에버랜드는 맹수류를 인공 포육을 추구하고 있는 모양인데 유인원은 자연포육을 유지하려고 하고 있는 듯 합니다. 하지만 요즈음 태어나는 새끼들은 인공포육이 되거나 폐사하는 경우가 많은 성향이 있구요, 보통 오랑우탄이 새끼를 낳으면 직접적으로 어미가 보살피는 기간은 5, 6년이고 독립까진 10년 정도인데 그러다 보니 자연히 출산하는 텀이 길 수 밖에 없습니다. 그 중 제니는 2004년 생 추정개체로 작년까지 공연에 동원되었던 마지막 쇼 유인원이었는데 올해부터 공연이 없어지고 유인원을 공연에서 제외하기로 하겠다고 해서 현재 몽키밸리에 남아있습니다.
 테마동물원 쥬쥬의 방사장, 곰 방사장이었습니다. 어린 곰들을 키우던 곳이었고 만들어는 줬는데 반지하 구조로 관람할 수 있게 창도 뚫었고 타워를 세워 놓았어요. 타워 자체는 자주 이용을 하는 모습이 포착되고 생각보다 높이가 높긴 해서 시선의 안정도는 있습니다. 먹이를 던지면 들어갈 수 있는 구조이고 먹이를 주라고 파는 곳이기 때문에 먹이주기에 대한 단속은 거의 불가능한 게 문제입니다. 오랑이 사진을 잠시 보여드리면, 신발을 신기는 것을 넘어서서 자기가 신고 벗을 수도 있고, 여러 가지 공연을 하고 있습니다. 오랑이가 나이가 먹으며 이탈빈도가 많아져서 발에 신을 신겨놓으면 벗었을 때 뭔가에 기어오를 수 없겠다 싶었는데, 이 행위가 기동력애 제한이 생겨서 오랑우탄을 마음대로 다시 데려오게 할 수 있지는 않을까 생각해봤습니다. 오랑이는 제니와 비교되게 아직까지 쇼 동물로 생활하고 있습니다. 복돌이도 쥬쥬에 있는데, 더 이상 쇼에 동원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내막은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이제 쇼 유인원이었다가 일반전시 동물로 돌아간 경우를 모아서 말씀 드릴 것인데요,  직접 취재도 하고 사례도 정리하고 했습니다. 일전에 테마동물원에서 오랑이를 못 보낸다고 주장하는 이유를 봤는데, 어딜 가도 적응을 못 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그것에 대한 긍정의 사례도 있고 반박의 사례 등도 있습니다. 
 오랑우탄하면 우랑, 복돌, 우탄이 정도만 아셨을 텐데 폴리라는 개체가 에버랜드에 있습니다. 2000년 이전부터 에버랜드에서 공연에 적극 동원되어 왔구요. 행동뿐만 아니라 표정연기도 되다 보니 공연을 잘 해왔는데, 13년이 되면 성 성숙이 되어 은퇴를 했고 몽키밸리로 보내졌습니다. 평생 조련한 사육사와 같이 올라갔기에 적응도 사육사가 열심히 돕고 지금은 성공적으로 기존개체와 합사가 되어 현재 가장 나이가 많고 유일한 성체 수컷입니다. 수컷끼리 배척하고 싸우고 하는 경우가 많은데, 잘 지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구요. 쇼 했던 기억이 아직 남아있어서 설명회를 하면 그 행동을 아직 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긍정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니는 올해부터 쇼 유인원이 아니게 된 에버랜드 오랑우탄입니다. 2003년생 암컷이고, 폴리 은퇴시점과 비슷한 시점에 공연에 동원되기 시작했습니다. 2015년에 유인원 동원을 중단하겠다고 말하면서 공식적 에버랜드 마지막 쇼 유인원이 되었죠. 에버랜드 주장이긴 한데, 제니를 빼며 유인원을 빼려고 하고 있었는데 마침 카라의 프리오랑 프로젝트도 있고 이를 어느 정도 감안하고, 영장류 학자들도 와서 권유를 하니까 그런 걸 의식하고 스스로 하지 않겠다고 하게 되었다고 하더라구요, 이 사례에서 동물보호단체의 역할이 중요하고 연구자들 역할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은퇴한 유인원인데 복돌이가 들어간 건 부적절하나 사실상 은퇴상태인 복돌이기에 넣어봤습니다. 