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미고양이의 모정과 아기고양이들의 운명 두번째 이야기-어미 고양이 방사 소식 궁금하셨죠?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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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11-04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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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106
 
지난 10월 23일 구조된 어미고양이와 두마리 아기 고양이는 지금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궁금하셨나요?
여러분들께 구조 후 치료와 방사 소식 전해 드립니다.

 
 
어미고양이는 작은체구 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여러번의 출산을 했고 안타깝게도 새끼고양이들을 온전히 키워내지 못했습니다. 함께 구조된 블루와 블랙이도 건강상태가 좋지 않았습니다.
 
처음에 상태가 더 심각했던 회색 아기고양이는 잘 회복되는 반면, 금방 털고 일어날 것처럼 보였더 까만 아기 고양이의 상태가 별로 좋지 않았습니다. 어미는 어서 거리로 돌아가야 하건만... 더이상 시간을 지체할 수 없는 상황에서 블랙이는 아직 완전히 회복된 것이 아니어서 방사를 한다고 하더라도 올겨울을 넘길 수 있을지...난감하고 염려가 되었습니다.
 
결국 여러가지 가능성을 놓고 활동가들 그리고 카라병원 원장님과 상의와 고민 끝에 더추워지기 전에 어미고양이만 방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홀로 방사되어야 할 어미고양이에게는 안타까운 결정이지만 거리의 길고양이들의 삶이 얼마나 고될지 알기에 어미만 원래 살던곳으로 되돌아가도록 한 것 입니다.
 
어미고양이야 미안해..네 새끼들은 꼭 좋은 곳으로 입양보내줄께...활동가들은 어미고양에게 진심으로 약속했습니다.
 
 
어미고양이의 방사가 결정되고 방사하기전 영양만점 특식을 준비해서 넣어줬어요.
먹성이 좋았던 어미고양이가 접시를 깨끗이 비웠습니다.
그리고.. 새끼고양이들과 함께 방사하지 못하게 된 어미고양이에게 충분히 미안한 마음을 전해주었습니다.

 

 
 
방사하고 다시돌아올 어미고양이를 위해 물과 사료 그리고 맛있는 캔을 준비했습니다.
놀랬을 어미고양이를 위해 잠시 쉬거나 숨을 수 있도록 상자도 준비했습니다.
상자에는 어미고양이의 TNR 소식 그리고 새끼고양이들의 상태를 함께 적어서 주민들이 보실 수 있도록 붙여놨습니다.
 
 
방사 장소는 어미고양이가 포획된 장소입니다. 사람들의 통행이 적은 시간대를 이용하여 해가 저물고 어두운 시간을 택했습니다. 문을 열어 주기전, 고양이가 냄새로 주변 탐색과 도주 경로를 확립할 시간을 주기위해 몇분 동안 살피도록 해주었습니다.
 
 
 
문을 열어준 뒤 어미고양이가 잠시 어리둥절한 모습을 보이더니 이내 한발자욱 내 딪었습니다.
이후 빠르게 뛰쳐나가 담장 위로 올라가 다시한번 뒤돌아 보더니 사라졌습니다.
 
 
방사 후 어미고양이 TNR 안내 전단지를 들고 근처 가게로 들어갔습니다.  다행이 방문했던 가게 두곳에서 어미고양이가 없어져서 걱정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길고양이에게 밥을 챙겨주시던 분도 많이 걱정했다며 어미고양이가 나타나게 되면 알려주신다고 하셨고 밥도 잘챙겨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두둥!! 다음날부터 바로 나타나서 근처 가게 사장님께서 어미고양이가 밥을 먹고 간다는 소식을 전해주셨습니다.^^
 
 
▲ 방사 후 건강한 모습으로 나타난 어미고양이의 모습.
 
어미고양이가 더이상 새끼를 낳지 않고 영역을 지키며 오랫동안 살아갈 수 있도록 잘보살피도록 하겠습니다. : )
길고양이에게 밥만 주는 것이 아니라 TNR을 통해 깨끗한 환경에서 길고양이들이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부탁드립니다.
 
(* 아기 고양이 두마리의 치료가 완료되어 입양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과 신청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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