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쪽 뒷다리를 끌고 다니며 주차장에서 굶고있던 아기냥이 '루나'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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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10-13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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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996
 
주택가나 아파트 주차장에서 차 아래 몸을 숨기며 쉬고 있는 길냥이들을 종종 마주할 때가 있는데요,
이번에 구조된 아기냥이도 구조자분이 주차장에서 차를 빼던 중 발견한 내용입니다.
 
 
출근길에 아기냥이를 발견한 구조자분은 조금 이상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보통 길냥이들이 가까이 다가가면 도망가는 경우가 많은데, 가까이 다가가도 움직이지 않고 손을 내밀어도 꿈쩍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평소 고양이에 관심이 많던 구조자분은 고양이에게 급한대로 먹이라도 주기위해
반려묘의 사료와 간식을 챙겨서 다시 주차장으로 가 보았습니다.
 
그 때 까지도 그대로 웅크리고 있던 냥이에게 일단 사료를 준 후 다시 일터로 향했습니다.
몇 시간 뒤, 지인분께 아기냥이가 있던 장소를 알려주었고, 상태를 확인하러 가보았습니다.
신기하게도 아기냥이는 그자리에 그대로 있었고, 조금씩 움직이긴 하지만
한 쪽 다리가 많이 불편해 보인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퇴근 후 아기냥이의 상태를 함께 살핀 구조자분은 냥이가 걸을 때 뒷다리를 심하게 끄는 모습을 보았고,
당장 구조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작은 냥이지만 움직임이 워낙 빨라 쉽게 구조할 수 없었습니다.
지인과 1시간여만에 겨우 구조를 한 후 급히 병원으로 이송했습니다.
 
 
어딘가 눌린듯한 뒷다리는 이미 많이 곪아있는 상태였고 육안으로도 심각한 상태임을 한눈에 알 수 있었습니다.
 
 
병원에서는 응급처치와 함께 여러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사진으로 확인해보니 냥이의 뒷다리는
세 조각으로 분절돼있었습니다.ㅜㅜ 이 다리로 어미를 잃고 먹이도 제대로 못했을 냥이를 생각하니 정말 안타깝습니다.
조금이라도 더 늦게 냥이를 발견했다면 아이가 어떻게 되었을까요....ㅜㅜ 
 
 
당장 수술을 하기엔 냥이의 영양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아 약물치료와 먹이급여를 진행하기로 했고
구조자분은 하루 빨리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지극정성으로 간호했습니다.
 
 
환부를 소독할 때마다 냐옹~ 소리를 내던 아기냥이는 끝까지 잘 견뎌주었습니다.
아픔을 참고 먹이를 잘 받아먹는 모습에 구조자분은 더욱 정성껏 간호했는데요,
구조 당시보다 살도 차오르고 움직임도 점점 많아지는 냥이를 보면서
생명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꼈다고 합니다.ㅜ..ㅜ
 
 
얼굴을 보니 정말 살이 조금 더 오른것 같지 않나요?
 
다행히 다시 수술을 받을 수 있게 되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구조 당시부터 왼쪽 뒷다리 신경은 마비돼있었고,,
그 만큼 큰 수술을 냥이가 잘 견딜 수 있을지는 병원에서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ㅜㅜ
 
 
다행히도 아기냥이의 수술은 잘 진행되었습니다. 기력을 회복한 냥이가 어렵고 큰 수술을 잘 견뎌주었고,
차츰 회복하고 있는 단계라고 합니다. 구조자분은 냥이에게 '루나'라는 예쁜 이름을 지어주었고
함께 살고 있는 반려묘에게 좋은 동생이자 친구가 돼줄것 같다고 했습니다.
 
사진을 보니 몸은 조금 아파보이지만 얼굴은 편안해보이지 않나요?? ^ ^
우리가 조금만 관심을 갖고 노력하면 자칫 잃을 수 있었던 한 생명을 이렇게 기적처럼 되살릴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끝까지 냥이의 구조를 포기하지 않았던 구조자분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카라도! 글을 보시는 여러분도! 생명을 살릴수 있는 일에 쭈~~욱 동참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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