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다리 뼈가 사선으로 틈이 벌어진 길고양이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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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1-26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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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755
우리의 이웃으로 살아가는 길고양이들에게 최근에는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돌봐주시는 것 같습니다.
요즘같이 추운 날, 도움주시는 분들의 손길 하나 하나가 정말 소중하다는 생각이드는데요,
 이번에 구조된 길고양이 역시 구조자분의 발 빠른 대처로 생명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맹렬한 한파로 찬바람이 쌩쌩불던 12월 중순, 길에서 발견된 고양이는 뒷다리를 아예 쓰지 못한 채
추위에 떨고 있었습니다. 건강한 길냥이들에게도 겨울은 살아남기 힘든 계절인데
먹이도 못먹고 움직이지도 못하는 상태에서 길냥이가 그대로 방치됐다면 어떻게 됐을까요...ㅠㅠ
 
다행히 구조자분은 신속히 병원으로 고양이를 옮겼고, 엑스레이 촬영 및 여러가지 기본검사를 진행했습니다.
한눈에 봐도 다리의 상태는 매우 좋지 않았기 때문에 걱정어린 마음으로 검사결과를 기다렸습니다.
 
 
검사결과가 나오기 전 응급처치를 마친 길냥이의 모습입니다.
추운 날씨로 상처부위의 살갗이 더 뻣뻣해져 소독과 드레싱 등 처치를 받는 내내 많이 힘들었을텐데
꿋꿋이 이겨내준 길냥이의 맑은 눈망울을 보니 안심이 됩니다.
 
 
검사 결과 골절 정도가 매우 심각했습니다. 뒷다리 뼈의 틈이 갈라졌는데 사선모양으로 벌어져
방치될 경우 쪼개질 수 있을 정도로 심각했다고 하는데요, 얼마나 아팠을까요..ㅠㅠ
다리뼈를 제대로 맞추기 위해 먼저 깁스를 해서 경과를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수일이 지난 후 엑스레이 재촬영 결과 안타깝게도 뼈가 붙지 않았다고 합니다.
 
게다가 심한 부종까지 진행되고 있어서 철심을 박는 수술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입원기간동안 영양보충과 정성어린 보살핌덕에 체력이 많이 좋아진 길냥이는
큰 수술을 잘 견뎌주었습니다.  
 
 
 수술 후 넥카라와 깁스탓에 그루밍을 하기도 힘들고
움직이기도 힘들었을텐데 앞으로 더 건강해지려면 조금은 참아야겠죠 ^ ^
 
 
수술 후 한달이 지나 구조자분의 집에서 건강하게 지내고 있는 길냥이의 모습입니다.
눈에서 레이져를 쏠 정도(?)로 건강해진 모습을 보니 조금은 안심이 되네요 ^ ^
 
다리를 아직 제대로 쓰지 못해서 대소변을 가리는 것과
먹이를 먹는 것 등 어느것 하나 손이 가지 않는 것이 없다고 하는데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아픈 길냥이를 구조하고 재활치료에도 정성을 기울이고 계신 구조자분께
정말 다시 한번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앞으로도 중간 중간 경과를 보고 후속 치료를 이어나가야할 텐데
하루 하루 매일 건강해질 길냥이의 모습을 기대하겠습니다 ^ ^
   

 
거리에는 이처럼 도움이 필요하거나 생명이 위태로운 많은 동물들이 살고 있습니다.
모든 동물을 거두어 살릴 수는 없지만, 
주변에서 만나는 위험에 처한 동물을 위해 조금씩 서로 관심을 기울이고 손을 내밀어준다면
많은 동물을 살릴 수 있습니다. 
카라도 함께 하겠습니다.
 
작은 사랑과 실천이 생명을 살리는 기적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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