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보호소 지원사업 향후 계획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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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11-20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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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보호소 지원사업 향후 계획
 
 
카라의 사설보호소 지원사업은 2002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아무런 대책 없이 자체 번식으로 마구잡이 개체수가 늘어나는 열악한 사설보호소가 더 늘어나지 않도록 중성화수술을 하고, 봉사를 연계하여 보호되고 있는 개들이 최소한의 복지나마 누리게 하기 위한 카라의 계획에 의한 지원사업이 시작된 것입니다.
 
또한 사설보호소 지원사업을 통해 우리사회의 유기동물문제의 현실을 드러내고, 시민들이 자발적인 봉사를 통해 문제 해결에 기여할 루트를 마련하도록 연계해 드린다는 데에도 사업의 큰 의의가 있었습니다. 이 지원사업은 2010년부터는 봉사자를 정기적으로 모집하고 봉사활동을 메뉴얼화 하는 등 카라봉사대로의 역할로 구체화되었습니다. 현재 카라는 자원과 인력의 효율적 배분을 위해 보호소 지원 기준 마련과 보호소 평가표 자료화 작업 등을 병행하며 그간 축적된 경험과 자료를 바탕으로 봉사활동을 보다 체계적으로 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카라의 목표는 더 이상 열악한 사설보호소가 생겨나지 않도록 우리사회가 유기동물의 발생을 억제하는 것, 이미 생겨난 사설보호소는 동물들이 최소한의 복지수준을 누릴 수 있도록 중성화나 입양, 치료 연계를 통해 그 수가 줄어들어나 사설보호소장의 능력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개체수를 유지 관리하도록 조력하는 것, 더 많은 시민들이 사설보호소 동물들의 현실을 알고 봉사에 나서 결국 더 많은 동물들이 혜택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물론 이때 문제가 심각한 사설보호소의 경우 봉사의 궁극적 목표는 수용 동물 수의 감소에 이어지는 소멸이 될 것입니다.
 
이런 예로서 카라는 애니멀호더였던 여주 사설 보호소를 지자체의 요청에 따라 해체하였고 수용되고 있던 동물들 전원을 구조하였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더 이상 보호 의사가 없는 보호소장으로부터 방치되어 있던 개들 전부를 구조할 계획하게 있습니다. 자칫 팽창하여 대규모 보호소가 될 우려가 있던 초창기 보호소 몇몇 곳을 더 이상 커지지 않도록 억제한 것은 카라 사설보호소 지원사업의 중요한 성과라고 자부합니다.
 
아직도 사정이 너무 열악한 사설보호소가 많습니다. 아직도 너무 많은 동물들이 이런저런 사소한 이유로 죄의식 없이 버려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직은 사설보호소 지원사업으로 인해 보호소에 극적인 변화를 가져온다거나 단시간 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보는 게 아니다 보니 실망스럽고 아쉬운 마음이 듭니다. 하지만 사설보호소의 동물들도 똑같이 소중한 생명인만큼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하면 언젠가는 더 좋은 결과가 이어지리라 기대합니다.
 
카라에서는 그동안 전국의 열악한 보호소를 방문하며 보호소 실태 파악 및 유지 운영의 문제점 해결방안 등을 고민해왔고, 그곳에서 많은 분들을 만났고 또 거기 살던 동물들의 삶도 쉽게 잊혀지지 않습니다.
 
열악한 사설보호소의 동물들을 전원 구조하여 다 치료하고 평생 죽을 때까지 안전하게 보호하는 일, 이런 이상적인 목표를 가지고 접근하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임을 알았습니다.  그렇다고 도저히 외면 할 수는 없는 현실에서 단체에서 결정한 것은 사설보호소가 자립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단체의 역량 안에서 최선을 다해 돕는 일,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도와주신 많은 고마운 분들과 또 보호소 운영자들의 헌신적인 노력 덕분에 몇몇 보호소는 최근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기도 했고, 아직 시행착오를 겪고 있거나 다양한 이유로 전혀 개선되지 않거나 악화된 보호소도 있습니다.
 
좀 더디고 힘든 일이 많더라도 단체의 지원 기준에 동의를 해주시고, 최선을 다해 노력해주는 보호소가 있는 한, 저희도 끝까지 보호소 동물들과 보호자분이 더 나은 환경에서 지낼 수 있도록 도와드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단체의 지원 기준을 어기거나 노력해주지 않으시면 저희도 지원을 해드릴 수가 없습니다. 사설보호소 문제는 어느 일방만 노력하면 되는게 아니라 보호소 관리자, 그리고 그 보호소 운영에 관심을 갖고 지원이나 입양에 참여해주시는 회원분들까지 모두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카라는 회원들의 회비를 가지고 운영되며, 운영주체인 카라는 회비를 최선의 결과를 낼 수 있는 곳에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그간의 경험과 지식을 기반으로 하여 가능한 최선의 합리적인 선택과 집중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저희는 지원하는 보호소의 수를 늘리기 보다는 현재 지원이 진행중인 보호소들의 안정적인 운영과 환경 개선을 위해 몇몇 보호소를 선정하였고, 내년에는 이 보호소들의 자립적인 운영을 위한 집중적인 지원을 계획중입니다.
이런 기준으로 선정된 보호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이 보호소들이 정상화되고 동물들이 복지를 누리고 많이 입양갈 수 있도록 조력 부탁합니다.
 
 
생명이네 보호소 / 2010. 11월 지원 시작 / 지원금 8,075,000 / 컨테이너 구입, 사료지원, 화상입은 아이들 치료 / 2014년 11월 보호소 폐쇄, 남은 7마리 구조
 
꽁꽁이네 보호소 / 2010. 12월 지원 시작 / 지원금 27,939,650 / 보증금 마련, 외부울타리 및 내부 견사 공사, 중성화수술 지원, 사상충 및 질병 치료 / 개체수 60마리에서 현재 30여 마리로 감소(약 50% 감소) 지속적인 입양진행중.
 
원정자님 보호소 / 2011. 6월 지원 시작 / 지원금 17,552,380 / 견사 천장과 펜스, 내부 견사 공사, 중성화수술, 사상충 및 질병 치료 등 / 이전이 예정되어 있었으나 토지 문제로 현재 대법원 재판 중, 보호소 이전 준비 중. 토지분쟁지역이라 추가공사를 못하고 있고 펜스바닥을 뚫고 나오는 개들 격리 및 포획이 어려워져 개체수가 줄지 않고 있고, 계속 중성화수술 진행 중임. 이전이 시급함.
 
정남이네 보호소 / 2013. 10월 지원 시작 / 지원금 11,820,995 / 컨테이너 구입, 임대료, 내외부 시설 공사, 전기공사, 중성화수술, 사상충 및 질병 치료 등 / 보호소 운영에 문제가 있는 상황. 외부 펜스 보수를 위해 방문 시 단체의 지원기준을 벗어나 최근 개체수가 급증한 사실이 드러났고 주변의 민원이 심각한 상황, 11월 말 땅주인과 공무원 미팅 때 이전에 필요한 협의를 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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