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보호소 지원, 함께 응원해주세요.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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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8-19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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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385
 




나는 정말 도와주고 싶어서, 혹은 좋은 일을 하는 거라는 생각으로 구청이나 경찰서에 유기동물 발견신고를 하지만, 이 동물들은 시보호소로 옮겨지게 되고, 보호기간인 10일 안에 주인을 찾지 못하거나 입양되지 못하면 안락사 됩니다. 왜냐구요? 또 다른 동물들이 들어와야 하는데 공간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에요.


새로운 유기동물을 데려오기 위해서는 기존에 있던 건강한 동물들까지 죽어야 하는 사실.
 
너무 비참한 현실입니다.


아직까지 시보호소에서의 유기동물 보호활동은 많은 한계가 있습니다. 동물의 보호보다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유기동물을 ‘관리’하는 차원에 그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동물들이 버려지지 않도록 무책임한 소유자를 교육해야 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보호소에서 새로 가족을 입양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시민들이 시보호소의 운영에 관심을 가져야만 합니다.



 


 



안락사라니요. 이 녀석을 살리고 싶어요.

 


사설보호소는 정부에서 운영하는 시보호소와 달리, 개인이 자비로 또는 주변의 비정기적 후원으로 유기동물을 보호 또는 피학대 동물을 보호하는 곳입니다. 동물들을 안락사하지는 않지만, 늘 풍족하지 않은 살림에 매우 열악한 편입니다. 물론 가정집처럼 좋은 환경에서 잘 돌보고 계신 곳도 있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않아요.

동물을 제대로 사랑으로 보살피려면, 한 두 마리의 동물도 손이 많이 가고 비용도 들어갑니다. 그런데 남이 버린 수 십 혹은 수 백 마리의 동물을 보살피려니 일손도 부족하고, 경제적인 어려움도 클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아직까지 많은 사설보호소가 체계적인 동물보호 활동은커녕 보호소 유지에만도 허덕이고 있는 실정이에요.

 
사설보호소를 처음 방문해 본 사람들은 이렇게 말할지도 모릅니다.

“이렇게 살 바엔 그냥 죽는게 낫겠다”

미용이나 목욕이 되지 않아 지저분한 모습에 여기저기 피부병과 벼룩, 크고 작은 질병들, 사료가 없을 땐 굶주리기도 하고, 

따뜻한 사람의 품을 늘 기대할 수는 없는 곳. 제때 중성화수술을 시켜주지 못해 늘어나는 개체수,

여기저기서 태어나는 생명이 있는 반면, 슬프지도 않고 아무렇지도 않은 죽음이 늘 공존합니다.

전국에는 집계되지 않은 수 많은 사설보호소들이 존재합니다. 아직 시보호소의 동물보호 역량이 기준에 못 미치고 있고 시민들의 동물보호 의식을 따라오지 못하기 때문에 사설보호소가 동물들을 위해 기여할 부분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신다면 시민들의 힘으로 올바르고 다양한 동물보호활동이 이루어지는 사설보호소로 거듭날 수 있을꺼에요.

 

 

 

다정한 눈빛의 사랑스러운 아이들이 살고 있는 곳, 꽁꽁이네 보호소를 소개합니다


 

 

 

 

 

'꽁꽁이네 보호소'도 사설보호소중의 한 곳입니다.  2년 전 재개발로 인한 강제철거 통보를 받은 꽁꽁이네 보호소, 일용직 근로자인 아저씨는 힘든 상황이지만 한 번도 아이들을 굶겨본 적은 없다고 하셨습니다. 비록 컨테이너 박스뿐이지만, 개들과 아저씨는 함께 의지하며 살아왔는데요. 강제철거 명령이 내려진 이후 구청에서는 철거해달라는 독촉전화가 끊이지 않았고, 하루에도 몇 번씩 덤프트럭이 왔다 갔다 했다고... 바로 옆에 건물들은 하나 둘씩 철거되고, 공사 현장의 굉음은 하루 종일 아저씨 마음을 불안하게 했습니다.


수도도 전기도 끊어질 벼랑끝 위기에 처한 꽁꽁이네 보호소는 카라의 지원으로 다행히 새로운 공간을 마련하였고,풍족하진 않아도 아저씨와 개들이 마음놓고 지낼 수 있는 곳입니다. 카라에서는 지속적으로 꽁꽁이네 보호소의 견사보수, 카라봉사대 봉사, 사상충 검진 및 치료, 사료 지원, 입양사업 등을 해오고 있습니다. 현재는 중성화수술이 완료되어 더 이상 개체수가 늘지 않으며, 카라의 입양사업을 통해 약 40마리 아이들이 좋은 가족을 만나 새로운 삶을 살고 있고, 약 10마리의 아이들은 현재 가정에서 임시보호중에 있습니다.

 

 

 

 


 

<꽁꽁이네 보호소를 방문한 카라봉사대의 활동모습>

 

 

 

사설보호소 문제는 누구 한 사람의 문제가 아니에요.

 

그 상황이 될 때까지 모르고 있던 우리, 개들을 보호해주지 못하는 법, 도와주지 못한 국가, 몰래 그곳에 개들을 유기한 파렴치한 범죄자들이 함께 만든 문제에요. 지금 나타난 결과만 탓하고 개들 관리를 잘못한 사람을 비난한다고 해서 해결책이 나오지는 않습니다.다 같이 관심을 가지고 조금씩만 도와준다면 이 동물들이 좀 더 좋은 환경에서 지낼 수 있어요. 누가 이 소중한 생명들에게 함부로 죽음을 말할 수 있을까요? 다 똑같이 소중한 생명입니다.

 

 

 

 


 

꽁꽁이네 보호소의 아이들

정면쪽을 바라보는 3마리는 보호소에서 나와 임시보호중입니다. 가족을 기다려요

화면 왼쪽부터 꽁돌, 꽁순, 바마

 

 

카라 가족이 되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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