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가 많이 아프지만 치료 잘 받고 있는 착한 우리 익산이를 응원해주세요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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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4-03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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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79
 
익산이... 이름으로 다들 짐작하셨겠지만 이 아이는 전라북도 익산에서 구조된 아이입니다.
한 눈에 봐도 많이 아픈아이구나 하는 걸 알 수 있는데요.
이렇게 성치 않은 몸으로 거리를 헤매느라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피부의 상처로 인해 몸 군데군데에선 피가 흐르고 있었고, 잔뜩 겁먹은 아이는 아직 어린 것 같아 보였답니다.
구조자분께서 초등학교 아이들 사이에 둘러 쌓여 있던 이 아픈 아이를 구조하여 도움을 요청해오셨어요.
 
 
"점심때 쯤, 초등학교 교정 잔디밭에서 수업을 마치고 나오는 아이들이 데리고 있는 유기견을 발견하였습니다.
피부상태를 보니 너무 심각하여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서
제 사무실로 돌아와 길고양이 사료를 일단 가져다주니 배가 고팠는지 폭풍 흡입을 하더라구요.
하지만 밥을 먹고도 그 자리를 떠나지 않고 있고 있었습니다.
저녁이 되길래, 안전한 곳에 빈 박스을 마련하여 제 겨울 목도리와 옷가지들을 깔아서 따뜻한 물과 사료를 두고 퇴근을 해야했습니다
 
아침 일찍 걱정이 되어 와보니 그 자리에 그대로 누워있었습니다.
초등학교 관계자들이 유기견 보호센터로 보내야 된다고 해서
그곳에 가면 안락사밖엔 방법이 없겠구나 하는 생각이 드니 정신이 번쩍 들더라구요. 
이 아이를 살려야겠다는 생각에 저의 사무실 옆으로 데리고 왔습니다.
 
저도 집에 데려갈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기에,
사무실에서라도 꼭 이 아이를 치료해서 좋은 가족을 만나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그 후로 제가 병원에서 검사도 하고, 구충제도 먹이고 소독도 해주었지만,
혼자 힘으로는 치료를 하기에 버거워 카라에 도움을 부탁드립니다.
 이 아픈 아이를 꼭 도와주세요" 
 
 
구조자분께선 이 아이의 임시보호를 약속해주셨고, 진심으로 아이를 걱정하고 정성껏 돌봐주고 계시답니다.
전라북도 익산이 그렇게 크지 않은 곳이라,
구조자분의 말씀으로는 가까운 곳에 이 아이를 입원할 만한 병원도 없고, 다들 치료가 힘들다는 말씀을 하셨다고 해요.
그렇지만 이 아이를 포기할 순 없었고, 이곳 저곳에 다 연락을 해본 결과
인근 병원의 선생님께서 출근길에 이 아이가 있는 곳에 방문하셔서 치료를 도와주시기로 했답니다.
 
조금씩 기운을 차려가고 있고, 장기간 치료가 필요하겠지만 피도 멈췄고 피부도 호전되고 있는 상태라고 하세요.
그리고 피부가 안좋은 애들은 좀 예민하기 마련인데, 이 아이는 어찌나 순한지 너무 착하다고 합니다.
 
 
익산이는 아직 6,7개월로 추정되는 어린 강아지구요. 성별은 여아라고 하시네요.
현재 약 한달 정도 치료가 진행된 상황이지만, 피부병이 워낙 심했던 터라 아직 완치된 건 아니에요.
하지만 구조자분이 좋다는 음식도 정성스럽게 준비해서 먹이시고, 익산이도 잘 먹고 잘 논다고 하니 다행입니다.
 
혈액검사, 심장사상충 결과 이상이 없구요.
먹이는 피부약과 항생/소염제 등으로 꾸준히 치료중입니다.
 

익산이 최근 모습이에요.
새털이 자라려고 있던 털이 많이 빠진 상태이고 아직 건강해진 모습은 아니지만 표정도 밝아졌고 씩씩해보이죠?
 
매주 정성스럽게 아이를 치료해주시는 수의사 선생님과,
피부상처때문에 피가 뚝뚝 흐르는 아이를 안고 이곳저곳 병원에 찾아가 도움을 요청하셨던 적극적인 구조자님,
그리고 아이 치료비를 지원해드릴 수 있도록 소중한 후원을 해주시는 카라 회원님들 덕분에
길에서 고통속에 하루하루를 견뎌내야했을 이 아이가 치료 받으면서 이만큼 건강해졌습니다.
 
아직 치료가 다 끝난것은 아니지만, 꾸준히 치료 받으면 좋아질꺼라고 하십니다.
너무 순하고 착한 아이인만큼 치료 잘 받고 평생 사랑으로 안아줄 좋은 가족을 만날 수 있도록 응원해주세요.
 
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새로운 인생을 선물받을 익산이에게 많은 격려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유기동물을 돕고 싶으시다구요? 카라 가족이 되어주세요.
 
 
 
 

 
 

댓글 5

전은정 2013-04-19 18:49

아기가 얼마나 아프고 힘들어 했을까? ㅠㅠ 지금도 유기견 보호소,길거리,아무도 안보이는 곳에서 힘들어 하는 아가들의 하루 빨리 각 가정에 입양 가면 좋겠습니다. ㅠㅠ


정은하 2013-04-10 11:09

오..익산이..정말 힘들었겠군요. 익산에 사는 사람이라.. 좋은 구조자분, 선생님(사진 보니, 수의사 선생님 알아보겠어요. 사료 사러 병원 가끔 갔었는데..ㅎㅎ)을 만나 다행입니다. 익산이 화륑~ 카라가 지금보다 더 성장해 카라지역본부가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많은 부분 질적으로 크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슬기 2013-04-09 09:57

구조자분도 , 선생님도 감사합니다. 익산이 어린나이에 .. 요즘 유기동물이 너무 많이 발견되는 것 같습니다 ㅜㅜ 언제쯤 줄어들게 될까요..


박민희 2013-04-06 18:27

익산아 힘내 화이팅!!~


유현숙 2013-04-05 21:24

익산아, 좋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어서, 카라가 있어서 정말 다행이었구나. 힘들고 고달픈 시간을 어린 네가 홀로 씩씩하게 버텨줘서 정말 대견스러워. 앞으로는 외롭고 무섭지 않겠지? 약도 잘 먹고 하루하루 더 건강해지길 바랄게. 착하고 씩씩한 너라면 평생 함께 할 좋은 가족 꼭 만날 수 있을 거야. 임보자님과 수의사님 카라 그리고 익산이 모두 복 받으실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