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구슬이 눈에 박힌 길고양이 '애옹이', 쇠구슬 판매에 대한 제재가 필요합니다.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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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1-16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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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617
 
 
 
위의 사진의 고양이는 경기도 성남시 태평동에 사는 '애옹이'라는 길고양이입니다.
주민들이 이 녀석의 존재를 알 만큼, 한 곳에 정착해서 사람들이 챙겨주는 밥도 먹으면서 그렇게 살고 있었는데요.
 
구조자분 역시, 이 녀석에게 가끔 밥도 챙겨주셨고 요즘처럼 이렇게 추운 날에는 현관문을 열어주시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러면 이 녀석이 와서 사료도 먹고 몸도 좀 녹이고 가곤 했다고...
 
누군가 키우다 버린 고양이였는지 처음에는 좀 경계를 하기도 했다가,
금새 마음을 놓고 이렇게 살갑게 굴던 녀석이었다고...
그러던 어느 날..

 
퇴근길에 집 앞에서 다시 만난 애옹이를 보고 깜짝 놀란 구조자분은
침착하게 현관문을 열고 이 녀석을 집안으로 들인 후,
왼쪽 눈이 까맣게 변한 것을 확인하시곤 서둘러 병원으로 이동하셨다고...

 
엑스레이 촬영 결과, 애옹이 눈에 둥근 무엇인가가 포착되었습니다.
두개골 크기와 비교해보니 꽤 큰 물체였는데요.

 
수술을 집도하신 동물병원 원장님께서도 너무 놀라고 화가 나셨다고..
애옹이 눈에 박혀있는 물체는 놀랍게도 쇠구슬이었습니다.
 
 
어떻게 이 작은 거리의 생명에게 이런 끔찍한 짓을 할 수 있을까요?
눈에 박힌 쇠구슬에 대해 이곳저곳 알아보니
레저용 새총, 일명 슬링샷이라고 하는 도구, 쇠구슬 장착이 가능한 모의총기,
그리고 인터넷에서 손쉽게 누구나 살 수 있는 쇠구슬 총알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크기에 저렴한 가격, 누구나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이 쇠구슬 총알, 문제가 없는 걸까요?
 애옹이 사례처럼, 이렇게 동물학대의 수단으로 쓰이기도 했고,
최근들어 건물에 무차별 테러를 가하고, 아파트, 베란다 창문을 손상시키기도 하는 등 문제가 많았습니다.
 
 
 
 
 
 
현재 새총은 총기, 도검 등에 포함되지 않아 관련 규제가 없어
슬링샷(고탄력 고무줄을 쓰는 새총)과 쇠구슬 등을 인터넷으로 쉽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기사에 따르면 경찰 관계자는 “새총과 쇠구슬 판매ㆍ구매 행위가 불법이 아니다”며
“쇠구슬 10개를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2000원이면 구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도구를 사용하여 동물에게 상해를 입히는 행위를 동물보호법 제8조(동물학대 등의 금지) 조항에서 학대행위로 규정하고 있으며,
이는 명백한 불법행위입니다. 새총을 이용하여 동물에게 상해를 입히는 행위가 있으면 적극적으로 신고해주시고,
단체에도 제보부탁드립니다.
 
제8조(동물학대 등의 금지) ② 누구든지 동물에 대하여 다음 각 호의 학대행위를 하여서는 아니 된다.  <개정 2013.3.23.>
1. 도구·약물을 사용하여 상해를 입히는 행위.
 
동물보호법 제 8조에 의해 도구나 약물을 사용하여 상해를 입히는 학대행위를 한 자는 1년이하 징역 또는 1천만원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되어 있습니다.
 
 
 
카라의 유기동물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치료비 일부를 지원받은 애옹이는
현재 안구적출수술을 마치고 구조자분 집에서 회복중입니다.
 
 
 
카라에서는 쇠구슬 총알 판매 금지를 요청하는 공문을 대형 오픈마켓이인 지마켓, 11번가, 옥션, 인터파크에 보냈으며 학대가 발생한 지역에 학대행위자를 찾기 위한 전단지를 배포할 것입니다.
 
