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에게 버림받고 추위와 배고픔에 떨던 유기견, '토토'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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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6-23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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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304
2014년 1월부터 유기견 '토토'와 구조자분은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처음 발견했을 때에는 몸에서 역한 냄새가 나고 털이 많이 엉켜 주인이 없는 개인줄 알고,
우선 병원으로 데려가 진료를 보면서 주인을 찾았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구조자분은 가까스로 토토의 주인을 찾았지만 그 주인 역시,
이웃집에서 이사를 가면서 버리고 간 개를 보살피게 된 것이었습니다.
그 후 거쳐를 제공해 주며 함께 지내게 되었지만 토토를 잘 보살펴 주기엔 사정상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열악한 환경에서 지내는 토토를 위해 구조자분은 직접 이것 저것 필요한 것들을 개인적으로 후원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미 집에 반려견이 두 마리가 있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입양하기엔 힘들것이라 판단하셨기 때문인데요.
토토가 안락하게 지낼 집과 사료, 목욕과 털관리, 예방접종 시키기 등, 가능한 모든 것을 후원해 주셨습니다.
 

그 후에도 현재의 주인분과 잘 이야기하면 토토가 지금보다는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을거라 생각했지만
아저씨는 교통사고와 근무 중 몸 이곳 저곳을 다쳐 수술, 입원을 반복하며, 경제적인 어려움 끝에
하던 사업마저 접게 되었습니다. 그 후 혼자 남겨진 토토는 더 많이 외롭고 힘든 겨울을 보내야 했습니다.
이러한 사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알고 있던 구조자분은 앞으로 좀 더 잘 보살펴야 겠다고 마음먹었지만
이내 망연자실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늘 있던 자리에 토토는 없었고 목줄이 풀려 있었습니다.

한참을 기다렸지만 며칠 째 토토는 돌아오지 않았고, 전단지를 붙이고 기다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연락을 기다리던 중, 다행히 한 동물병원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그 며칠 토토는 많이 지친 모습이었습니다. 가족에게 버려진 마음을 채 추스리기도 전에,,
목줄이 풀렸을 때 한 참 추운 계절 토토는 어디를 다녀왔던 걸까요..
함께 지내던 가족을 찾아 떠나던 것은 아니었을지.. 정말 마음이 아픕니다. ㅠ.ㅠ
 


5월 말 치료를 받고 있는 토토의 모습입니다.
병원으로 옮겨진 토토는 심하게 진행된 피부염 치료부터 받았습니다.
털을 말끔하게 밀었지만 발톱과 피부는 울긋 불긋한 모습인데요, 


긴 시간 많이 외롭고 고통스럽고 아프게 시간을 보냈을 토토의 몸에는
그 시간들의 피곤함과 흔적과 상처가 남아있지만 조금씩~ 조금씩 회복해 나가고 있는 중입니다.
혼자 오랜 시간 방황했더라면 사람을 경계하고 야생성이 강한 유기견이 될뻔했지만
토토는 사람을 잘 따르고 아주 아주 온순한 성격이라고 합니다.
아마도 구조자분의 정성스러운 보살핌과 구조와 치료 덕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 ^


지난 주, 중성화 수술을 마치고 회복 중인 토토의 모습인데요~
얼른 밖으로 나가고 싶은지 바깥만 쳐다보고 있는 듯 합니다. ^ ^

현재 임시보호중인 토토는 새로운 가족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조만간 홈페이지에 입양신청이 가능하도록 업데이트 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다시 한번 오랜 기간의 치료와 보살핌에 힘써주신 구조자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거리에는 이처럼 도움이 필요하거나 생명이 위태로운 많은 동물들이 살고 있습니다.
모든 동물을 거두어 살릴 수는 없지만, 
주변에서 만나는 위험에 처한 동물을 위해 조금씩 서로 관심을 기울이고 손을 내밀어준다면
많은 동물을 살릴 수 있습니다. 
카라도 함께 하겠습니다.
 
작은 사랑과 실천이 생명을 살리는 기적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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