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에서 태어나 뒷다리뼈가 으스러진 새끼고양이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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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2-06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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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895
우연히 길고양이를 발견하고 밥을 준 것을 시작으로 인연이 닿아
오랫동안 먹이를 주던 고양이가 있었습니다. 중성화수술을 받지 못했던 고양이는 그 후 새끼를 낳았는데요,
날씨가 많이 쌀쌀하다보니 임신한 고양이들은 주택가 안쪽에서 새끼를 낳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에 구조된 새끼 고양이도 비교적 따뜻한 주차장에서 발견되었습니다.
 
 
하지만 태어난지 얼마 되지 않은 새끼 고양이는 끔찍한 사고를 당했습니다. 
주차장에서만 지냈던 새끼 고양이는 평소처럼 주변을 돌아다니다가 뒷다리가 차에 눌리고 말았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것 처럼 한 쪽 다리뼈가 으스러져 되돌릴 수 없을 정도의 상태가 되었고,
다른 한쪽도 상처가 깊어 출혈과 심한 염증으로 엄청난 고통을 견디고 있었습니다.
 
구조자분은 조금이라도 빨리 고양이를 병원으로 이송하기 위해 애를 썼습니다.
몸집이 워낙 작기도 작았고, 차가 수시로 지나다니는 주차장에서 안전하게 고양이를 구조하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최대한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고 차량 이동도 없는 새벽시간에 다시 구조에 나섰고
각고의 노력 끝에 새끼고양이를 구조할 수 있었습니다.
늦은 시간이라 24시간 진료가 가능한 병원으로 급히 이송했고 응급 처치를 시작했습니다.
 
 
뼈가 으스러진 한 쪽 뒷다리는 안타깝게도 절단 수술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ㅜㅜ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요....

 
다른 한 쪽 뒷다리 역시 상처는 생각보다 너무 심각했습니다.
지혈과 소독, 드레싱 등 각종 처치가 시작되었습니다.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추위와 공포에 떨었을 새끼 고양이는
처치 내내 꿋꿋하게 잘 버텨주었습니다.
상처가 아물고 새살이 돋을 때까지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할까요...
 
 
크고 똘망똘망한 눈망울의 주인공은 누구일까요....??
 
 
호기심 많고 장난끼 많은 이 새끼 고양이가
뒷 다리를 심하게 다쳤던 고양이라는 사실 ^ ^ 믿어지시나요??
약간은 경계심이 있지만 안아주면 금새 고르릉~~~ 고르~~~릉 소리를 내며 무척 좋아한다고 합니다.
 
 
 
비록 한 쪽 뒷다리를 절단하여 점프를 하거나 움직일 때 조금은 불안해 보이지만
조금씩 조금씩 적응하면서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고 합니다. ^ ^
 
작은 생명을 살리기 위해 고생끝에 구조해주신 구조자분!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
 
 
 
거리에는 이처럼 도움이 필요하거나 생명이 위태로운 많은 동물들이 살고 있습니다.
모든 동물을 거두어 살릴 수는 없지만, 
주변에서 만나는 위험에 처한 동물을 위해 조금씩 서로 관심을 기울이고 손을 내밀어준다면
많은 동물을 살릴 수 있습니다. 
카라도 함께 하겠습니다.
 
작은 사랑과 실천이 생명을 살리는 기적이 됩니다.
 


댓글 1

윤소희 2015-04-06 18:08

으헝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