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이 많은 아이

  • 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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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9-13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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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794
오래전부터 어른들은 그런 말들을 하지요
천하의 절세 미인이거나 재주가 많거나 머리가
너무 똑똑하면 일찍 죽거나 병들어 아프다고..
 
사람도 동물도 마찬가지라고 느껴지네요.
우리가 가족이 된지 이틀이란 시간이 지나고있는
이순간에도 우리보리는 참으로 영특하고
감수성이 풍부한 어른같네요.
 
사람으로인해 버려지고 사람으로 인해
사고를 당해도 여전히 사람을 사랑하고
배려하는 모습에 숙연해 집니다.
 
우리가족 모두가 보리를 사랑하는 만큼
노력하고 사랑해주고 열심히 아픈곳을
치료해준다면 보리역시 더욱더 열심히
스스로의 상처에서 부터 벗어나려 노력
한다는걸 겨우 이틀동안 함께 있으면서
느꼈어요...
 
아름답습니다.
동물과 사람이 하나가 되어 함께 더불어
가족이 되어 나누고 배려하면서 산다는것은..
쇼파에도 계단도 그어디에도 올라가지도 못하고
한발한발띄는 걸음걸이에도 힘을주지 못하는
보리이지만 다른 아이들 처럼 활발하게 뛰어놀수도
없는 보리이지만 너무나 노력하는 모습에 기특합니다.
 
이토록 사랑스러운 보리를 보살펴주고 사랑해주신
분당 굿모닝팻 원장님과 그외 선생님들 그리고
카라 가족 여러분들이 있었기에 보리가
이날까지 씩씩하게 살아서 저희를 만난것 같아요.
 
정말 갑사드립니다.
 
보리를 기억해주시고 보리를 걱정해주시고 보리를 보살펴주시고
끝임없이 관심을 가져주신 모든 분들...
그리고 보리가 마음에 상처 육체의 상처를 사랑으로 극복할수 있게
기도 부탁드립니다.
건강하게 사랑이 넘치는 아이로 잘 키우겠습니다.
 
 

댓글 4

서은이 2012-09-18 18:14

보리가 정말 좋은 집으로 간 것같아 너무 다행이에요. 아픈아이를 일부러 치료가 끝날때까지 기다렸다가 입양까지 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윤선미 2012-09-17 23:20

많이 다쳤던 아이라서 걱정이 되었었는데 이젠 안심이 됩니다. ^^


이인진 2012-09-17 02:42

보리의 사연을 보고 많이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입양완료가 떠서 다행이다 싶었는데 이렇게 사랑이 넘치는 곳으로 갔다니 더더욱 안심이 되네요. 많이 아팠던 만큼 많이 행복해지길!


임미숙 2012-09-13 22:02

이렇게 사랑으로 맞아주시고 예뻐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글 한 자, 한 자에 보리를 향한 진심이 넘쳐흐르네요. 정말 생사를 넘나드는 아이였는데 이렇게 대견하게 입양까지 간 보리를 생각하면서 많은 분들도 희망을 가졌음 좋겠어요. 정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