복돌이는 2004년 출생으로, 대구 분양되었다가 더파크로 갔다가 사설체험장으로 갔다가 테마동물원으로 갔습니다. 상태가 점점 안 좋아지고 있죠. 더파크가 재정문제로 소유권 유지하지 못해 테마동물원 쥬쥬에 남게 되었습니다. 부적절한 유랑생활을 겪는 시기가 엄마와 붙어서 유대감도 쌓고 성격형성에 중요한 시기도 거치고 엄마 없이 사육사가 길렀으니 한 사육사와 유대감을 쌓아야 하는 시기였으나 이것들을 모두 다 놓쳤습니다. 복돌이가 이후 쇼를 하긴 했는데 불규칙하게 동원이 되었습니다. 오랑이 대타로도 들어가고, 사육사들은 건강이나 성격문제를 주로 말했습니다. 이때 관리를 받지 못해 그런 게 아닌가 싶습니다. 법정 논쟁 중에 동원하지 않고 있다 이야기해서 사실상 은퇴상태지만 사실은 모르는 것이죠. 오랜 기간을 훈련한 오랑이랑은 수준 차이가 있어서 큰 역할은 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공연에 동원하지 않았다고 한 시기에 찍힌 사진인데 이때는 여전히 사진도 찍고 그랬습니다. 다른 동물원에서는 오랑우탄은 오랑우탄 식단을 짜서 관리를 받지만 사람 먹는걸 그대로 주는 것을 보면 오랑우탄 사육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생각해볼 모습입니다. 유인원들이 가끔 토하고 그걸 다시 먹는 모습을 보이는데, 복돌이도 이와 마찬가지로 엎드려서 바닥에 토한 것을 다시 핥아먹곤 했습니다. 제가 봤을 때는 이걸 한 번 하고 나가서 소리를 지르고 다시 먹고, 반복적으로 행동하더라구요. 정형행동 평가척도는 반복성, 그리고 시간 주기에 따라 측정할 수 있는데 복돌이는 꽤 심한 편에 속합니다. 
 우탄이도 쥬쥬에 있던 오랑우탄으로, 92년 출생 수컷 개체입니다. 폴리와 비교하면 나이도 비슷하고 하지만 상반된 운명입니다. 주주가 2003년 문을 열며 있어서 쇼를 하기 시작했고 2004년부터 우탄이가 방송에 나가며 엄청나게 유명해졌습니다. 오랑우탄 블로그 후기를 보면 우탄이라는 이름을 많이 쓰는데, 그만큼 인지도가 높다는 말입니다. 인기가 높아지니 계속 쇼에 쓰여지고 자연스럽게 문제가 생길 수 밖에 없었습니다. 2007년에서 2009년까지는 쇼를 거부하거나 통제를 벗어나는 행동을 보이다가 사육사를 공격한 후 사실상 은퇴를 하게 됩니다. 2008년 정도부터 사진 찍기 정도로 대체되었던 것 같지만, 우탄이가 사육사를 공격했다고 하니 관람객과 함께 사진을 찍고 하는 게 얼마나 위험한 상황인지 생각해봐야 할 것이지요. 우탄이는 오랑우탄으로의 행동발현 기회가 없었습니다. 이렇게 지내다가 2010년 6, 7월 사이에 손가락 이상이 발견되었죠.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쥬쥬만 알겠지만, 이후 1년 후 사망하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본 케이스는 다 끝은 괜찮은 편이었는데, 우탄이는 인기를 얻으며 별의 별것들에 다 동원되었고 끝이 좋지 못한 케이스였습니다. 구세군에서도 그렇고 우탄이를 이용하는 것을 보면, 당시 동물복지가 얼마나 열악한지를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6월과 7월의 손 차이를 보면, 역시 인대 문제가 아닌가 싶은데요, 이 부분에 있어서 사고가 있었거나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관객과의 대화]

