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구리에 큰 상처를 달고 다녔던 '삐뚜리'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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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8-28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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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19

'삐뚜리'의 구조자분은 서울 송파구 일대에 길고양이 밥을 매일 주고 계셨습니다.
구조자분께서 챙겨주시는 20여 마리의 길고양이 중, 여리고 약한 편인 '삐뚜리'라는 녀석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에부턴가, 이 '삐뚜리'는 옆구리에 커다란 상처를 내고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꽤 많이 물린 것 같이 보였는데, 가까이 가서 보려고 하면 쏜살같이 도망쳐 제대로 보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떤 분의 제보로, '삐뚜리'의 상처가 매우 심각한 것을 알게 되었고,
틀을 설치하고 캔을 설치해서 '삐뚜리'의 구조에 성공했습니다.


구조 당시 삐뚜리의 모습입니다. 옆구리의 상처가 깊게 패여있었습니다.


급하게 병원으로 갔지만, 수의사 선생님은 삐뚜리의 상처를 봉합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했습니다.
상처가 진물이 나고 너무 벌어진 상태에다가 곪고 범위도 넓게 패여있기 때문이었습니다.
다행스럽게 1차 수술은 그런대로 수습하고, 2차 수술 전에 다시 상처가 벌어져,
총 두 차례에 걸친 수술 끝에 상처를 완전히 봉합할 수 있었습니다. 



* 아래의 상처사진에 다소 혐오감이 들 수 있으니 주의 부탁드립니다*



삐뚜리의 옆구리 사진. 상처가 넓고 크게 벌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두 차례의 수술과 입원을 겪은 삐뚜리는,
아래의 사진과 같이 예전의 털색, 건강함을 되찾았습니다.
치료가 끝난 후 다른 길고양이들 틈에 섞여 이제는 밥도 잘 먹고 건강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구조자분, 감사드립니다!


거리에는 도움이 필요하거나 생명이 위태로운 많은 동물들이 살고 있습니다.
모든 동물을 거두어 살릴 수는 없지만, 
주변에서 만나는 위험에 처한 동물을 위해 조금씩 서로 관심을 기울이고 손을 내밀어준다면
많은 동물을 살릴 수 있습니다. 
카라도 함께 하겠습니다.
 
작은 사랑과 실천이 생명을 살리는 기적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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