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구내염에 걸려있던 냥순이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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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5-12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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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335


오랜 시간동안 동네 길고양이들을 챙겨주셨던 구조자님.
동네 길냥이들 밥을 챙겨주시던 어느 날, '냥순이'가 처음 구조자님 앞에 나타났습니다.

냥순이는 처음 만났을 때부터 어딘가 아파보이고, 불편해보였다고 합니다.

일단 먹지 못해 삐쩍 말라있었고, 털은 엉켜있었고 눈에도 초점이 없었으며,
피와 고름이 입 주변에 가득 엉켜있어 밥을 넘기는 것도 힘들어 보였다고 합니다.






냥순이를 그대로 둘 수 없어, 구조자님은 구조를 결심했습니다.

처음 병원에 데려갔을 때, 냥순이는 심각한 구내염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급한대로 수액과 항생제로 1차 치료를 시작했지만, 효과가 없어 약처방을 조금 더 받았습니다.
냥순이의 상태가 나아지는 듯 싶더니 전보다 더 악화되어버려서, 구조자님은 재검사를 받기로 했습니다.






자세한 검사를 받아보니 냥순이의 문제는 구내염뿐이 아니었습니다.
방광과 자궁에도 문제가 생겼고, 백혈구 수치와 간 수치가 좋지 않은 상태에서 오랜 시간을 버텨온 것으로 보였습니다.
신장이 거대하게 부풀어오르기 시작하여, 항생제를 사용하여 당분간 냥순이를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구조 당시의 냥순이의 모습)





냥순이는 현재 구내염 치료를 끝내고, 신장 이상으로 인한 치료를 추가적으로 받고 있습니다.
비정상적이었던 수치와 자궁, 방광의 문제도 점차적으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구조자분께서는 냥순이가 건강을 다시 찾을 때까지 보듬어 안아주시기로 결정하셨습니다.


지치고 다친 생명을 지나치지 않고 구조해주신 구조자분,
감사드립니다. 


거리에는 도움이 필요하거나 생명이 위태로운 많은 동물들이 살고 있습니다.
모든 동물을 거두어 살릴 수는 없지만, 
주변에서 만나는 위험에 처한 동물을 위해 조금씩 서로 관심을 기울이고 손을 내밀어준다면
많은 동물을 살릴 수 있습니다. 
카라도 함께 하겠습니다.
 
작은 사랑과 실천이 생명을 살리는 기적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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