임순례: 저는 아까 소개를 드렸고, 제 옆에는 지금 ‘책공장더불어’의 김보경대표님께서 나와계십니다. 토크 콘서트 하는 책을 출판하신 1인출판업체 대표이신데요, 아까도 말씀 드렸지만 워낙 귀한 분야라 블로그를 보고 제안했다고 하시는데 어떤 의미와 마음으로 제안하셨고 출간 이후 콘서트 하시면 동물원 방문 프로그램도 있었고 사후 프로그램도 많은 것 같은데, 지금부터의 행보 등에 대해서 이야기 부탁드립니다.

김보경: 고3 학생에게 책을 만들게 한 출판사의 대표입니다(웃음). 동물원 책은 예전부터 내고 싶었고 많은 논문과 기사 등을 찾았었는데, 당연히 한국동물원에 관한 것이긴 하지만- 그런 책들이나 자료들이 많이 없었어요. 동물원 제도, 운영 등에 관한 것들은 많았지만 동물원 관련 기사를 쓰신 분들은 또 시각차이가 있더라구요. 한국동물원 역사가 100년이 되던 해에, 시작부터 지금까지 어떤 의미가 있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고, 그때 당시 해외에서 동물원 동물을 연구하시는 분의 책을 내게 되었고 이후 잊었습니다. 그래서 내 할 일은 다 했다 생각했다가 지나갔는데, 때마침 혁준군을 만나게 된 것입니다. 혁준군의 글을 몇 차례 보면서 고등학생의 수준이라는 선입견이 있었는데, 다시 보니 제가 만나봤던 동물 관련한 외국서적보다 뒤지지 않는 자료여서 놀랐어요. 동물원 동물은 생각만큼 쉽게 다가갈 수는 없는 동물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동물원에 1년 중 한 두 번 가시는 정도인데, 일상적인 동물이 아니기에 동물원 동물문제를 끌어내기는 참 어렵죠. 책을 내고 난 다음에 서울대공원도 갔었고 저자와 동물원걷기 행사도 했었고, 시기가 혁준군 재수 시작하기 전에 끝내야 해서 한파가 절정일 때 날짜를 잡았었어요. 한 겨울에 동물원을 얼마나 많이 올까 생각했는데 4, 50명 정도 왔고 심지어 대전에서도 오셨고 오신 분들 중에 교사나 어머님들이 많았습니다. 저는 그게 되게 고마웠어요. 애들을 데리고 동물원에 갔을 때 무슨 이야기를 해줘야 좋을지 모르겠다고 이야기하시더라구요. 야생에서 사는 호랑이가 동물원에 와서 빼앗긴 것이 뭔지 알아야 설명을 해주는데 그 이야기를 그 자리에서 듣고 간 것에 대해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가셨습니다. 이렇게 조금씩 사람들의 생각이 바뀌겠다고 생각하였어요. 

임순례: 다음 최혁준 학생에게, 가벼운 질문부터 시작해볼께요. 동물을 좋아한다고 하면 보통 반려동물부터 시작하는데 지금 키우는 동물이 일반적이지는 않아요. 앵무새, 이구아나, 거북이 등등. 애초부터 희귀한 동물에 꽂히게 된 건지 아니면 어떻게 변하게 된 건지 과정이 궁금합니다.

최혁준: 야생동물에서 시작해서 반려동물까지로 갔다가 야생동물로 이어진 경우입니다. 동물을 좋아하게 되는 건 경우의 수가 되게 많은 것 같아요. 어렸을 때부터 다큐멘터리나 책을 보며 야생동물부터 시작을 했습니다. 그렇기에 반려동물로도 야생동물을 기르게 된 것입니다. 소위 반려동물로 기른다고 하는 동물 중에서 정말 야생동물로 구분할 수 있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반려동물 문제에도 그래서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었어요. 집이나 동물원이나 사람이 기르는 건 똑같으니 접근 자체는 항상 해오던 거라 어렵지 않았고, 집에서 하고 있으니 동물이 불쌍하다는 입장이 아니라 동물원 입장도 이해할 수 있었고, 야생동물을 사람이 키우는 건 항상 고민하던 문제라서 장점이라면 장점으로 작용한 것 같아요.

임순례: 기사나 책 소개에 보면 혁준군은 고3때 수시로 수의학과 동물자원 생물학과 등을 쳤는데, 모두 떨어졌어요, 그런데 다행히 공주대 특수동물학과에 입학해서 현재 정식 대학생 일주일 전입니다. 특수동물학과 진학 계기로 혹은 앞으로 어떤 분야로 뻗어나갈지 잘 모르겠고 또 지금 다 결정하긴 어려울 텐데, 가까운 미래에 어떤 분야를 공부하고 싶은지 궁금합니다.

