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를 당한 채 유기되어 있던 '아지'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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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10-07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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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457
구조자분은 근처에서 학교를 다니던 학생이었는데, 어느 날 하교하는 길에 경복궁역 근처에서 강아지를 목격했습니다.
강아지는 교통사고를 당했는지 근처에 피 흔적이 있었고, 다리에 통증이 있어보였습니다.
강아지가 너무 안쓰러워 병원에 데려가야겠다고 결심을 하셨던 구조자분.
근처 다이소로 급하게 달려가 강아지의 흔적을 찾았으나 흔적이 보이지 않아 구청에 전화를 했고,
구청에서는 누군가 강아지를 신고하여 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에 데려갔다고 이야기해주었다고 합니다. 
 


(강아지 '아지'의 처음 목격 당시 모습)


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에 전화를 해보니 강아지를 경기도에 있는 협회로 옮기고 있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구조자분은 이후 강아지가 계속해서 생각났으나, 학생이었고 시험기간이었기에 그 다음주에 지인의 차를 타고,
다리가 다쳐있던 강아지 '아지'를 구조하여 치료해주고자 현장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아지'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구조하여 데리고 나와 집 근처의 병원으로 아지를 옮겼고,
방사선 촬영을 해보니 아지는 처음 봤을 때 모습처럼 몸 여기저기에 골절이 있었다고 합니다.
 



(아지의 방사선 촬영)



아지는 털 상태나 건강 상태로 보아 집을 나오게 된지 얼마 되지 않아보였으며,
그렇게 거리를 헤매고 다니다가 교통사고를 당하여 아픔을 잊기 위해 구석에서 몸을 누이고 있었던 것으로 판단되었습니다.
 양측 천장골 탈구, 우측 후지 대퇴골 탈구, 피하 출혈 상태였던 아지는, 골반골절 수술을 위해 2차 병원으로 옮겨지게 되었습니다.

교통 사고가 난 것을 목격한 것이 일주일이 넘어서, 근육이 흐트러진 뼈에 붙기 전에 최대한 빨리 수술을 시키고 싶었던 구조자분.
다행스럽게 어른들의 도움을 받아,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게 되었습니다. 




(수술 전, 얌전하게 대기 중인 아지의 모습)


아지는 수술을 마치고 일주일 정도 회복기간을 거쳐 구조자분의 집에서 임시보호 중이었습니다.
구조자분은 아지가 어느 정도 안정이 된 이후에 집에서 데리고 있으면서 회복 상태를 지켜보고 싶어했으며,
회복이 다 되면 집에서 일하시던 도우미 아주머니께서 입양하고 싶어하셨기에 입양절차를 밟으려고 했던 것입니다.
다행스럽게도 아지는 회복도 빠르고 수술도 무사히 마치고 재활의 의지 또한 강하게 있었기에,
구조자분과 예비입양자분의 따듯한 보살핌 속에서 하루하루 놀랍게 기력을 찾아갔습니다. 




(수술 직후, 회복 중인 아지의 모습)



현재 평생 가족을 만나, 한층 더 활발하고 건강해진 아지의 모습입니다. 참 귀엽지요?


지치고 다친 생명을 지나치지 않고 구조해주신 구조자분,
감사드립니다. 


거리에는 도움이 필요하거나 생명이 위태로운 많은 동물들이 살고 있습니다.
모든 동물을 거두어 살릴 수는 없지만, 
주변에서 만나는 위험에 처한 동물을 위해 조금씩 서로 관심을 기울이고 손을 내밀어준다면
많은 동물을 살릴 수 있습니다. 
카라도 함께 하겠습니다.
 
작은 사랑과 실천이 생명을 살리는 기적이 됩니다. 


-동물보호시민단체카라 모금홍보팀-


댓글 2

김효지 2016-10-11 17:53

아..정말 다행이네요..감사해요


천지영 2016-10-07 15:41

감사합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