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후 뼈가 골절되고 근육이 손상된 유기견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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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2-23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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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271
 지난 달 말경, 인천 남구의 한 버스 정류장 앞에서 하얀 개 한마리가 발견됐습니다.
사람을 워낙 잘 따르는 편이라 주인이 있겠지,,라고 생각한 구조자분은 오랫동안 관찰을 했지만
주인은 끝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함께 있는 동안 이곳 저곳 살펴보니 오랫동안 굶었는지 배는 홀쭉했고,,,
뒷다리도 잘 움직이지 못하는 것 같았습니다.
 
이대로 시보호소로 구조 요청을 하게되면 계류기간이 끝나고 안락사가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구조자분은 고민이 많을 수 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직접 키울 여력이 없었기 때문에 
끝까지 책임지고 개를 돌볼 수 있을지 심사숙고하셨다고 합니다.
지인을 통해 최대한 입양처를 열심히 알아보기로했고 우선 유기견을 병원으로 이송하였습니다.
 
 
앉아있는 모습에서도 뒷다리가 많이 불편한 것 처럼 보입니다...
사람을 잘 따르는 모습을 보면 분명 가족이 있었을텐데 ㅜㅜ 어쩌다 길에서 헤매고 있었을까요..
 
 
 
 
병원으로 옮겨진 후 엑스레이 촬영 및 기본검사를 실시했습니다. 의사선생님의 말씀으로는 교통사고를 당했던 것 같고
상태는 예상보다 조금 심각했습니다. 뒷다리 뼈가 골절돼 뼈가 으스러졌고 그 파편이 허벅지 근육을 압박해
복합적인 처치가 필요했습니다. 사고를 당하고 약 한 달 정도 방치됐을 거라고도 말씀하셨는데
얼마나 아팠을까요..ㅜㅜ
뼈의 파편이 박혀있던 조직은 괴사돼 그 부분을 긁어내야했고, 연골 조직등이 많이 손실되어
철심을 박아 그 조직이 생성될 때까지 꾸준한 보호 관찰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어려운 수술을 마친 후 깁스를 하고 입원장에서 쉬고 있는 모습입니다.
언제 아프기라도 했냐는 듯 차분한 모습에 더 마음이 아픈 것 같습니다...
다행히 한달에서 두달 정도 안정을 취하고, 예후가 좋을 경우 걸을 수도 있다는 희망적인 말씀도 해주셨습니다.
  
 
집에서 편안하게 낮잠을 자고 있는 모습인데요~
아직은 통원치료 기간이라 깁스도 하고 있고 움직이기엔 조금 불편하지만
그래도 새로운 가족의 품에서 편안한 마음으로 치료를 받고 있어 회복 속도도 빠르다고 합니다 ^ ^
 
 
이 곳은 어디일까요? 편안한 모습, 사진에서도 느껴지시나요 ^ ^
가족들과 드라이브를 즐기고 있는 모습입니다.
 
구조자분은 처음에 구조를 망설였지만 치료를 받고 점점 건강을 회복하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고,
유기동물들을 위해 꾸준히 후원해주시는 것이 목표가 되었다고 합니다. 와우~
 
어려운 결정이셨을텐데 소중한 생명을 위해 구조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__)
그리고 새로운 가족이 돼주신 입양자분께도 정말 정말 감사드립니다. (__)
 
거리에는 이처럼 도움이 필요하거나 생명이 위태로운 많은 동물들이 살고 있습니다.
모든 동물을 거두어 살릴 수는 없지만, 
주변에서 만나는 위험에 처한 동물을 위해 조금씩 서로 관심을 기울이고 손을 내밀어준다면
많은 동물을 살릴 수 있습니다. 
카라도 함께 하겠습니다.
 
작은 사랑과 실천이 생명을 살리는 기적이 됩니다.
 

댓글 5

에스더 2015-05-05 11:46

정말 좋은 분들 많네요...각박한 세상에서 한 줄기 희망을 보곤 합니다.. 너무 고맙습니다~!!


이보영 2015-04-17 22:08

새로운 가족을 찾은건가요? 14일에 무지개다리 건너버린 우리 해피 어릴때랑 많이 비슷하네요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이은경 2015-04-10 19:13

좋은가족만나길바래.. 행복하길..


지니 2015-03-31 13:20

눈물나네요... ㅜㅜ


화이팅 2015-03-25 16:45

아... 정말 다행입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