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대로에서 방치되어있던 '길냥이'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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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1-18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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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30
구조자분께서 김포로 출근하기 위해 올림픽대로를 달리다가 발견하게 된 길고양이.
가양대교와 방화대교 사이 1차선 화단 옆에 앞다리로만 지탱한 채 서 있었던 작은 고양이였습니다.

시속 100km로 달리는 도로에서 브레이크를 밟을 수 없어 보고 지나쳤지만,
백미러로 계속 주시고 마음이 쓰여 5km를 채 못 가 구조자분은 다시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고양이를 처음 보았던 곳을 주시하며 고양이를 찾다가, 
1차선 도로에서 그대로 버티고 서있는 고양이를 발견하여 구조하였습니다.
비상등을 켜고 고양이가 있는 위치에서 500m 가량 전에서부터 수신호하며
어렵게 어렵게 고양이를 구조하였다고 합니다.

차에 들어가자마자 보조석 밑에 몸을 잔뜩 웅크리고 숨어버린 새끼고양이.
사람 손을 타지 않은 듯 보였습니다.
결국 고양이를 데리고 그대로 출근하여, 알아보던 중 김포 근처 동물병원을 알게되어,
찾아가 사정을 말씀드리고 수술을 받기로 했습니다.


(구조 직후, 박스에서 임시보호 중인 새끼길냥이) 


병원의 기초진단 결과, 새끼냥이는 척추 뼈가 부러지진 않았으나 뼈가 어긋난 곳이 있어,
그 부분의 신경이 눌려 배변활동을 제대로 못하고 뒷다리로 서지 못하는 상태였습니다.
배변을 하지 못해 방광은 배변물로 가득 찬 상태였고,
만일 이를 수술하지 않았다면 2, 3일 사이에 사망했을 거라고 하였습니다.



(구조 직후 조영검사)


다행스럽게도 수술 후 두 달쯤 지나 경과가 완전히 좋아진 길냥이.
100%는 아니지만 뒷다리로 스스로 걸으며 배변활동을 하는 단계가 되었습니다.

참 예쁜 고양이로, 아프기 전에는 훨씬 더 이뻤을 것 같다 마음이 쓰이신다고 합니다.
성격도 좋고 온순해지고, 지금은 사람손도 잘 타서,
병원에서 돌봐주시며 현재 입양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너무 이쁘게 생겼죠? :)


소중한 생명을 놓치지 않고 구조해주신 구조자분, 감사드립니다.


거리에는 도움이 필요하거나 생명이 위태로운 많은 동물들이 살고 있습니다.
모든 동물을 거두어 살릴 수는 없지만, 
주변에서 만나는 위험에 처한 동물을 위해 조금씩 서로 관심을 기울이고 손을 내밀어준다면
많은 동물을 살릴 수 있습니다. 
카라도 함께 하겠습니다.
 
작은 사랑과 실천이 생명을 살리는 기적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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