최혁준: 야생동물인건 명확할 것 같고, 공주대학교 특수동물학과가 수의학과 다음으로 괜찮다고 알고 썼고 떨어질 거라 생각했기도 해서 자세히는 알지 못하고 썼어요. 그런데 그곳에 야생동물 센터가 있더라구요. 학교 다니며 야생동물 관련 활동 연계도 좋을 것 같고 학교도 잘 찾은 것 같습니다. 야생동물 관련으로 수업도 듣고 활동도 하고 하며 지낼 것 같습니다. 

임순례: 책을 읽고 관심이 생겨 오신 분도 계실 것이고 우리 프리오랑 프로젝트에 관심이 있어서 오신 분 등 참여층이 다양할 듯 하고 최혁준군이 어떤 사람인가 보고 싶어서 온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럼 관객분들의 질문을 받아볼께요.

관객1: 동물원 평가기준은 본인이 설정한 것인지? 블로그 내용도 현학적이고, 블로그 활동을 언제부터 하시게 된 건지 궁금합니다.

최혁준: 시작은 중3때였습니다, 2011년 여름에 친하게 지내던 친구가 블로그 하는데 재밌더라, 너도 한 번 해봐라 해서 동해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파충류를 키우니까 이 이야기를 써야겠다 해서 제목도 '파충'이라 지었던 게 시작이었구요. 처음에는 반려동물 이야기가 엄청 많았어요. 사육 지식 등도 정리해서 올리고 하며 시작했는데 동물원은 그때부터 다니고 있었습니다. 후기를 같이 올렸어요. 자신에게 큰 사건에 일어나면 좋은 소재이니 후기를 써야 하고, 동물원은 좋아하는 곳이고 하니 많이 남겼습니다. 그런데 동물원 후기에 대한 반응이 좋더라구요. 찍은 사진을 다 올리고 본걸 다 올리고 엄청나게 자세하게 쓰고, 워낙 많이 가다 보니 엄마가 랭킹을 내보면 좋지 않을까 해서 시작된 게 이것이었습니다. 시작은 별게 아니라 그냥 랭킹을 내보는 것이었는데 동물원 랭킹을 세워야 하니, 야생동물을 사람이 키우는 것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고 있었고, 동물원 평가 부분에 있어서 그걸 빼고 말할 수는 없었습니다. 동물복지에도 별로 관심이 없었지만 동물 관련된 지식 등을 공부하면서 방향이 바뀌고 프로젝트가 커지고 성격도 바뀌고 하며 책으로 나온 형태가 되었습니다. 블로그 시작 초반에는 반려동물로 했다가, 지금은 야생동물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임순례: 본인이 키우고 있는 동물인 앵무새, 거북이 등도 있고, 반평생 11년을 동물원을 다녔는데 문득 혁준군의 부모님이 궁금해졌습니다. 이 친구의 행로를 잘 이끌어주신 부모님이 계셨기에 지금의 혁준군이 있지 않았나 싶은데요, 다른 관객분들 질문 받도록 하겠습니다.

관객2: 책을 읽으면서 객관적으로 쓰려 노력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육사 이야기는 크게 언급이 되지 않았는데, 드문드문 이야기가 나와서 궁금했어요. 폴리 경우에는 사육사가 평생을 돌봤다고 하는데, 공격받은 사육사나 테마동물원 등 환경이 열악하기도 하고, 우리 생각과 사육사의 생각은 무척 다른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혁준군이 생각하는 사육사라는 직업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최혁준: 전반적으로는 존경스러운 분들입니다. 집에서 야생동물을 키우며 느끼는 건 이들을 인간문명에 잡아넣고 관리를 하려면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고, 선택에 대한 어려움도 있었을 것이고 성공적으로 관리를 하고 계신 경험, 노력, 고민이 있었을 것이고 등등 이었어요. 간혹 평가 전후로 만나 뵙고 이야기를 해보면 그분들이 석, 박사를 따신 분들은 아니지만 그 동물에 대해서 책을 쓰고 한 정도의 내용들이 그분들에게서 나오고 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지금 중년 이상이신 사육사와 이제 사육사가 되는 분들은 배경이 다른 걸로 알고 있습니다. 조금 우려가 되는 건 제 위나 밑으로 또래들이 학대되는 반려동물 시장 겪으며 어떤 인식을 가지고 있는지 알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우려되는 부분이 많이 있더라구요. 책 나오면 사육사분들과 이야기를 많이 할 줄 알았는데 기회가 많이 없었습니다. 일부 몇몇 동물원에서의 사건들 때문에 인식우려는 있는데 전반적으로 대단하신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임순례: 혁준군이 굉장히 조심스러운 성격인 것 같아요, 우탄이 인대 이야기도 그렇고 나이답지 않게 신중한 구석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반대로 생각했는데요, 동물에 대한 지식이 나이가 드신 분들께는 도제시스템으로 익혀진 것이니 위험하지 않을까, 젊은 친구들은 이론적으로 더 나은 생각을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어요. 정보도 많이 접하고 경험도 많고 해서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고, 젊은 층은 긍정적이 아닐까 싶은데요.