구조자분께서는 애옹이를 이제 밖으로 내보내시지 않고 집안에서 잘 키우시겠다고 말씀하셨어요.
집을 사주었는데 안에 쏙 잘 들어가있다고 하시네요. 
영문도 모르고 쇠구슬이 눈에 박히는 고통을 겪었을 이 녀석에게 너무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쇠구슬로 인해 길고양이들이 이런 고통을 당하지 않도록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거리에는 희망이 처럼 도움이 필요하거나 생명이 위태로운 많은 동물들이 살고 있습니다.
모든 동물을 거두어 살릴 수는 없지만, 
주변에서 만나는 위험에 처한 동물을 위해 조금씩 서로 관심을 기울이고 손을 내밀어준다면
많은 동물을 살릴 수 있습니다. 
카라도 함께 하겠습니다.
 
작은 사랑과 실천이 생명을 살리는 기적이 됩니다.
 


댓글 14

냥사랑 2015-04-01 12:05

아 진짜보자마자 울었네요 동물학대하는인간들은 진짜 천벌받을거에요 애옹이 행복하게 살았으면해요.....ㅇㅏ진짜너무마음아프다


최정은 2015-02-12 15:16

저는 이런 사연을 볼때마다 누가 우리 냥이한테 그랬으면...이라는 생각을합니다. 좋은 구조자님 만나 치료받은 애옹이의 마음이 편해지길 바랍니다. 애옹이는 그래도 행운아야 힘내길 바래요~ 그리고 천벌받을 행동 하신분 다음 세상이 있다면 꼭 길냥이로 태어나 똑같은 일 당하실겁니다


이유화 2015-02-09 20:32

애옹이 지금 건강히 잘 지내나요? 맘이 쓰려 매일 생각이 나네요


이수재 2015-02-06 21:15

보자마자 눈물이 나네요. 세상에 어떻게 저런 끔찍한 짓을 할 수 있죠..... 아 얼마나 고통스러웠을지...상상도 안갑니다. 그래도 좋은 가족을 만난건 애옹이의 천운이라고 생각해요. 이제 행복하렴ㅠㅠ


이윤경 2015-02-06 14:13

맘이 많이 아픕니다ㅠㅠ 이런일 한 인간 똑같이 당해봐야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알겠죠 동물학대는 엄연히 범죄입니다..


김연경 2015-02-05 12:03

아 진짜 사람들 너무 하네요 짐승만도 못한 인간들때문에 ㅠㅠ


이정민 2015-02-02 15:14

미안하다 냥이야...... 남은 생은 편안하길빌께


오현경 2015-02-02 05:11

가엾어서 울어버렸어요.. 가해자 꼭 잡히길 바랍니다... 너무 잔인한 사람이네요. 사람이라고 말하고싶지도 않아요...


... 2015-02-02 01:02

아우 정말.. 천벌받을인간...! ㅠㅠ 니 눈에도 좀 박히길..


길냥이후원자 2015-02-01 11:37

하..진짜 같은 인간으로서 대신 사과할게. 정말 ㅁㅣ안해


배윤주 2015-01-30 11:49

애옹이 너무 너무 고통스러웠겠어요... 말이 안나옵니다 가슴이 너무 아픕니다 애옹이 앞으로는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겠어요. 정말 이런일이 앞으로 다시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ㅜㅜ


전은정 2015-01-28 15:03

제일 힘 없는 동물 폭행 하는 사람들.. 나중에는 주변에 힘 없는 사람 폭행 한다고 합니다. 하루빨리 동물보호 법 잘 만들어 더 이상 상처 받는 동물들의 없어야 합니다.


헐... 2015-01-25 23:31

사람들이 어떻게 이렇게까지 잔인할 수가 있을까요..? 너무 슬퍼요...


김현 2015-01-22 10:22

정말 말이 안나오네요..생각만해도 끔직해요..그나마 발견되 치료를 당했으니 망정이지.. 혹시나 이런 비슷한 사례를 당했어도 구조도 안되고 잘못된 경우가 있다면 참,...슬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