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다리가 골절된 채 유기된 고양이 '냥이'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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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8-05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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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797
 


지난 5월 말, 구조자분께서는 저녁 늦게 홍제천을 산책하던 친구의 제보를 받았습니다.
평소에 길냥이에 관심이 많았던 터라 제보를 받고 부리나케 홍제천으로 나가보니,
이렇게 천이 깔려진 상자에 밥이 놓여진 채로 사료봉지와 함께 버려진 고양이가 있었습니다.

아마도 전 주인이 작정하고 내놓은 듯 한 고양이는
홍제천 주변에서는 처음 보는 고양이였고 사람을 매우 잘 따르고 순해 보였습니다.





깔끔한 고양이의 상태를 보니 유기된 지는 얼마 되지 않은 듯 했지만,
왼쪽 다리가 골절되어 절룩거리고 있었습니다.

그대로 두면 고양이의 생명에 지장이 있을 것 같아서 급하게 데리고 인근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엑스레이를 찍고 의사와 상담한 후, 일단 부목으로 응급조치를 했고 레볼루션도 발라주었습니다.

완전 골절상태라 수술이 시급했고, 일주일 정도를 입원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골절부위의 상처가 그리 심각하지 않았기에
수술하는 의사선생님도 그리고 '냥이'도 잘 버텨주었습니다.


(수술 후 부목을 대고 있는 '냥이' 모습. 회복 당시의 사진입니다)



큰 수술과 입원 기간을 거쳐 현재 '냥이'는 입양을 기다리며 잘 지내고 있습니다.
구조자분께서 '냥이'의 이후에 대해 제대로 된 복지를 제공해주고 싶은 의지가 확고하셔서,
'냥이'는 아주 자~알 지내고 있습니다 :)


거리에는 도움이 필요하거나 생명이 위태로운 많은 동물들이 살고 있습니다.
모든 동물을 거두어 살릴 수는 없지만, 
주변에서 만나는 위험에 처한 동물을 위해 조금씩 서로 관심을 기울이고 손을 내밀어준다면
많은 동물을 살릴 수 있습니다. 
카라도 함께 하겠습니다.
 
작은 사랑과 실천이 생명을 살리는 기적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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