최혁준: 2000년대 중, 후반부터 통상적으로 생각하던 반려동물의 의미가 없어졌어요. 대신 사육의 질이 낮아지고 이런 동물도 집에서 키울 수 있다는 인식의 문제도 생기고, 지금 제 또래나 밑으로 있는 친구들은 파충류나 이색애완동물이라고 부르는 것들을 키우는 걸 보면 감정적인 교류가 적으니 자연스럽게 객체화시키고 사물화되고 소유물로 여기고 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이런 사람들이 미래에 사육사가 되면 어떨지 우려가 매우 크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파충류 커뮤니티에서 사육사가 되시는 분들이 있는데 이런 분들 중에도 걱정되는 부분이 참 많아요. 

관객3: 자신의 동물을 객체, 사물화시키는 것에 되게 공감하는데, 애정보다 소유욕이 앞선다는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이색적이기에 가져본다 라고 대하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혁준 학생도 파충류 키우는 걸로 알고 있는데, 저는 고양이를 키우고 있어요. 원래는 동물에 대한 애정이 하나도 없었는데, 방안에서 키우며 좋아져서 애정을 가지게 된 경우예요. 혁준군은 어떤 계기로 파충류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인지 궁금합니다.

최혁준: 어렸을 때부터 파충류 좋아하던 애들은 십중팔구는 공룡을 좋아하던 사람들이었죠, 저도 그 케이스입니다. 초등학교 1,2학년까진 고생물학자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하다가 아빠가 영어를 잘해야 한다고 해서 그만두었고(웃음), 파충류를 관리하기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저도 점점 편해지는 것을 추구하게 되는 경향이 있었어요. 그러다 보니 자연히 객체화가 이루어질 수 밖에 없었는데, 파충류를 소비하는 친구들이 확고한 생명윤리를 가지고 살고 시작하고 고민을 해야 하는데 주 소비층이 10대나 그 이하이다 보니 자신들도 완성이 안 되었는데 무슨 생명윤리를 가지겠어요, 그러니까 부모님이나 곁에 있는 분들이 이를 인식시켜주셔야 하는데 가이드라인이 없다 보니 문제가 되는 것이죠. 미성년자가 혼자 키우는 동물은 없다고 봅니다. 미성년자 스스로 상황대처능력도 떨어지고 생명관이나 윤리의식 같은 것도 부족하니까 말입니다. 

김보경: 대전 오월드에 갔을 때 거북이에 대한 것들을 좀 유심히 지켜봤는데, 보통 어느 정도 키우면 동물원에 기증이라는 명목으로 유기하기도 하고 현재 파충류 상당부분이 이래서, 굉장히 문제점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신이 구입하는 파충류가 어떻게, 얼마나 커질지 모르는 상태에서 키우다 보면 이런 일이 점점 더 많아지게 되고 악순환이 되는 거죠. 텔레비전, 미디어 등의 총체적 문제입니다. 

임순례: 저희 동물보호단체입장에서는 혁준군이 메스컴 주목을 받으면 받을수록 걱정이 되는 게 사실입니다. 생태 전반을 이해하는 사람은 별로 없으니까요. 동물원도 부적합하다고 이야기하는데, 일반가정집에서 얼마나 그 사육성이 부적합하다고 여겨질지 가늠이 갑니다. 그나마 동물원에 기증하는 게 양심적이긴 하지만, 그것도 유기의 다른 명목이죠. 

