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의 발빠른 대처로 구조된 세미 : 세미를 제발 버려주세요!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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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10-06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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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683


세미를 만난 건 여름이 시작되기 전이였던 지난 6월,
주인은 수감되고 어미개와 새끼들만이 집에 남아있다는 다급한 연락을 받았습니다.
세미의 주인이었던 사람은 치료 감호소로 1달간 수감이 되어야 했고, 수감되는 동안 세미와 그 새끼들을 돌봐달라고 요청 하였다고 합니다. 주인이 없는 상태에서, 태어난 지 얼마 안된 새끼들과 세미의 안위가 걱정되어 현장을 방문해 보았습니다. 벌레와 구더기, 악취가 가득한 어두운 원룸안에서 세미는 기특하게도 자신의 새끼를 정성스레 돌보고 있었습니다.

 

 
이런 곳에 세미와 새끼들을 계속 지내게 할 수 없어 긴급하게 SNS를 통해 임시보호처를 찾는 공고를 올렸고,
다행히 세미와 새끼 모두를 임시보호를 해주실 분이 나타나 바로 이동을 진행했었습니다.
 
구조 당시 이 다섯 마리에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모두 새로운 가족을 찾는 것이었습니다.
 
때문에 세미와 새끼들이 임시보호처에 있던 기간 동안 카라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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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과정을 거치면서 지속적으로 설득을 하였습니다.
 
 
설득 과정 중 남아 두 마리에 대해서는 입양 허락을 받을 수 있었지만, 남은 여아 새끼 2마리와 세미에 대해서는 설득이 되지 않았습니다.
복 잡한 과정을 거쳐야 하는 상황 때문에 혹시 내용이 전달이 안되었을 수도 있어, 서면으로도 설득을 이어나갔지만, 역시 답은 없었습니다. 주인분이 출소를 한 후 직접 설득을 하는 방법만이 남은 상황에서 두달 반만에 세미의 주인분과 직접 대화를 할 수 있었습니다. 통화때 마다 술에 잔뜩 취해 있던 세미의 주인. 주인은 항상 술에 취해 있었어도 ‘강아지들에 소유권은 포기하지 않을 것이고, 당장 데려가지도 않을 것이다. 필요하면 비용을 청구해라.‘라는 답변만을 반복하였습니다.
이 답답한 상황속에서 할 수 있는 법적 대응도 고려해 보았지만 소유자가 소유권을 포기하지 않은 동물에 대해 행하는 모든 행위는 불법이라는 결과만 받았습니다.
 
카라에서는 적법하게 취할 수 있는 아무런 조치가 없었던 이 시점에.
처음 세미를 위해 카라에 전화를 하셨던
법원의 직원분께서 세미의 안부가 궁금하셨던지 전화를 주셨습니다.
 
세미의 소유권 포기도, 그렇다고 데려가지도 않았다는 상황을 알게된 법원에서 다시 세미의 주인을 설득 하였고, 마침내 주인분은 세미와 새끼들에 대한 소유권을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법원쪽에 밝혔습니다. 법원에서는 소유권포기의사에 대한 확인서까지 작성하여 카라에 보내주셨습니다.
 


 



 
 
법원의 적극적인 도움이 없이는 카라에서는 소유권을 빼앗을 어떠한 방법도 없었던 상황에서
아이들을 외면하지 않아준 법원직원분들!
 
이분들의 도움으로 이제 세미는 새로운 가족을 찾을 수 있게되었습니다.
법원에서 노력해 주시지 않았다면, 지금 세미는 어떻게 살고 있을까요....?

3개월간의 긴 싸움, 처음부터 세미가 온전히 안전해 질 수 있을때까지 함께해주신 법원의 직원분들과
지극정성으로 아이들을 돌봐주신 임시보호 가족들.
이분들의 적극적이 도움이 없이는 이 다섯마리의 아이들을 구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버려지는 것도 어려웠던 세미를 위해 카라와 힘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세미는 현재 중성화 수술을 마치고 카라의 아름품에서 새로운 가족을 기다리고 있으며,
세미의 새끼들은 임시보호처에서 좋은 입양처를 알아봐 주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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