관객4: 저는 고등학교 2학년 생인데요, 제가 사는 성북천 앞에 오리들이 참 많이 살고 있는데 환경이 좀 좋지 않아서 그런 것들을 이야기할라치면 많이 겁이 나더라구요. 저는 공사장 아저씨에게 말을 거는 것도 굉장히 무서웠는데, 고등학생 신분으로 무언가를 물어보기 쉽지 않았을 텐데 이걸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궁금해요. 

최혁준: 고등학생 신분으로 사육사에게 물어보기가 쉽지 않아서 저도 못 했습니다(웃음). 이야기를 나눈 분들은 주로 책 나오기 전후로 도움을 받은 분들입니다. 그분들이 대부분 연세가 있으신 고참사육사분들이었어요. 자신의 동물원을 좋게 만은 보지 않는 사람인데도 의견을 듣고 정보를 알려주려 하시고 해서, 그런 소수의 의식 있으신 분들이 동물원마다 계십니다. 그래서 도움을 받은 것이구요. 

임순례: 서울대공원에서 호랑이 ‘크레인’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찍으셨던 황윤감독님께서도 자리해주고 계신데, 잠시 어떤 느낌이신지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황윤: 너무 감동 깊었고, 어린 나이에 이런 일을 하시고 계신 것이 참 대견하고 고맙고 그렇습니다. 올해 공주대에 입학하신다고 들었는데, 마침 남편이 거기서 일을 했고 야생동물구조센터에도 있어서 더욱 반갑고, 앞으로 야생동물 쪽에 훌륭한 인재가 탄생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관객5: 저도 혁준학생 블로그에 가끔 들어가는데요, 책 속에 동물들이 누리고 살아야 하는 환경에 대해 언급하고 정당함을 이야기하고 있었어요. 앞으로 새 반려동물을 키우는데 있어서 상당히 조심스럽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쪽에서 곤란한 상황을 겪을 수도 있어서 걱정되지 않는지 궁금해요.
 
최혁준: 반려동물이 아닌 반려동물을 키우는데 있어서 인식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진열된 개체를 보면 사고 싶은 생각이 들지도 않곤 하는데, 동물을 좋아하니 더 들이게 될 텐데 눈치는 많이 보이지요 아무래도... 앞으로는 통상적인 쪽으로 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쪽도 겪어봐야 더 사랑해줄 수 있다는 생각도 들구요. 

관객6: 동물연구자나 고고학하는 분들이나 좀 실물적인걸 보는 분들은 흥미로 모형을 만들고 책을 보고 하다가 그걸 심화할 수 있는 학교를 가던가 하다가, 결국 유적지나 산, 열대 우림 등으로 가시더라구요. 단순하게 그냥 혁준학생은 어디에 가고 싶은지 궁금합니다. 

최혁준: 가고 싶은 데는 많습니다, 그런데 영어를 아예 못해서 어딜 나가지는 못할 것 같고.... 한국에도 자연보존 잘 되어 있고 관람도 가능한 곳이 많아서 국내부터 시작해서 내공이 쌓이고 하다 보면 어딘가에 나가고 싶을 텐데, 여기서 해결할 문제도 많아서 굳이 밖으로 나가야 하나 생각도 들고 있어요.

임순례: 그러고 보니 여기 오랑우탄 피규어를 가져왔는데...(웃음) 

최혁준: 아, 이 친구는 영화 <혹성탈출>에 나오는 모리스라구요, 카라에서 프리오랑 캠페인 할 때마다 보면 늘 오랑우탄 인형이 등장해서 저도 하나 들고 갈까 하다가 누가 오타쿠 같을 거라고 이야기하시긴 했는데(웃음). 가만히 보면 우탄이를 좀 닮았는데, 그래서 우탄이 상징용으로 데리고 왔습니다. 표정도 진지하고 쳐다보는 것 같고, 말하는 것 같고 해서.
 
관객7: 책을 읽고 얼마 전에 테마동물원 쥬쥬를 다녀왔습니다. 원숭이사에 갔더니 먹이주기 때문에 사람들이 북적거려서 엄청나게 복잡하던데요, 사람들이 조금 빠지고 나니 종이 다른 원숭이들이 서로 다른 사육장에서 교류할 수 없이 막혀져 있었는데 아주 잠깐 사이에 철장사이로 손을 잡더라구요. 무심하게 보고 지나갔는데 친구가 그 장면이 명장면이라고 이야기하더군요.

최혁준: 원숭이들이 흥분되어 보이지 않았다면 긍정적 의미로 볼 수 있겠지만, 저는 일개 학생일뿐이고 다음주에 영장류 박사님이신 김산하님께서 오시니 그때 물어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웃음)
 
임순례: 저도 질문 하나 할께요. 본인에게 동물원에 대해 개선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진다면 한국동물원에서 개선하고 싶은 것 세 가지 정도 제시해줄 수 있는지요?

최혁준: 영장류는 말 할 것도 없고 포유류만하더라도 동의를 얻기 쉬워요, 이들에게 잘 해줘야 한다 복지를 증진시켜줘야 한다고 했을 때 말이죠. 동물을 기본적으로 안 좋아할 수는 있어도 보면  화가 나고 그런 사람은 없습니다. 그리고 늘 우선순위는 포유류에게 돌아가죠. 포유류는 수혜자의 위치에 있는 셈입니다. 이에 반해 조류나 파충류는 동의를 얻기 힘든 것 같습니다. 포유류만큼 행동이나 부적절한 상태를 직접적으로 표출하지 않으니 더 그렇고, 보통 조류부터 호불호가 갈리지요. 파충류도 그렇고, 악어들은 특히 그냥 전시되어 있는 수준입니다. 맹금류도 마찬가지구요. 그런 환경이 국내에도 있는데 대부분 이에 대한 조율을 하지 않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에 대한 개선이 제일 필요한 것 같아요.
 
임순례: 본디 동물원의 기능은 보존, 연구, 위락 등이 있는데 지금까지는 이 중에서 늘 위락이 가장 최고 가치였습니다. 지금의 동물단체들에서는 동물원 폐지론도 이야기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으신지?

최혁준: 의외로 저는 동물원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인간 역사를 보면 동물원이라는 이름을 가진 게 최근인 거지 동물원 같은 시선은 늘 많이 있었어요. 야생동물을 잡아서 보고 싶은 욕구 같은 것이 인간 본성이라고 생각합니다. 동물원을 없앤다고 하면 동물원보다 더 수준이 낮은 동물시설들이 많이 생길 거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이 상상할 수 있는 가장 인도적 방법은 동물원이라고 생각합니다. 필요하다는 입장이고 하니까 필요하면 그것을 제대로 해야 한다는 입장이구요, 현재 동물원이 학술기관으로의 가치는 거의 없잖아요. 이런 것도 문제입니다.

임순례: 앞으로 최혁준 학생은 활동을 전개해나가면서 동물원이나 동물 전반 등등에 대한 생각이 많이 달라지지 않을까도 싶네요. 
카라가 프리오랑 프로젝트를 시작했는데, 왜 ‘프리오랑’ 인가 또 왜 오랑우탄에 포인트를 맞추고 있는지, 거기에 대해서 카라 상임이사이신 전진경님께 간단하게 이야기를 듣고 지난 번 기자회견 때 상영되었던 동영상을 하나 보도록 하겠습니다. 

전진경: 카라에서 영장류 데리고 쇼를 하는 것에 대해 문제의식을 늘 가지고 있었고, 쥬쥬에서도 카라는 이를 토대로 조사를 했어요. 혁준군도 이야기했지만 정말 눈에 보이지 않는 많은 심각한 문제가 있고, 이에 대한 여러 가지 문제해결 방법들이 있지만 결과적으로 쥬쥬동물원에서는 카라에게 법적인 고발을 했습니다. 이에 대해서 카라는 매우 가슴아픔을 느끼고 있습니다. 카라의 기본 원칙은 모든 영장류들이 쇼에 동원되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동물보호법에서 좋은 성과를 못 내고 아무런 변화 없는 태도를 주주 및 공 기관들에서 보이고 있으며, 때문에 카라는 법적 한계에서 포기하냐 마느냐를 고민해야 했어요. 현재는 결국 포기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고 그런 의미에서 프리오랑 프로젝트를 진행 중입니다. 동물원이 자신의 역할에 대해서 제고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오는 3월 5일은 더 좋은 강연회를 준비해두고 있으니 많은 분들의 참여 부탁드립니다. 오늘 와주신 분들 너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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